지코바 숯불 순살, 먹어도 보고 무게도 달아봤다.

2020. 3. 18. 19:18

다들, 코로나19로부터 안녕하십니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집에서 방콕하고 있는 토닥이입니다.

방콕하다보니 포스팅을 더 자주 할 것 같았는데 딱히 그렇지도 않네요.(귀찮아서.)

방콕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외식이 줄어들고, 배달음식 빈도가 늘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치킨리뷰!

 

오늘의 주인공인 '지코바'를 아시나요?

옛날에는 경남권에 있던 치킨 브랜드였는데 지금은 전국구가 된 것 같습니다.

'숯불치킨'으로 유명했던(현재는 공식적으로는 '숯불'을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브랜드로 비슷한 맛으로는 '훌랄라', '불로꾸' 등이 있습니다.

위 브랜드와 차이점은... 지나치게 친숙한 캐릭터를 사용해서 깊은 인상을 남긴다는 것?!

너무나 친근한 캐릭터, 지코바(Gcova)
예는 '달려라 코바(Cova)'
지코바 창립년도 1994, 달려라코바 방송년도 1994

흠터레스팅한 내용이지만 기회가 되면 다음에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하고, 메뉴 이야기를 계속 하겠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지코바 순살숯불양념치킨 매운맛입니다.

닭은 '뼈'가 무조건 더 맛있지만, 요즘은 쓰레기 줄이는 것도 중요하고 지코바는 '국내산 다리살'을 쓴다는 언오피셜한 정보가 있을만큼 부위 자체가 좋아서 퍽퍽하지 않고 맛있더라구요.

오자마자 저울부터 올려봤다. 박스포장 포함 821g

요기요로 시켰기에 배달의민족 '서비스'같은 것 없구요, 가격은 배달비 없이 2만원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집근처라서. 거리가 있다면 배달비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배달앱이 편하기는 한데 배달비는 좀 심해진 것 같아요. 옛날에는 그냥 동네 경쟁이었다면 이제는 시단위로 무리하게 배달하다보니 추가비용도 발생하고...

가능하면 집 근처에서 시켜 드세요.

 

아무튼, 닭과 치킨무 그리고 500ml 콜라가 딸려 왔습니다.(닭 외에는 관심이 없어 사진도 없습니다.)

양은 좀 조촐해보이지만 튀김옷도 없고, 순살이니까...

보시다싶이 튀김옷이 없구요. 지코바 특유의 소스를 버무려 놓았습니다. 

소스의 매운 강도는 가장 매운 것(순함, 보통, 매운맛)을 골랐는데 그렇게까지 맵지는 않았습니다.

양념이 약해진 것인지... 옛날에는 꽤 매웠던 기억인데 지금은 신라면을 먹을 수 있다면 무난한 맛(?)으로 보이구요.

'나는 붉닭파다.'라면 살짝 싱거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떡과 똥집, 디폴트로 섞어주는듯
깨 가득~
고추도 들어 있어요.

딱히 서비스같은 것을 시키지는 않았는데 떡과 똥집 사리가 들어있습니다.

옛날부터 떡은 기본값인게 확실한데 똥집도 기본으로 줬던것인지 좀 가물가물했는데 이것도 기본값인가 봅니다.

대충 닭을 다 먹고 소스가 남았을 때, 131g

숯불양념(진짜 숯불이 아니더라도)이기에 치킨을 다 드시고, 또는 조금 남겨놓은 상태에서 밥을 비벼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괜찮습니다.

그렇게 용기까지 깨끗하게 비웠을 때, 마지막으로 '무게'를 다시 달아보겠습니다.

'종이박스 + 플라스틱 트레이'가 92g

처음이 821g이고, 지금이 92g이니까...

오늘 제가 주문한 '지코바 치킨 숯불 순살'은 729g(떡, 똥집, 소스 포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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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통닭 반반!

2019. 5. 8. 00:36

▲ 구성품

요즘은 '배달의 민족'따위에 영혼을 팔아야 하기에.

솔직한 시식평을 블로그에 올립니다.

언제나처럼 제 카드로 결제.

오늘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튀긴다는 쌀통닭을 시켰습니다.

메뉴는 양념반, 후라이드반.

▲ 후라이드. 종이봉지에 넣어준다.

▲ 배달앱 리뷰에 영혼을 팔고 받은 감자튀김

▲ 윤기나는 양념

▲ 뼈닭을 시켰지만. 이 집은 순살도 국내산

타 프랜차이즈보다 가격이 살짝 착하고(물론, 2마리 치킨의 가성비에는 못당합니다.) 저희 동네의 경우, 리뷰로 영혼을 팔면 감자튀김을 서비스로 주기에 요즘 자주 시켜 먹고 있습니다.


쌀로 튀겼다고하지만 개인적으로 먹어서 구분은 어려웠습니다.

쌀이든, 밀이든, 후라이드는 바삭하고, 양념을 살짝 눅눅하고.


포장이 특이한 치킨집으로 옛날 시장통닭의 감성을 살리고 싶었던 것 같은데...

후라이드의 경우, 사진에는 잘 안보이지만 새우칩을 바닥에 깔아주며 카레향이 살짝 납니다.

양념은... 딱히 특징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쯤에서 결론을 내리자면,

맛있고, 재구매 의사도 있음 그리고 '순살도 국내산이니까 다음에는 순살을 먹어봐야겠다.'정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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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땅치킨 진리의 3번 셋트, 맛과 양은?!

2018. 6. 9. 23:31

치킨.

맛있죠. 후라이드도 맛있고, 양념도 맛있죠. 간장도 빠지면 섭섭하구요.

그런데...

최근 너무 먹었더니 그 맛들이 질렸습니다. 하지만 주말이니 치킨은 먹어야겠죠.

▲ 치킨 먹는 이유로 '주말'이면 충분

고심끝에 땅땅치킨을 시켰습니다.

땅땅하면 진리의 3번 셋트(땅땅불갈비 + 허브순살치킨)죠.

그 진리의 3번 셋트.

중량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 땅땅불갈비는 353g

▲ 맛나겠다♥

▲ 허브순살치킨은 468g

▲ 튀김옷이 단단해 보이고, 실제로도 단단하다.

불갈비는 353g, 허브순살은 468g.

양이 작은 편이지만 둘 모두 순살이니까...


아! 수입닭이에요.

제가 알기로 땅땅치킨은 한마리 시킬 때는 국산닭이고, 두마리는 수입산입니다.

수입닭이면 양을 팍팍 줘도 될법한데;;;


불갈비는 땅땅치킨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죠, 아마.

허브순살은 누구나 잘 아는 순살치킨입니다. 튀김옷이 딱딱하면서도 바삭하고, 달달하다는게 특징이지만 불갈비만큼 새로운 맛은 아니죠.


불갈비를 소스에 푹 찍어서 먹으면 정말 맛있죠!

▲ 자체로도 간이 되어있지만 소스는 필수!

시나브로 다 먹었습니다. :-)


두마리지만, 역시 양이 작아요.

▲ 한,두조각 정도는...


[postscript]

- 어느놈이 불갈비고, 어느놈이 허브순살인지 모르겠지만...원산지 정보입니다.(2019.04.15.)

▲ 아마도 이게 불갈비

▲ 아마도 이게 허브순살..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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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의 투마리 치킨, 꽤 색다른 맛!

2017. 8. 20. 00:40

TV나오는 사람들이 유명세를 얻으면 이것, 저것 다른 일에 눈을 돌립니다.

눈을 돌리는 것까지는 좋은데 보통 눈만 돌리고 몸은 움직이지 않죠. 얼굴마담정도나하고 말 뿐.

 

개그맨 김병만도 마찬가지.

투마리치킨이라는 곳에 얼굴마담을 하고 있는데요. 한번 먹어봤습니다.

▲ 구성품은 콜라 작은거, 치킨무

▲ 그리고 비닐장갑

손에 묻지 말라고 비닐장갑을 줍니다.

▲ 2번 튀긴답니다.

▲ 좌 양념, 우 간장

▲ 튀김이 얇습니다.

▲ 좀 더 탄력있는 식감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치킨과는 좀 다릅니다.

옛날 통닭처럼 기름지지도 않고, 크리스피처럼 튀김옷이 두껍지도 않습니다.

구운치킨과 비슷한 두깨인데 맛은 살짝 강정같습니다.

이 특징은 양념, 간장 모두 동일합니다.

 

가격은 17,000~18,000원대로 타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실 개그맨이 광고하는 상품, 별로 안좋아하는데 담백한 맛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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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이라 반가웠던 장모님 치킨(구. 장모님 양념통닭)

2017. 6. 2. 09:30

'장모님 양념통닭'을 아시나요?

비록, 전국구는 아니지만 80~90년대 경남에서 꽤 잘나가던 치킨 브랜드였습니다.

제 기억속에 이 치킨집은 인상좋은 할머니 그림이 큼직하게 그려져있는 그런 치킨집이였습니다.

▲ 이런 느낌

한 20년 전일겁니다.

제가 아주 어릴적에, 양념통닭이 5,000원하던 시절에 먹었던 브랜드인데 이사가면서 먹지 못했죠.

그런데 우연히 집에 굴러다니는 전단지를 뒤적거리다보니...

이 브랜드가 살아 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조금 뒤적거려보니 경남에서 시작된 장모님 양념통닭은 전국구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경남에는 아직 매장이 조금 남아있다고 합니다.(150곳 정도?!)

 

옛 추억에 썰을 좀 풀었습니다만, 장모님 치킨으로부터 10원도 받지 않았고, 이 치킨도 제가, 제 돈으로 시켜 먹었습니다.

 

▲ 어머, 얘~ 못알아 보겠다.

옛날에는 한마리였는데 이제는 두마리 치킨도 팔더군요.

▲ 두마리 치킨답게 닭 크기는 작아보인다.

▲ 옛 추억이 기대되는 양념치킨

▲ 후라이드는 심심할듯해서 선택한 간장치킨

오랫만에 다시 뜯어 본 양념치킨의 맛은... 평범하네요.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다는 노래가사처럼, 기대 이상으로 평범한 맛이었습니다.

치킨에 묻은 땅콩 부스러기도 옛날이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간장이 바삭하고, 짭짤하게 맛있...;;;)

 

하지만 추억을 떠올릴만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요즘, 배달치킨에서 보기 힘든 양배추가 딸려 나옵니다.(물론, 치킨무도 줍니다!)

 

치킨무가 없던 시절을 떠올려보면...

짜장면을 시키면 당연히 주는 단무지처럼, 치킨에는 양배추였습니다.

언제부터 치킨무로 대체된건지 잘 모르겠어요.

치킨무도 먹을만 합니다만 그래도 역시 양배추가 더 맛있거든요.

대단한 정성은 아니겠지만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치킨무와, 그래도 매장에서 썰어주는 양배추.

자고로 음식이란 손이 가는만큼 더 맛있잖아요.

 

▲ 기계로 썰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까지 치킨 리뷰를 가장한 양배추 찬양이었습니다.

.

.

.

 

 

'치킨 업계는 치킨무와 함께 양배추를 제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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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의 히트메뉴 교촌 콤보, 다리와 날개는 몇개?

2017. 2. 7. 22:06

"교촌은 이런 치킨입니다."

요즘 교촌치킨이 줄창 밀고 있는 광고 카피입니다. 광고에서 묘사되는 내용은 말 그대로 교촌치킨에서 하고 싶은 말일 뿐.

여러분에게 교촌은 어떤 치킨인가요?

 

저에게 교촌은 간장치킨의 강렬한 맛을 처음 알려준 치킨이자, 충분히 맛있지만 양은 박한 그런 치킨입니다. 교촌에서는 조리과정 특성상 양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일 뿐, 닭 자체가 작지는 않다고 하지만...

뭐. 진실이 어떻든간에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간장치킨이 땡기는 날에도 왠만하면 호식이 두마리치킨을 먹었습니다.

▲ 한국소비자원 평가결과, 극과 극에 있는 교촌과 호식이

'호식이는 간장'이라는 말이 있을만큼 호식이두마리치킨이 교촌 특유의 맛을 그나마 잘 묘사해주지만 미투제품은 어디까지나 미투제품.

오리지널을 대체할 수는 없죠.

 

그리움이 너무나 컸던 어느 겨울밤, 교촌치킨을 시켰습니다.

메뉴는 교촌 콤보.

▲ 언제부턴가 치킨집을 통일해버린 팹시

▲ 가격은 17,000원

당연한 말이지만 언제나처럼, 당연히 제 돈으로 사먹었습니다.

자주 시켜먹지 않는 교촌인만큼 계체량부터 시작.

교촌은 정말 '창렬'할까요?

▲ 무게는 621g

▲ 구성은 다리5개

▲ 날개 11개

갯수로만 따지면 그다지 창렬하지 않지만 무게로 따지면 꽤나 창렬한 느낌.

▲ ...미묘하네.

최근에 변경된 것인지, 둔해서 못알아 챈 것인지 모르겠지만 교촌 치킨무가 바뀌었더군요.

▲ 빙초산, 삭카린나트륨 없음!

▲ 대신 설탕과 식초를 듬뿍 넣었습니다.

▲ 아삭아삭하네요.

아무튼, 결론은 621g에 다리 5개, 날개 11개.

▲ 역시 미묘하네.

보통 치킨을 한마리 시키면 하루 종일, 심지어 다음날에도 배가 불러서 아침을 먹지 않는데...

그래서 자취생의 가장 큰 고민.

'오늘은 뭘 먹지?'를 한나절 잊을 수 있는데...교촌은 역시 미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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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엔탈 깻잎 두마리 칩킨 치바로우, 하던 거나 잘하자.

2016. 8. 23. 09:00

치킨이 아니라 '칩킨'이라고 주장하는 코리엔텔 깻잎 두마리 칩킨.

신메뉴 치바로우 탕수육을 시켜봤습니다.

▲ 여름느낌이 물씬나는 박스에

▲ 먹거리가 가득 들어있다.

고기가 왔으니 무게를 달아야죠.

본 블로그가 자랑하는 최첨단 전자저울로 대략적인 무게를 달아봅시다.

▲ 탕수육은 324g

▲ 치킨은 919g

▲ 치바로우 소스? 200g

봉지에 적힌 문구를 잘 읽어보세요.

본 제품은 북경식 '꿔바로우 소스'라고 합니다.

용도는? 닭으로 만든 탕수육에 뿌려 먹는 소스입니다. 

▲ 탕수육이 바삭하긴 한데...

양념을 찍으면 식감이나 맛으로는 알기가 어렵습니다만, 돼지고기가 아니라 닭입니다.

▲ 흠...

▲ 이 심정이 이해된다.

제 입맛에는...

 

우리가 탕수육을 주문할 때 기대하는 특유의 '식감'이라는게 있잖아요.

치바로우는 닭으로 만들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 식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너무나 균일한 사이즈에 심심한 탄성은 '반죽이 입혀진 채로 냉동된 제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 (소스는 포장도 뜯지 않은 봉지채 제공하고 있고...)

 

▲ 뭐, 치킨은 나쁘지 않아요.

치킨에 깻잎을 뿌려 먹으면 맛있죠.

이 발상은 나쁘지 않아요. 일반 치킨은 13,000원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탕수육을 더한 치바로우는 21,000원입니다.

 

단언컨데 저 탕수육 300g에 8,000원의 가치는 없습니다.(8,000원이면 냉동 탕수육을 1kg사고도 남습니다.)

▲ 일해라, R&D팀!

광고하는 김지민에게는 미안하지만 깻잎 두마리 칩킨에서는 그냥 치킨만 시켜 드세요.

치킨만 셋트로 시켜 드시면 김말이도 나오고 괜찮습니다.

그리고 R&D팀에게 드리고 싶은 한마디는... 스피릿은 이런 곳에 담으면 안됩니다. -_-;;

닭으로 만들던, 돼지고기로 만들던 탕수육은 바삭하고 맛있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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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의 시크릿치킨, 따뜻할 때 구매하면 나쁘지 않은 가성비

2014. 11. 16. 19:55

이마트에 놀러갔다가 시크릿 치킨을 사들고 왔습니다.

사실, 이마트에서 치킨은 옛날부터 팔고 있었습니다만 이번 치킨은 좀 달랐습니다.

먼저 가격이 8,000원 미만으로 명장치킨따위보다 저렴했으며, 양념없는 깔끔한 크리스피였습니다.

▲ 안청욱 명장치킨, 내 입맛에는 별로.

가격도 저렴하고, 제가 구매하던 타이밍에 갓 튀겨진 녀석이라 지갑을 열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이름만큼은 비밀스러운 '시크릿 치킨'

이름은 '시크릿'이지만 랩으로 투명하게 포장해서 팔더군요.

이 사진을 찍기 전에도 한번 사먹어봤는데 그때는 투명한 플라스틱 고깔(?)을 씌워줬습니다. 판매방식이 변한것 같지는 않고 포장하는 사람마다 랜덤하게 바뀌는 것 같더군요.

▲ 시크릿 치킨의 비밀은?!

보시는 것처럼 국내산 냉장육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말 맛이 괜찮았습니다.

두번째 줄은 개소리니까 넘어갑시다.

식어도 바삭하고 맛있는 치킨은 없습니다. (...굳이 꼽자면 교촌치킨?!)

▲ 가격은 7,980원!

치킨진열장(?) 옆에 각종 치킨용 소스를 팔고 있는데요.(부어치킨 다 죽겠다.)

전 양념통닭소스를 사봤습니다.

▲ 싸긴한데... 좀 별로였어요.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별로 좋은 선택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구요.

'소스류'코너에 가면 2,000원 안팎으로 허니머스타드소스를 판매하니까 그 녀석을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크리스피 치킨을 먹을 때 최선은 그레이비 소스, 차선은 머스타드 소스입니다.

▲ 튀김옷이 맛있는 크리스피!

전문점과 비교하기는 좀 그렇지만...

KFC나 부어와 유사한 크리스피 방식으로 튀긴 치킨입니다.

다만, 그 회사들만큼 짜지는 않더군요.

소금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니까 간은 알아서 조절하시고...

▲ 마지막으로 중량은 포장 포함, 7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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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이 깔끔! 못말리는 파닭

2014. 9. 19. 18:51

벌려놓은 기획, 특집, 시리즈는 많은데 요즘 글을 쓸 시간이 없네요. -_-;;;

거의 1주일간 새 글이 없었는데 오랫만에 치킨으로 생존신고 합니다.

▲ 주문은 뼈없는 순살

파닭맛이야 뭐..

 

비슷비슷하니까 (특별히 맛있는 집은 아닙니다. 전 KFC, 부어 식의 크리스피를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포장만큼은 엄청 깔끔하네요.

대부분 치킨집이 은박지에 닭을 담아주지만 여기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아주고 있고, 파도 치킨 위에 올려놓는 대신 별도 통에 담아 파닭용 소스와 함께 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환경호로몬 문제는 모르겠지만 청소가 편하기는 하더군요.

 

아!

감자튀김도 보이죠? 이 또한 엄청 맛있지는 않습니다.

롯데리아나 맥도날드에서 먹는 생감자의 식감(감자를 직접 썬)은 아니구요. 한번 갈았던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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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어치킨, 지상 최강의 가성비

2014. 7. 26. 02:44

전 부어치킨을 좋아합니다.

로고가 후터스(쭉쭉이와 패스트푸드를 즐길 수 있는 미국식당 a.k.a 파라다이스,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만 가격은 ↑,가슴은 ↓되어 평이 썩..)를 누가봐도 표절했으며 레시피는 당당하게 'KFC 카피했다.'라고 밝힐정도로 도덕적으로는 완벽하지 못한 치킨집이지만...

 

닭집은 맛있으면 그만이죠!

전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지는 않거든요.

▲ 교촌은 옥동자, 후터스는 쭉쭉이

동네에 하나씩 있는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부어치킨은 조리실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습니다.

덕분에 기름을 포함한 식품의 청결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닭도 국내산 쓴다고 하고... (닭이 작아서 문제지;;)

▲ 매장 디자인 상, 주방이 공개된 구조다.

그런데 튀기는 것 구경하는 것도 한두번이지;;

먹으려면 오분에서 십분은 무조건 기다려야하고, 배달은 하지 않는다는 점은 단점!

매장에서도 먹을 수는 자리는 있는데...

▲ 지역마다 다르지만 매장은 2~3테이블 수준.

▲ 테이크 아웃 가격(左)과 홀가격(右)이 다르다.

좁기도 좁고, 호프집 분위기도 아니고, 무엇보다 닭값이 저렴한만큼 자릿세를 따로 받습니다.

먹다보면 누군가 또 와서 줄서거나, 튀기는 것을 구경할 것인데 시선도 좀 따갑구요.

▲ 후라이드를 보면 얼마나 깨끗한 기름을 쓰는지 알 수 있습니다. ㅎㅎ

위 사진이 좀 별로였죠.

8월 6일, 영접한 기념으로 사진을 좀 더 추가합니다.

▲ 포장은 이런식.

▲ 박스디자인은 매년 바뀌는듯...

▲ 언제부턴가 치킨무를 공짜로 줍니다!

▲ 균형을 중시하는 토닥이는 언제나 양반, 후반!

▲ KFC 스타일 크리스피 (소금도 줍니다.)

▲ 바삭할 때 먹으면 엄청 땡기는 양념치킨.

그래서 전 집에 들고 왔습니다.

위 메뉴는 9,500원짜리 양반후반!

 

제 경험상 가격은 동네마다 한 500원 차이나더군요.

 

한 몇일 포스팅이 없었기에 생존신고 올립니다.

비가 추적추적 거리는 우울한 주말, 우울할 때는 닭이죠.

 

주말이라고 밖에 나가서 고생하지 마시고, TV 보면서 닭을 뜯는 행복한 하루되세요.

 

 

[postscript]

- 금일 일닭한 관계로 겸사겸사 사진이 추가되었습니다. (2014.08.06)

- 부어치킨에게 머스타드 소스 한봉지도 받지 않은 자발적 리뷰입니다.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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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복날, 반반치킨이랑 have a good time.

2013. 8. 12. 20:00

2013년 8월 12일.

신문, TV, 인터넷 뉴스 모두 '블랙아웃'된다고 협박하고 있지만 블랙아웃이 되든 말든 오늘은 말복입니다.

오늘 몸보신을 못하면 광복에 태극기 흔들며 먹어야하기에 고심끝에 치킨을 먹었습니다.

▲ '뭘 먹지?!' (사진은 내용과 관계 없습니다.)

치킨먹는데 무슨 '고심'까지하냐고 핀잔주실 분도 많겠지만 선택지가 다양한만큼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일이죠.

복날에 개를 먹을 것인가, 닭을 먹을 것인가를 생략하더라도...

 

치킨을 먹을 것인가, 삼계탕을 먹을 것인가.

치킨을 먹는다면 시켜먹을 것인가, 사먹을 것인가, 직접 튀길 것인가.

사서먹는다면 어디서 사먹을 것인가?

뼈닭을 먹을 것인가, 순살을 먹을 것인가.

양념을 먹을 것인가, 후라이드를 먹을 것인가, 간장을 먹을 것인가.

후라이드라면 일반적인 시장통닭인가, KFC스타일의 크리스피인가 등등..

 

장고 끝에 내린 제 첫번째 결론은 이 녀석이었습니다.

▲ 구매직전까지 고민하게 했던 홈플러스의 THE 큰 후라이드치킨

마침 할인중이며 새로 나온 제품이며 무려 14호 닭을 쓴다며 저를 유혹했습니다. (일반적으로 9,10호닭이 치킨에 적합하다고 하지만 궁금하잖아요.) 유혹을 못이기고 'THE 큰 후라이드치킨'을 먹으려고 홈플러스까지 갔습니다만, 따뜻한 녀석이 없었고 좀 데워달랬더니 안된다고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평소라면 '그러면 피자먹지'이러면서 다른 물건을 사거나, '그거라도 주세요'라고 싸들고 갔겠지만 오늘은 복날이잖아요.

그것도 Final인 말복!

오늘만큼은 따뜻한 치킨을 먹어야 합니다.

▲ 복날의 근성!

또 한번의 고심끝에 발길이 닿은 곳은 바로 롯데마트.

지점마다 영업방침이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이용하는 롯데마트는 21시 이전에는 요청하면 다시 튀겨주거든요.

물론, 시간은 좀 걸리지만 블랙아웃 어쩌구 저쩌구하는데 냉기도둑질하며 기다리는 일은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금이라고 치면 방금 나온 따뜻한 치킨은 다이아몬드거든요.

 

단언컨데 방금나온 따뜻한 마트치킨은 동네 배달치킨에 필적합니다.

최소한 맛에 평준화가 이뤄져있으며 가격면에서는 만단위가 다르다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습니다. 

 

따끈한 치킨을 잘 싸들고 온 녀석이 바로 아랫놈이 되겠습니다.

▲ 치킨이 눅눅해지지 않도록 구멍을 뚫어놓은 센스.

오늘 산 녀석은 '반반치킨'

반반치킨하면 당연히 '후반양반'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이 녀석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후반간반'입니다.

▲ 반반이긴 한데... 후반간반이라는 함정!

국내산 계육으로 만든 놈으로 가격은 9,500원. (참고로 후라이드 치킨은 8,500원이었습니다.)

좀 이상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중량, 중량이 1개라?!

그래서 전자저울로 직접 측정한 결과, 747g이 나왔습니다.

절반가격의 통큰치킨은 1kg가 넘었죠. (link)

나이 드시면서 가늘어진 아버지 다리를 보는 것처럼 마음이 아팠지만 먹을 것을 앞에두고 우는 것은 아니기에 눈물을 참으며 성분표를 읽어봅시다.

첫번째 줄 두번째 재료, 국산 흑마늘.

어디서 들어본 단어 같으신가요?

 

바로 롯데마트 흑마늘치킨(link)의 혈통을 이어받은 놈입니다.

▲ 후반,간반(흑마늘이라 쓰고 간장이라 읽는다)의 위엄

이 각도에서 잘 안보이겠습니다만... '통큰치킨'보다 통 크기가 작습니다.

▲ 불행중 다행인 점은 '크리스피 치킨'이라는 점.

먼저 '후라이드'부터 봅시다. 두툼한 튀김옷과 오돌도톨한 물결무늬.

통큰치킨의 DNA가 느껴지는 전형적인 크리스피치킨입니다.

▲ 무난하게 도포된 양념

흑마늘(통상적인 간장치킨인데 약간 마늘향이 남)치킨 부분.

롯데마트 치킨의 흑역사, 흑마늘 치킨과 달리 양념이 비교적 잘 묻어 있습니다.

▲ 과거 흑마늘치킨... 양념뿌려놓은것 보소. (참고로 한마리입니다. 이게..)

과거사진과 비교하면 감개무량한 수준의 변화.

(물론, 마트치킨이 복불복이긴 하겠지만 당시 2번 사먹어봤는데 다 별로였습니다.)

 

그럼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 촉촉한 육질~!

방금 나온 녀석이라서 그런지 육질이 촉촉한게 살아있었습니다.

튀김옷도 바삭하고, 살도 촉촉하고...

▲ 오이시~!

비록 통큰치킨에 비해 양은 줄었지만 무난한 소스도 발려있고 (닭자체는 크게 작아보지 않는데 무게는 꽤 차이가 났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퀄리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여자는 치마만 두르면 이쁘고, 닭은 튀김옷만 입으면 맛있다고 생각하는 제 기준이라 좀 미심쩍겠지만 그래도 닭생각 나는 분은 한번 드셔보세요, 동네마다 복불복이겠지만 전 만족스러웠습니다.

▲ 조촐하면서도 과분한 복날상.

이 치킨을 중심으로 치킨친구인 맥주, 머스타드 소스와 함께 꾸민 제 복날상입니다.

뭔가 허전하죠? 치킨무가 빠졌습니다. 여러분은 까먹지 말고 같이 삽시다.

▲ 머스타드 소스는 두루 두루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삭한 튀김과 촉촉한 속살에 달콤하면서도 톡 쏘는 머스타드 소스를 바르면...

▲ 한번 더 오이시!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모쪼록 다들 복날 몸보신을 튼실히하여 냉방기기없이도 숙면을 취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외국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전기를 국가가 공짜로 나눠주는 것으로 착각할듯 -_-;;;)

 

야심한 밤에 올라오는 닭사진, 이번 포스팅을 보고 식욕이 도시는 분은 12일 복날은 이미 지났으니 광복절을 노려봅시다.

흠... 그날 간장치킨(데리야끼 소스)는 안되겠네요.

 

8월 15일에 교촌시키면 친일파 매국노?

적당하게 마무리하기 어려울 땐 역시 이 짤입니다.

▲ 여러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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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원으로 만드는 초호화 치킨 황금볶음밥

2013. 8. 7. 09:22

안녕하십니까.

IT블로그 간판을 걸어놓고 '먹자블로그'를 넘어 이제 '요리블로그'에 도전하고 있는 몸은 노곤, 식단은 빈곤한 토닥이입니다.

살다보면 이런 날이 있습니다.

한밤중에 누가 와서 밥정도는 먹여야하는데 냉장고를 열어보면...

▲ 흠...

그렇다고 배달을 하기에도 너무 늦은 시간.

이때 1,300원을 투자하여 '치킨 볶음밥'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 1,300원으로 우릴?!

사실 1,300원으로 만드는 '치킨 볶음밥'만해도 황송할 수준이겠지만 토닥이의 레시피는 무려 '황금볶음밥'입니다.

네, 바로 '요리왕 비룡'에서 궁극의 요리로 소개된 그 '황금볶음밥'

▲ 전설적 장인만 가능하다는 황...황금 볶음밥!

바로 이 녀석을 만들겁니다.


뭐...

맛은 좀 다를지 몰라도 일단 색은 동일합니다. :-)


가난한 토닥이의 노하우가 담긴 THE 오리지널 레시피! (전에 어디서 봤는데 이렇게 THE 만 영어로 써놓으니까 병신같지만 멋있더군요.) 이름하여 '초호화 치킨 황금볶음밥' 이제 시작합니다.




■ 재료를 알아봅시다.

볶음밥에 들어가는 기본적인 재료를 생각해봅시다.

계란, 야채, 약간의 고기, 그리고 밥.

이정도는 상식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가난한 식단이자, 빈곤 레시피라도 이정도 양심은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재료 만으로는 '황금볶음밥'을 만들 수 없습니다, 우리는 비룡이 아니니까요.

▲ 공중계란깨기가 가능할 정도의 손놀림, 저는 없어요.

다시 친구가 놀러왔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리고 냉장고는 계란정도만 있고 그냥 텅텅.

우리에게는 고기도, 야채도 없습니다.

슈퍼도 문을 닫았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것 아닌듯 하지만 많은 고뇌와 철학을 담아 선정한 황금볶음밥의 엄선된 재료를 공개합니다. (두구두구두구두~)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무난 무난한 재료들입니다.

계란과 밥은 설명이 필요 없을것이고 저 '소스'는 짐작하시는 것처럼 '허니머스타드 소스'입니다.

초절정 고수만 가능하다는 황금볶음밥을 개나 소나 만들려면? 노란색을 넣어주면 됩니다. :-)

그리고 야채와 고기는 햄버거를 사용할 겁니다.

이게 1,300원의 비밀입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계란과 밥이외의 아이템을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왜 허니머스타드 소스인가?!

튀기고, 굽고, 볶고...

고기와 잘 어울리는 소스로 유명하지만 제 생각에는 불과 궁합이 좋은 소스라고 생각합니다.

머스타드 소스를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제가 좋아해서 입니다만 그 밖에도 장점이 있습니다.

집에 하나 구비해두면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소스이자, 가격도 상당히 저렴(홈플러스 PB상품은 1500원정도)합니다.

그리고 의외중 의외지만 볶음밥으로 만들 때 궁합이 꽤 괜찮습니다.

머스타드 중독자인 제 생각이 아니라 일반인(3명)을 상대로 임상실험한 결과입니다.

치킨을 소금에 찍어먹는 녀석도 머스타드 볶음밥에 대한 평은 후했습니다.

 

왜 치킨햄버거인가?!

만들고자 하는게 '치킨 황금볶음밥'이기 때문입니다. 불고기 볶음밥을 만들고 싶으면 불고기버거라도 괜찮습니다. :-)

적당하게 저렴한 것을 구매하세요.

사실 고기패티보다 중요한 것은 야채입니다. (경험상 GS25의 버거가 야채가 좀 파릇파릇하고 괜찮은 편입니다.)

봉지밖으로 봤을 때 야채가 적당히 들어있는 녀석을 골라봅시다.

단언컨데 편의점버거는 볶음밥을 만드는 완벽한 소재입니다.

소량으로 팔지도 않을 뿐더러 밤에는 구하기도 힘든 고기와 야채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덤으로 빵까지 생기구요.

 

왜 나무주걱이 필요한가?!

후라이팬에 상처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과 달리 환경호로몬 걱정도 없구요.

대부분 가정집에 이미 상비한 제품이지만 없다면 이번 기회에 하나 마련합시다.

 

 

 

■ 만들어 볼까요.

조리시간은 넉넉잡아 10분이며 특별하게 설명하지 않은 이상 약불을 기본으로 합니다.

후라이팬에 불을 올리고 30초정도 뒤에 계란을 넣어주세요.

계란의 양은 1인분당 1개입니다. 이번에는 밥을 두덩어리 넣을것이니 2개를 넣어줍시다.

만화속 '황금볶음밥'을 만들때에는 노른자만 사용하지만 우리는 그딴거 없습니다.

적당히 깨서 그냥 넣은 후 한곳에 뭉치지 않도록 후라이팬을 빙빙 돌려서 넓게 발라만줍시다. (기름은 넣지 마세요.)

기름을 넣지 않는 이유는 3가지입니다.

첫째는 계란이 천천히 익기때문에 재료를 다듬을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둘째로 칼로리가 낮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솜씨가 없으면 자칫 기름지기 쉬운 볶음밥을 개나 소나 담백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후라이팬에 눌러 붙을까봐 걱정된다구요?

날달걀은 그리 잘 눌러붇는 녀석도 아닐 뿐더러 여러분의 후라이팬은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무슨 무슨 강화코팅이 되어있는 제품입니다.

저를 못믿겠다구요?

그렇다면 후라이팬을 구매한 매장과 만든 장인을 믿어보세요.

▲ 계란 2개를 넓게 펴줍니다.

좀 눌러붙어도 됩니다. 나무주걱으로 긁어낼것이니... 아무튼,이제 주재료인 '치킨'을 손질합시다.

▲ 싱싱한 햄버거를 뜯어주세요.

▲ 양상추와 패티를 도마로 옮겨줍니다.

▲ 적당히 쌓아주시고...

▲ 칼로 적당하게 썰어주세요.

손이 아무리 느려도 1분 안걸립니다.

생닭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면 닭껍질도 못벗길 시간이지만 벌써 주재료 손질이 끝났습니다.

남은 빵은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배고플때 머스타드 소스를 발라서 드세요.

손질이 끝난 치킨과 야채를 후라이팬에 넣어줍니다.

아래 사진은 요리시작후 2분정도 지났을 때 모습입니다.

▲ 그냥 적당히 투척

다음으로 밥을 넣습니다. 역시 그냥 투~척

그리고 나무주걱으로 휘적거리며 볶아주세요.

▲ 적절한 조리예, 보시면 알겠지만 잘 안눌러붙습니다.

나무주걱으로 바닥에 눌러붙은 계란을 뜯어내는 느낌으로 휘적 휘적 해줍시다.

계란이 잔잔하게 변함과 동시에 밥과 치킨덩어리도 함께 굴러다니며 고루 익습니다.

나무주걱으로 설걷이한다는 느낌으로 2~3분정도 여유있게 볶아주세요.

약불이니까 안탑니다.

계란이 어느정도 잔잔해졌고 밥과 치킨, 야채가 적당히 섞였다면 마지막으로 머스타드 소스를 투입!

▲ 어느정도 볶아진 재료위에 머스타드를 뿌립니다.

▲ 파이널은 화끈하게 강불로!

양은 1인분에 4 '밥숟가락'입니다밥이 2공기면 8밥숟가락 정도?

입맛에 따라 싱겁다는 사람도 있으니 적당히 간보면서 양을 조절해 봅시다.

머스타드 소스가 밥에 스며들지 않고 눌러붙을 것 같지만 의외로 밥에 잘 흡착이 되며 눌러붙지도 않습니다.

단언컨데 머스타드 소스는 볶음밥을 위한 완벽한 소재입니다.

약불이니까 손놀림이 느려도 괜찮습니다. 간도 보면서 천천히 3분정도 더 볶아주세요.

허니 머스타드 소스가 전반적으로 잘 섞였다고 생각될 즈음 강불로 30초에서 1분정도만 더 볶아줍니다.

밥알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볶음밥이 될 것입니다.

 

드디어 아기다리고기다리DONE!

초호화 허니머스타드 치킨 볶음밥 완성!

▲ 요리의 고수만 가능하다던 '황금볶음밥'을 개나 소나 만들 수 있습니다.

▲ 머스타드 편견은 버리시길, 의외로 맛도 괜찮습니다.

치킨패티에서 치킨맛보다 어묵맛이 나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한 치킨볶음밥입니다.

허니 머스타드 특유의 향은 살아있으면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톡 쏘는 맛은 불판위에 구르면서 많이 사라진 대중적인 맛입니다.

이쯤되면 치킨이 발목을 잡는 수준.

 

상상력을 더해서 만족하시던가, 다음번에는 진짜 치킨을 넣어봅시다.

▲ 그때는 야채가 넉넉하게 나오는 파닭을 추천!

 

[postscript]

- 허니 머스타드 소스가 싫으면 피자소스, 불고기 양념 따위를 넣어도 특유의 맛이 납니다.

단, 불고기양념은 자칫 질척해질 수 있으니 강불로 열심히 볶아줍시다.

- 햄버거 사기 귀찮으면 소스에 계란과 밥만 넣고 볶아도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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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의 꼬꼬면, 칼칼한 맛의 국물이 없는 라면

2012. 1. 15. 09:55

▲ 칼로리는 520KCAL, 높은편입니다.

▲ 팔팔팔.. 물이 꽤 작은편!

▲ 아무런 꾸밈없이 조리예대로 끓였을 때 모습 (물양/시간 칼준수)


이경규가 요리대회에서 만든 레시피로 출시되었다는 꼬꼬면.
작년말부터 인기를 끈 '하얀국물 라면'의 시초라고 할 수 있죠.

제 '하얀국물라면 순위'는 '나가사끼면 > 기스면> 꼬꼬면'입니다.

가격대비 건더기 스프 자체는 살짝 부실한 느낌입니다만, 구성이 좀 다르긴 하니까요.
(타 라면의 건더기스프는 파, 당근 따위로 구성된 반면 닭고기 살점으로 추정되는 뭔가가 들어있습니다.)

빨간 국물대신... 투명하지만 매콤한('칼칼하다.'로 분류되나, 기스면보다는 고추맛이 좀 약한정도) 국물이 특징으로, '꼬꼬면'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닭육수 맛은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제가 기대한 것은 삼계탕같은 맛이었는데...)

기타 인상적인 부분은... 밥말아먹기는 힘들정도로 국물이 참 작게 남더군요.
물양을 늘리면 맛을 버리는 지름길!

아! 계란은 절대 NEVER 넣지 마세요. 칼칼한 맛을 그냥 죽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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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흑마늘치킨, 두번째 이야기

2011. 5. 29. 21:56

 

 

 

▲ 이 볼펜, 기억나시나요?


기존 포스트가 밖에서 작성되었던 관계로 "통큰치킨보다 뭐가 많이 부족하다."는 말만 있었을 뿐.
객관적인 자료가 없었기에...
한번 더 사먹어봤습니다.

저번과 차이점은 확실하게 훨씬 풍부해진 소스인데...
이번에 구매할때는 롯데마트 슈퍼바이저쯤 되는 분이 매장앞에서 체크리스트들고 있던 때라서 좀 달랐던것 같습니다.
확인도 할겸, 직접 물어봤습니다.

 

질문과 답변 (조리하시던 분에게 질문)
1.지난번보다 소스가 많아보인다.

평소에는 소스를 적게 뿌려뒀다. (제가 지난번에 먹었을때) 소스가 많으면 튀김옷이 눅눅해 지는데, 회전율이 통큰처럼 높지는 않아서 조금만 뿌려뒀다.

2.오늘은 왜 소스가 많냐?
본점에서 사람이 내려왔다. 그래서 오늘은 후라이드상태로 DP도 하지 못하고 있다.(이전에 구매시에는 반은 후라이드로 DP,반은 양념이 조금묻은 상태로 DP) 후라이드가 필요하면 여기서 바로 담아가는 수밖에 없다.

 

▲ 기존 통큰치킨의 사진을 비슷한 사이즈로 조절한 결과, 길이 자체는 비슷하나 튀김옷의 양이 하늘과 땅차이다.

 

죽어있는 통큰을 살려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다행히 꼼꼼한 성격의 저는 대조군으로 쓸만한 자료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롯데마트의 설명은 두 제품 모두 900g닭이라고 했으니까, 튀김옷의 차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바삭바삭한 튀김옷을 선호하는데, 역시 그리운 통큰치킨입니다.

아, 흑마늘치킨의 흑마늘양념은... '간장양념 + 갈아놓은 마늘 약간' 정도입니다.
교촌치킨처럼, '바른 양념'은 아니구요. 그냥 뿌린 간장양념입니다.
짭짤하긴 한데... 딱히 통큰치킨때처럼 인상적이지는 않네요.
(참고로 이번에는 양념이 매우 풍부했기에 시중의 양념통닭마냥 무진장 바닥에 남아있었습니다.)

기존에 통큰치킨 포스트(link)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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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신정변'으로 끝난 통큰치킨 사건을 되집어보며...

2010. 12. 13. 17:36

한 사건을 두고도, 관점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 매우 다른 결론에 도달합니다. 언론에서 흔히들 잡아 놓은 프레임, 그리고 정치인들이 말하는 프레임으로 보면…

 

기존 브랜드 치킨 점주들은 '서민','영세업자'이며,

기존 치킨 브랜드 회사들은 '대기업이 할 짓이 아니라고'라고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 소비자는 몸무게가 몇kg 일까요?

 

▲ 노회찬씨랑 이 분이랑 뭐가 다른거죠?

1.연봉 1억서민과 세계로 뻗어가는 프렌차이즈

 

프렌차이즈 no.1과 경쟁업체들

대한민국에 상장하고, 해외에도 지사를 두었으며, 업계 1위의 기업을 우리는 뭐라 불으면 될지 모르겠습니다. 스스로는 대기업은 아니라는데…

그리고 대기업이 할 짓이 아니라는 그들중 가장 큰 회사는, 학교앞에서 떡볶이까지 팔면서 그런 소리를 하고 있네요.

 

▲ 저 많은 브랜드를 가진 회사가, 구멍가게는 아닐진데… 대기업은 참여하지 마라?

▲ 정작 참여하지 않아야 할 시장은 어디?

제 생각에는 참여하지 않아야 할 시장은 오히려 학교앞 상권이 아닐까 하는데… 제 생각이 틀린걸까요?

공항면세점안에 차린 것도 아니고 학교앞에 위치하면 뻔한 아이들 용돈두고 싸우자는 것인데, 이는 신규시장을 창출한 것도 아니고 기존 점포의 고객만 이탈 시키는 일이거든요.

전~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지 못하는 경쟁입니다.

 

이런주제에 '상생'이나,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운운할 자격? 전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말씀 드리겠지만, 실제로 영향을 거의 주지도 않거든요.

 

솔직해 집시다. A급 스타들을 기용해서 CF하는 업계에서 뭐가 아쉬워서 죽는 소리 하는건가요?

 

▲ 소덕인 제가 소시에게 안좋을 수도 있는 글을 쓰는 날이 오네요.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높은 서민기준

일단, 회사는 명분이 없어요. 그러면 이제 서민들의 이야기를 해봅시다. 치킨 판매하시는 우리 서민 사장님들.

수익은 얼마나 될까요?

 

▲ 하루 순익만 37.5~ 40만원선 출처:경향신문(link)

 

저 기사의 타이틀은 "치킨집 대박!"이 아니라, "치킨집 사장의 원가공개"라는 타이틀로, 이것밖에 안되는데 죽겠다는 하소연의 기사입니다. 매출이 아니라, '순익'이 37.5만원

연봉을 한번 알아봅시다. :-)

 

치킨집은 주말에도 안쉬죠.

 

37.5만원 (일순익) x 25일(휴일감안) x 12개월 = 연 수입 112,500,000원 (일억천이백오십만원)

 

1억이 넘네요. ^^

이 글보는 당신도 지금부터 아마 빈민이 되었을 겁니다. (혹시 1억 넘는 서민이시면 죄송합니다, 함부로 말걸어서)

 

▲ 서민되기 힘들어서 눈물만 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 더 재미있는 부분은, 저 37.5만원은 50마리 기준입니다. 스포츠시즌에는 100수를 넘긴다고들 하죠. ^^

연수입 1억되는 분들이 언제부터 서민의 기준이 된것인가요?

 

물론, 저것은 '현재'수입입니다. 치킨집 사장들 말씀대로 통큰치킨이 기존 시장을 죽이는지 이번에 한번 알아봅시다.

 

2.롯데 통큰치킨이 신규시장 창출못하고, 100% 기존시장 잠식만 한다면?

 

▲ 통큰치킨을 악의 축으로 가정하고 샘해봅시다.

 

통큰치킨을 '악의축'으로 만들어 두고 하는 가정입니다. 실제로는 배달도 안되며, 하루 한정판매와 오전매진으로 먹고 싶어도, 먹기 힘듭니다.

하지만, 치킨먹고 싶은 사람이 맘먹으면 편하게 통큰을 사먹을수 있다는 가정 하에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렇게 롯데에 차별적인 글을 쓰다니… 미안해요. 이대호 선수)

통큰치킨은 신규시장을 0.001% 도 못만든다는 가정하에, 기존 치킨 시장을 얼마나 잠식하는가? 의외로 답은 간단하게 나옵니다.

 

통큰치킨 판매량(매장당 300마리, 80여 점포) / 기존 치킨 매장수 = 24,000/50,000 = 0.48 마리

 

위의 아저씨의 순익표(이것도 믿기 어렵지만) 기준으로 37.5만원이 37만원정도 되나봅니다.

물론, 이는 말도 안되는 가정을 둔 결과로, 실제로는 이보다 영향이 훨~씬 작을 것입니다.

다만, 치킨 가격이 바가지라고 생각해서 거부하는 소비자가 생기지 앟는다면 말이죠.

 

 

3.원가 이야기

통큰치킨과 기존 브랜드 치킨을 동일 선상에 두고, 원가비교를 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일단, 배달도 안되고, 서비스 품목도 없으니까요.

기존 브랜드업체와 점주들이 하는 이 이야기는 100% 동감합니다.

다만, 원가를 줄일 방법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 왜 그들은 모르는 것일까요?

 

 

▲ 롯데마트 치킨 원가에는 소녀시대 다이어리 비용이 안들어가죠.

▲ 이런 CF 비용도 안들어가죠.

▲ 통큰치킨은 싸인 야구공도 안주고요 /© 병규맘의 행복한 식탁

▲ 세계 여행도 안보내주고, 상품도 안줍니다.

▲ 드래곤볼 모으기 보다 어려운 쿠폰 10장 모으기 (혹은 12장)

 

이런 것들 다 정리해서, 거품을 빼고나서 소비자에게 '원가이야기'를 하세요.

배달비나 치킨무 값.

소비자는 따뜻한 치킨을 먹는 댓가로 다 지불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저런 쓸대없는 것들에는 돈 쓰기 싫어요.

 

▲ 대한민국 치킨집들 지금까지 뭐했나 말이야.

 

 

5.치킨국치일… 하지만, 통큰의 희생을 그냥 넘길수는 없습니다.

기존 브랜드 점주들이 받는 따가운 시선을 제외하고는, 사실 거의 경제적 영향도, 파괴력도 없는 통큰치킨이였습니다.

다만, 저처럼 지갑이 얇은 사람들에겐는 희소식이였구요.

그리고 기존 브랜드들이 그렇게, 좋은 기름 쓰고, 맛이있으면 공정하게 경쟁을 해야지 공정위에나 달려가서 문닫아라고 하고. 성명서 내고…

멍청한 정치인들은 그걸 CALL 해서 받아주고...

 

정말, 힘이 없는 서민들은 그렇게 성명서도 못내고, 뭉치지지도 못합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표가 아니니까 무시하는 거겠죠.. 그쵸?

 

 

▲ 오죽하면 이런 짤방이 돌아다닐까요?

 

▲ 굿바이, 통큰. 이젠 억지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PS.

그런데, 여러분은 '치킨'이라는 단어가 입에 붙으시나요?

전 어릴때부터 듣고, 부르던 '통닭'이라는 말이 더 혀에 착착 달라 붙는데…

영세하니, 죽느니, 사느니 하는 그들이 우리 동네에 몇개씩 생기는 동안, '통닭'은 사라졌네요.

네, 통닭은 사라지고, 치킨만 남은 시대에 우린 살고 있습니다.

 

▲ 요즘은 드문 시장표 '통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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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카나 치킨

2010. 9. 12. 00:52

90년대 초반, 양념치킨이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로 최양락의 요술공주 샐리 노래를 내세워
초딩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페리카나 치킨!
당시 TV에서 독수리5형제 관람 후 양락아저씨의 CM송이 고정적으로 나왔는데
나는 이 광고만 보면 군침을 튀기며 '엄마 통닭 사줘'를 외치곤 했다.
(이걸 유식한 말로 '조건반사'라고 한다)

독수리 5형제 관람 중 마음깊이 각인된 5명의 새대가리와 광고에 나오는 맛깔스럽게 튀겨진
치킨을 보며 나는 미각과 식욕본능의 노예가 되버리고 말았다.
나중에는 조건반사가 지나쳐 독수리5형제의 독수리머리 함선만 봐도 바로 페리카나 치킨이
생각나버렸고 5형제중 대장인 흰 독수리녀석의 헬멧이 닭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누가 광고를 만들고 그 시간대에 편성했는지..
정말 그는 광고의 귀재다.
(이거는 유식한 말로 '시너지효과'라고 한다)

당시 우리 어머니는 보험설계사를 하고 계셨다. 주위에서 여장부, 사업가라는 평을 듣던 분 답게
상당히 많은 성과를 냈지만, 집에는 늦게 들어오시기 일쑤였다.
늦게 들어오시는 날이면 '페리카나 가서 먹고와 돈은 보험료로 대신한다고 하고' 하셨다.
우리집 반경 500미터에 있는 가게의 대부분은 어머니의 고객이었는데 페리카나라고 울어머니의
마수에서 벗어날수는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이웃사촌 처럼 편하게 들락거린 페리카나 치킨을.. 내게 성스러운 2차성징이
오면서부터 팽~ 하기 시작했다.
가슴 큰 여자 사진이 붙어있고 어둑한 동네 닭집 보다는 왠지 있어보이고 스스로 초등학생의
트렌드 리더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밝고 화사한 이미지의 압구정 롯데리아나 KFC를 찾기 시작한
것이다.

그 뒤로 내 마음의 1순위는 KFC가 되었고, 특히 짭짤한 KFC 오리지날 치킨만 고집할 정도로 나름
주관이 있던 미각 탓에 다른 치킨으로는 쉽사리 마음을 주기 힘들었다.
그런 고로... 내가 이제와서 페리카나 치킨을 찾는 이유는 얼마전 반짝 유행이었던
'추억의 불량식품'과 같은 단기적 향수 증상일 수도 있겠다.

어쨌든... 요즘들어 자꾸 페리카나 양념치킨이 너무너무너무 먹고 싶었다.
동시에 맥주한잔 할까 싶어 회사 근처에 페리카나가 있는지 네이버에서 검색..
페리카나 홈페이지로 접속했다.
구질구질한 동네 닭집 이미지와는 달리 상당히 깔끔한 홈페이지에 잠시 주춤했다.
('안망했네?' 였다)

그런데 강남역 반경 1km내에는 페리카나가 한군데도 없는게 아닌가! 치킨의 최강자로 한때는
페리카나가 있나, 없나로 동네 집값까지 쥐락펴락 했던 그 페리카나가(물론 구라) 이젠 시대의
주류에서 벗어난것이다..
아.. 세월의 무상함이여...

게다가 주위 친구들은 같이 먹자는 제안에 이제 대세는 둘둘치킨이라는 이유로, 문화의 거리
강남역이나 압구정에 없다는 이유 등등으로 거절했다. 그래서 결국 혼자서라도 기필코 먹고야
말겠다고 다짐했다.

퇴근 후 나는 종종걸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이라도 빨리 먹고 싶은 마음에 114에 HELP를
때리고 페리카나에 미리 전화를 했다.
'저 20분 뒤에 도착하니까요.. 양념 한마리만 시간맞춰 튀겨주세요!'
배달을 시키면 만약에 주문이 밀릴경우 이집 저집 돌다가 짜장면 불어터지듯 눅눅한 치킨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젠 인기도 없는 치킨이지만..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왠지 아까는 아파트 단지 전체가 페리카나만 먹을것만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왔던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나의 미각엔 나름 주관이 있다.

헐레벌떡 들어간 페리카나... 나를 반긴것은 접시위에 수북히 쌓여있는 양념치킨이었다.
'드시고 갈거 아니었어요? 그럼 배달을 시키지 왜 튀겨놓으래?'
오... 지쟈스... 다급한 마음에 6하원칙에 의거한 상세한 설명을 놓치고 말았던 것이다.

일단 접시를 만져봤다. 아직 치킨의 뜨거운 열기가 접시 끝자락에 전도되지 않은것을 보니
후라이드가 양념으로 재탄생 되어 세상에 공개된지는 긴 시간이 지나지 않은듯 했다.
천만 다행이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공기중에 산화된 시간이 길면 맛이 변질되기 때문이었다.
'얼른 싸주세요'
한마디를 외치고 부랴부랴 포장하는 아줌마의 손놀림을 초조하게 바라보았다.
공기를 빼내어 치킨무를 포장하는 섬세한 손길에서 장인의 혼을 느낄수 있었다.

다시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가는 길...
불과 100미터밖에 안되는 거리이지만 나는 무척이나 간절했다.
이미 내 치킨은 차가운 접시에 일격을 맞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식으면 안돼... 식으면 안돼... 식지마 이자식아...'
그녀를 만나는곳 100미터 전에서 묻어나오는 이상우의 심정을 이해할 듯 하고, 전쟁영화에서
총탄맞은 형제를 부둥켜 안고 죽지말라고 목놓아 우는 장면의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아래층 여대생이 먼저 대기하고 있었다. 천운이었다. 조급한 나를 위해 엘리베이터를 미리
1층으로 끌어주는 천사같았다.
내가 엘리베이터 앞에 당도함과 동시에 문이 열렸다. 하늘이 나를 돕고 있다는 증거다.
그 광경은 흡사 모세의 기적과 같았다.
엘리베이터 가득 퍼지는 페리카나 양념치킨 냄새에 그녀는 적잖이 당황한듯 했다.
체면 때문에 킁킁대는 소릴 내지는 않았지만, 심호흡으로 인한 어깨의 상하운동마저 숨기지는
못한것이다.
훗, 오늘밤 또 한명의 소녀를 후각의 황홀경으로 몰아 넣었군 그래..

집에 도착하여 "너 살찐다고 그런거 먹지 말랬잖아!"라는 어머니의 1차 호통러쉬를 막고
손을 씻고 방안에 작은 상을 놓고 콜라와 치킨무를 뜯었다.
치킨을 먹기까지의 준비과정이 이토록 길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

펠리컨 캐릭터가 새겨진 포장지가 눈에 띄었다.
보아하니 아직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는듯 한데..
가게엔 왜 아직도 가슴 큰 여자가 걸려있는겨?

따위의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겉옷을 벗겼다.
가지런히 놓인,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주황빛 내용물을 향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
'다 먹어 줄테다'
겁먹은듯 치킨을 감싸고 있던 은박지가 순간 파르르 떨림을 보았다.
조심스럽게 다리를 만졌다.

음... 그래, 이 촉감이다. 나를 유혹했던 이 따땃하고 끈적하고 질퍽한 양념소스의 느낌.
이놈 때문에 엄마가 월급을 못모으고 오랫동안 우리집이 전세 살았구나!
옳커니! 하고 무릎을 탁 쳤다.

나는 허벅지부터 공략해 들어갔다. 앞니와 송곳니가 먼저 허벅지살을 뜯어냈다.
내 치아의 초당 약 3회의 상하 운동에 허벅지살은 점차 어금니쪽으로 이동해갔다.
아니... 이 풍부한 질감은...?

양념소스는 앞니가 물어 뜯을 때 이미 미각세포 공격을 위해 대부분 혀쪽으로 이동되었고
어금니로 도착할때 쯤엔 하얀 속살만이 남아있었던 것이다. 혀는 소스의 맛을 즐기고 있었고,
동시에 어금니는 씹는 맛을 즐기는... 환상의 하모니였다.
테란의 마린메딕보다, 프로토스의 질럿템플러보다, 저그의 저글링뮤탈보다 더욱 완벽한
조합이었던 것이다.

내 마음의 1순위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나는 정신적 아노미 상태에 빠져들었다.
사고의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운영해주던 무의식적인 질서들이 하나씩 붕괴되어 간 것이다.
KFC의 두텁고 흐물한 튀김옷과 달리, 페리카나 양념치킨은 액체 양념이 깊이 베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껍질의 얇고 탄탄한 조직을 유지시키는 페리카나만의 전통적인 제조기법 노하우에
의하여 바삭한 질감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느끼한 닭 껍질의 특성에 더하여 기름에 튀겨내기 까지 한다면 과도하게 느끼하기
쉬운데, 소금으로 짭짤함을 가미하여 느끼함의 난폭질주를 좌회전 신호 받고 유턴시켰던
KFC할아버지의 눈가리고 아웅식 해법과 달리, 페리카나 양념치킨은 느끼할것처럼 보이나
느끼하지 않은 특유의 달큰시큼한 소스와 얇은 튀김옷으로 바삭함은 이루되 튀김옷에 배어있는
기름의 양 자체를 줄여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한 것이다.

KFC 할아버지의 해법이 한 수 아래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유턴시켜봤자 질주 자체를 막는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짭짤함은 느끼함을 덜느끼도록 착각토록 할지는 몰라도 그로인한 또 다른 맛의
손실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괜히 페리카나가 원조가 된 것이 아니고 괜히 양념치킨의 레전드로 불린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미친듯이 먹어댔다. 눈이 뒤집어져 흰자위만 보이도록 먹어댔다.
페리카나 치킨이 내 안에 걸신을 소환한 것이다!
대단한 페리카나... 귀신까지 불러들일 정도의 맛이라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왼쪽 입가에 길게 뻗어있는 양념 소스 한줄기와 초토화된 닭 상자만이
무아지경 상태에 놓인 나의 행동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한마리를 혼자 해치우고 부엌에 내놓으려 나가는 순간 동생이 왔다.
제길... 조금만 빨리왔으면 걸신에 들린 날 구제해줬을텐데...
이제 동생이 매일 사오던 서브웨이 샌드위치에는 눈길조차 가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가진자의 여유이며 풍족한 뱃속의 당당함이렸다.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옆집이 페리카나 장사를 해서도 아니고 페리카나 빠돌이이기 때문도
아니며, 페리카나 주식을 샀기 때문은 더더욱 아니다.
얼마전 강남역 교촌치킨에서 조류독감에 걸리면 보상금이 몇억이라는 말에 '반숙으로 튀겨주세요'
라고 했던 불순한 의도와는 달리, 처음부터 끝까지 순수하게 본능에 충실한 행보를 거쳤기
때문이며...
페리카나를 먹기위한 과정부터 미션 클리어까지 워낙 드라마틱하고 파란만장했기 때문에
남은 삶에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하겠나 싶어 기술해둔 것이다.

그럼 모두 즐닭~

- JohnBird -

토닥이랑의 모든 게시물은 직접 촬영하고, 글로 담은 自作 컨텐츠로 퍼가는 행위(펌)를 일절 허락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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