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하드디스크를 가슴에 묻고, 새 하드디스크 구매기

2013. 7. 10. 00:11

몇일전 트위터에 올린 것처럼 하드디스크님이 운명하셨습니다.

▲ 피해현황은 여기에 MP3파일 전부 삭제.

토렌트 다운로드용으로 사용하던 시게이트 250GB제품으로 A/S기간이 2009년 10월까지니 2006년에서 2007년 즈음에 구매했던 제품으로 추정됩니다. (동일한 제품을 2개사서 사실 좀 가물가물)

구매일 기준으로는 천수를 누린것같으나 이미 한번 A/S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5년정도 고생하다 떠났나 봅니다.

▲ 고생많았수다.

'수명 5년' 긴편도 아니지만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 무난 무난한 생존력,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이별이 너무 갑작스러웠다는 것.

옛날 하드디스크들은 골골하다가 떠났다면 이놈은 급사였기에 백업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든 복구해보려고 외장연결도 해보고, 다른 PC에도 달아봤으나 실패.

 

인식자체가 안되니 뭐... 전문업체에서 복구하던가, 버려야하는데 길게 고민할게 뭐 있습니까.

▲ 포스팅내용 10개정도 버리면 그만 ㅠㅠ

말 나온김에 옛날 하드디스크 이야기를 좀 하자면 제 첫번째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용량은 850MB였습니다.

삼성 스핀포인트로 수명이 참 짧디 짧았죠. 이때는 하드디스크 품질 자체가 다 조약했기에 뭐...

하지만 그때의 삼성과 오늘날의 삼성이 다르듯, 시간이 흐르면 기술이 발전하죠.

자연스럽게 용량도 늘어나고, 수명도 늘어납니다.

하지만 한계가 있을겁니다.

두마리토끼를 매번 잡을 수는 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 하드디스크 수명이 가장 전성기였던 시절은 20GB~100GB이하급이 생산되던 때라고 생각합니다.

2000년초반부터 한 2004년정도? (이후 100GB이하급은 단종)

대단한 근거가 있는것은 아니고 이때부터 사용하는 IDE하드디스크들중 상당수가 아직까지 살아있어서 그렇습니다.

어떤 제품은 10년 넘게 살아있으니...

▲ 삼성 40GB, 시게이트 20GB

▲ 03년 10월 제품, 아직도 읽힌다.

반면, 요즘 제품은 용량은 참 늘어났지만 수명에 대해 감을 못잡겠습니다.

지난번에도 한번 하드디스크님께서 사망하셨다고 글(link)을 올리기도 했지만, 모니터 인치수가 늘어날수록 무결점 패널 만들기 어렵듯 하드디스크도 용량이 늘어날수록 내구성있는 제품을 만들기 어렵나 봅니다.

업계에서 공공연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제 개인적 견해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소 3년에서 길면 5년까지 무상보증해주던 기간이 제조사 구분없이 2년정도로 줄었거든요.

▲ 험한꼴 당하기 싫으면 백업을 생활화 합시다.

사실, 그래서 좀 고민을 했습니다.

고용량 제품을 살것인가, 아니면 저렴한 저용량제품을 구매해서 2년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쓸 것인가?

아니면 이참에 NAS를 지를것인가?!

하드가 죽었으니 뭐든 사긴 살 생각이지만...

▲ 니 문제가 내 문제다, 같이 고민해보자.

고민끝에 2TB제품을 샀습니다.

조금 번거롭지만 PC로도 NAS흉내정도는 낼 수 있고, 이왕 이렇게 된 것.

보관용으로 사용하던 2TB의 자료를 새 하드로 옮기고 구 하드를 토렌트용으로 사용할까해서요.

토렌트용 하드디스크라고 해봐야 미드받는 정도니 250GB정도면 충분하고 남지만 4만원주고 250GB를 사는것보다 10만원돈주고 2TB사는게 역시 가격대 성능비...

 

절약하려다 더 과소비하는 꼴같습니다만 ;

하드디스크의 본질을 감안할 때, 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합니다.

▲ 하드디스크의 본질, 출처는 엔하위키

제품 성능과 가격은 다 비슷, 비슷하고 1만원 안팎의 차이.

보통 브랜드를 보고 사죠, 제가 이번에 선택한 브랜드는 도시바.

가성비 최강자는 시게이트이나, 최근에 죽은 놈들이 다 시게이트였기에 시게이트를 제외하니 웨스턴디지털(WD,이하 웬디)와 도시바 양자택일, 웬디는 동급가격제품이 RPM이 좀 느리더라구요.

▲ 이 제품들중 고민했습니다.

결국, 도시바의 DT01AC200을 구매했습니다.

▲ 저 말이 사실인지는 써봐야 알겠지만..

뛰어난 성능은 필요없으니까 부디 좀 오래가는 놈이길 바라며 하드디스크 구매기 끝.

▲ 습기,전기 등을 방지하는 포장이 되어있으나... 국내 유통사 스티커를 위해 컷팅!

그리고 몇일 뒤, 새로운 녀석이 왔습니다, 메이드 인 차이나.

이놈이 고장나면?!

시게이트 A/S기(link)에 이어 도시바 A/S 이야기로 인사드리겠습니다. ㅠㅠ

▲ 참고로 이놈의 성능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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