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닥이입니다.
본래 이 블로그는 IT 관련 새로운 소식이나 팁을 전하고자 만들었으나...
요즘 먹거리 이야기만 올라오고 있죠.
사실 왠지 슬럼프입니다.
별것 아닌 글이지만 그조차 잘 안써지더군요.
그래서 주절주절 하고 싶은 말이나 조금 해보고자 '추억은 가물가물'이라는 코너를 만들었습니다.
분류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잘 모르겠고, 시리즈가 될지도 확신이 없지만 첫번째 주제는 '웹게임 배틀로얄'입니다.
▲ 영화 배틀로얄과는 별 상관없는 게임일수도...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있으시다면 꼭 댓글 달아주세요.
인터넷을 아무리 검색해도 정말 흔적도 없이 사라진 추억이라서 무슨 호접몽처럼 느껴지거든요.
다만, 같이 했던 친구놈도 기억하고 있기에 호접몽은 아닙니다. 정말 있었던 게임입니다.
▲ It's True!
때는 바야흐로 99년 혹은 2000년대 초반일겁니다.
서비스하던 사이트는 e-j.net같은 주소를 가진, 일기 따위를 올리는 개인 홈페이지였습니다.
개인 홈페이지에 난대없이 웹게임이 딸려있는게 지금 생각하면 좀 이상한 일입니다만...
아마, 이 기억은 정확할겁니다.
뭐...
저만해도 당시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고, 방문자가 심심할까봐 오에카키 게시판을 꽤 크게 구동시키고 있었으니 특별한 일은 아닙니다.
운영할 때 오에카키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었으니 간단한 웹게임이 있었다 손 치러다로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닌것도 같고...
당시에도 배틀로얄을 주제로한 웹게임은 몇개 있었습니다만, 그 게임은 꽤 독특했습니다.
철저하게 로컬라이징이 되었다고나 할까.
게임을 시작할 때는 캐릭터 이름, 캐릭터 선택, 승리대사, 적 조우시 대사, 패배대사를 입력하고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웹게임은 꽤나 로컬라이징 되었기에 캐릭터 중에 강건마(럭키짱의 그 뾰족머리)를 비롯하여 현지화된 캐릭터들이 나왔고, '108계단 40단 콤보'같은 괴상한 무기를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 캐릭터 선택창은 이런 느낌
▲ 이런 무기를 구매할 수 있었다.
그 게임을 친구들과 밤을 지새며 했는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단순한 게임이었는데...
승리할 때 도발적인 대사를 뱉으며, 처참하게 망가진 상대방 캐릭터(마치 스트리트파이터2 마냥)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리 굉장한 것은 아니었느데 말이죠.
아무튼, 많은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런 잊혀진 웹게임이 있었습니다.
보통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답지만 그래도 역시 다시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혹시, 기억나는 분이 계신다면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