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피자 VS 롯데마트피자, 본격 심층 분석!

2011. 12. 25. 02:20
■ 무엇이 무엇이 다를까요?!

먹거리 포스팅은 생생한 사진도 쫙 깔아놓는게 일반적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저는 어여뿐 20대 아가씨들처럼 감히 밖에서 음식을 피사체로 '찰칵'거릴 용기가 안났습니다.
그런절차로... 일부는 자체사진, 일부 대조군들은 타블로그 사진(출처별도 표기)로 이번 포스트를 구성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넓은 아량을 부탁드리며, 다음에는 여장이라도 해서 100% 자작 사진만으로 된 포스트를 올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꿉벅!)

* 2011년 02월에 올린 포스팅을 리뉴얼한 글입니다.
 
이마트에서도 피자를 팝니다, 롯데마트에서도 피자를 팝니다. 비슷한 가격, 비슷한 크기, 비슷한 모양의 박스인데… 다른점이 무엇일까요? 다른점이 있기는 할까요?

이번 포스팅을 작성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판정도 먹어보고, 이런 포스팅을 적는다면 어불성설! 왜냐하면, 사람이 하는 일이라 그때, 그때 다르거든요.
지금까지 두 마트의 피자들을 콤비네이션으로만 5번 이상 먹어봤습니다. 이 누적경험을 바탕으로 닮은점과 차이점을 찾아가겠습니다.

■ 이마트피자와 롯데마트 피자, 태생의 차이

두 제품 모두 마트에서 판매되는 피자입니다만, 한쪽은 마트를 '호부호형'할수있고, 다른 한쪽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아시나요? 홍길동 폰이 있듯, 롯데마트피자는 홍길동 피자로 태어났습니다.

▲ 피자계의 홍길동이 된 이유? 눈치보여서

반면, 이마트피자는 '빅푸드'시리즈의 1탄이었고, 정용진 부사장이 총대를 맬 정도로 - 소비를 이념적으로 하십니까? 란 멘트처럼 - 각오도 남달랐기에 호부호형이 가능했죠. 이마트피자의 경우 관련사인 '신라제과'가 입점업체 형식으로 매장내에 들어와서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계산도 일반 매대에서 하구요.
공식명칭도 '이마트 피자'입니다.

▲ 매장내 신라제과 코너에서 판매중인 이마트 피자

반면, 롯데마트 피자는 '제2의 통큰추모식'을 피하기위해 매장외 입점업체의 형식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만, 'ONE WAY'라는 뷔페 레스토랑이 있는 매장은 매장외 입점업체, 없는 매장은 매장내 입점한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매장내' 피자들은 '손큰'이라는 이름으로 통일되고 있지만, 처음에는 주구난방이였습니다.

▲ 단일박스의 이마트피자와 지역마다 박스가 다르게 시작된 롯데마트 피자 (현재는 상당수 '손큰'으로 통일)

우리가 '박스'를 먹는것은 아니므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만, 초기에는 이랬습니다. 당시 이마트의 공식입장은 "우리가 졸라 고생해서 만든 상품이여요."이고, 롯데마트는 "입점업체 상품입니다. 우리랑 무관해요."였죠.
물론, 그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습니다.(전국의 롯데마트 매장에 동시에,우연히,입점업체나 피자화덕이 들어서고, 우연히 동일한 가격으로 팔리는 없으므로) 하지만, 제2의 통큰치킨이 되지 않기위한 눈물나는 노력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것도 아니죠.

▲ 통큰은 쓰고 싶고... 욕은 먹기 싫고... 타협점이 손큰?! 중구난방 롯데피자들이 손큰과 원웨이로 정리된 오늘날.

피자포스팅을 하면서도 여전히 눈앞에는 통큰열사가… (제가 작성했던 통큰치킨 리뷰글, LINK)
여담이지만, 통큰은 가격을 떠나 맛과 위생으로도 기존업체들을 다 '발라버릴' 치킨계의 절정고수였습니다.
부디 편한곳에서 영면하시길. 비비큐 개새끼!

▲ 이때 참 많은 사람들이 함께 울었습니다.



■ 찹쌀의 차이 = 도우의 차이

▲ 이마트 휫자

▲ 사진이 개판이라도... 구분은 되죠? 롯데마트핏자입니다.

'공식적인' 성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성분표로 볼때는 비슷비슷 합니다. 사실 피자에 들어가는 제료는 빤하니까요.
소고기 원산지도 같구요. 밀가루 원산지도 동일하죠.
다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고, 그덕분에 맛도 꽤 다릅니다.

▲ 성분표 비교

롯데마트는 우리가 아는 일반 '스크린 도우', 이마트는 묘한(마치 피자빵같은) 도우위에 토핑이 올라갑니다.
제가 지금까지 처묵처묵했던 피자들중 이마트같은 도우를 쓴 피자는 없었습니다. (유니크하긴 한데... 피자빵이라는 논란이 늘 따라다니죠.) 호,불호는 개인의 취향문제겠지만, 제 취향을 전하자면... 바로먹을 때는 롯데마트 피자가 더 맛있구요, 랜지돌려먹을 때는 이마트가 무난하더군요.
랜지돌려도 여전히 말캉말캉하니까요.

기존 브랜드들 도우와 비교하면 두 피자 모두 ( 정확히는 타마트 포함하여 17인치 피자 모두!) 일반 피자전문점의 스크린도우보다 더 slim하구요, 둘중에서는 롯데마트가 더 얇습니다.

도우가 뭔지 궁금하신 분들은 LINK를 참고하세요.

아무튼, 두 피자의 도우는 미묘하게 다르고, 스크린도우중에서도 얇은것을 택한 이유는 아마도 한번에 처묵처묵하기에는 꽤 부담되는 양인만큼 보통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전자랜지 돌려먹으라고 그리 만든듯 합니다.
사실 원가절감인데, 꿈보다 해몽이 좋은것일까요?



■ 체다치즈에 따라 선호도가 갈릴듯.

두 마트피자의 경우, 기본 토핑은 사실 비슷한 수준입니다. 페퍼로니가 어느땐 여기가 많고, 어느땐 저기가 많지만 뭐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이마트는 그래도 좀 레시피가 있는듯한데, 타 마트들은 복불복같은 느낌이라서 -_-; (여러번 드셔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듯합니다. 그날, 그날 좀 다른느낌)

토핑보다 특색있는 것은 바로, 피자인데요.
롯데마트 피자에서는 못본것같은데 이마트피자의 경우 '체다치즈'가 들어갑니다.

▲ 혹시 이름이 생소하시다면 일반적으로 말하는 '슬라이스 노란(주황)치즈가 바로 체다치즈입니다.

아마, 이마트피자에만 들어가고, 롯데마트피자에는 안들어가는게 확실할겁니다. 제가 롯데마트 피자 먹을때마다 '여기도 혹시..'라는 생각으로 찾아봤는데 못찾았거든요.

그럼 사진으로 체다치즈를 찾아볼까요?

▲ 색이 확 다른 체다치즈 밀집지역

이마트피자의 경우 센터부분에 좀 과하게 체다가 몰려있고, 센터가 아니라도 전반적으로 뿌려져 있죠. 체다치즈가 따끈따끈할 때는 참 맛있는데요.
이게 한번 굳고, 다시 데우면 '기름(?)'이 줄줄흐르는 주범이라는게 단점입니다.
'특유의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기름을 줄이는 팁을 드리자면...
오븐이나, 토스트기 또는 직화오븐 등을 사용해서 직접 '가열'하세요.(토닥이의 본격 직화오븐 사용기, LINK)

▲ 한때 홈쇼핑에서 무지하게 판매하던 직화오븐

본래 냉동식품은 전자랜지 돌리면 물나오는 것은 어쩔수 없는 문제입니다만, 이마트피자는 꽤 심각하게 나오거든요. 그 원인은 저 '체다치즈'구요.(체다치즈로 추측하는 이유는? 색이 비슷해요. 기름색이…)

체다치즈에 대해 쪼~끔만 더 이야기하자면 위 그림에서도 '레어'라는 말을 썼습니다만, 이마트피자는 좀 '덜' 굽혀져서 박스에 담깁니다.
즉, 그대로 집에 들고와서 1~2분정도 랜지돌려먹으면 최상의 맛으로 즐길수 있습니다.
그냥 먹으면 녹다만 치즈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이건 제 경험상 100% 발생하는 문제고, 특히 체다치즈가 더더욱 그렇습니다.(아무튼 체다가 문제!)
제 사진이 아니더라도 '이마트피자의 치즈의 녹다만 흔적'은 여기,저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말캉한 빵때문인지, 체다치즈때문인지는 몰라도.. 살짝 레어틱한 이마트피자

반면, 롯데마트는 '바싹' 익혀서 나옵니다. 상대적으로 기름기도 더 빠지고, 담백한 느낌을 줍니다.
■ 판매방식도 달라요.

예상외로 길어지는 글이군요. –_-; 한 30분이면 다 쓸줄 알았는데… 마지막으로 판매정책부분을 간략히 집어보자면…
이마트는 잘 아시다 싶이 '예약제'이고, 롯데마트는 '대기제'입니다.
즉, 이마트는 매장에 방문해서 주문해놓고, 쇼핑하다가 시간맞춰 찾아가면 되고, 롯데마트는 한명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또 판매하는 수량 자체도 차이가 납니다.

이마트는 하루 700판(기존 300판이였던것을 롯데마트피자와 경쟁하기위해 상향조정,덕분에 기존 300판시절에는 고객을 고의로 '조리돌림'시킨것이 확실해졌습니다. ㅠㅠ)이고, 롯데마트피자는 1,000판입니다.
지금은 '피자열기'가 한풀 꺾여서 추억돋는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한때는 아래 그림과 같았습니다.

이마트피자의 경우 매번 다릅니다만, 보통 오전 12시이전에는 1~2시간정도면 수령가능하고, 오후라면 4~6시간뒤에 수령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10시부터 피자매장은 문을 엽니다.

오전에 예약해놓고, 마트 전층을 한번 둘러보고나면 대충 시간이 맞습니다.
오후라면? 저는 마트에서 뭘하면 4,5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달아주세요.

반면, 롯데마트피자는? 40분에서 1시간가량 죽치고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미끼상품이라는 느낌은 좀 적게 주는 편입니다.

즉, 쇼핑방법에 따라 어느쪽이 유리한지는 달라지는데요.
부부가 같이 장을 보러왔다면? 한명은 그냥 피자줄에 박아놓고, 나머지한명이 쇼핑보고 돌아오면 대충 시간이 맞습니다.
실제로 롯데마트피자에 줄선 사람들을 보면 유독 남편분들이 많습니다. –_-;

다만, 그 40분가량 줄을 서서 피자를 받고 돌아가는 길에는 대기자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나올수 있습니다.이건 장점!

물론, 지금은 줄 서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가 아니면... 홈플러스(link)를 가면 되거든요.

▲ 불편했지만 이런 시선도 느낄 수 있던 훈훈한 시절이기도 했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 결론은? 그냥 집 가까운 곳이 최고!

사실 me too제품을 죽자고 비교해봐야 비슷비슷할수 밖에 없습니다. 체다치즈를 좋아하신다면 이마트피자를, 싫어하신다면 롯데마트 손큰피자를 디시라는게 2줄 요약입니다.
동네에 마트가 하나밖에 없어 선택에 여지가 없으시면? 이번 포스트에서 언급된 자기 동네 마트의 장점만 머릿속에 담아가시면 되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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