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 - 버팔로 2012, 스컬과 스윙스는 왜 이런 가사를 적었나?

2016. 6. 12. 20:24

이 노래가 무슨 문학작품은 아니지만 이 노래 가사가 왜 이런지는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힙합계의 현실, 랩퍼들의 모순을 농축해서 담아놓은 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악은 유튜브덕분에 아래에서 들을 수 있으시구요.

가사는 그 밑에 별 의미없는 구절별 풀이와 함께 적어놨습니다.

힙합하는 이들이 서로 죽일듯이 가사를 적고, 노래를 주고 받는 건 그냥 흔하디 흔한 이야기니까요.

노래 틀어놓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스윙스)

내 적들에게 가운데 손가락을
코에 쑤셔 넣어, 깊이 들어가고,
해골 안에서 당구처럼 쳐 네 눈깔을

중국에 사체 운반을
나에게는 없어 중간은 
처음 아님 끝

침대가 왜 필요해

나의 집은 늪

▲ 침대가 필요없다면서...  

가사는 저렇게 적었지만 스윙스는 침대도 쓰고, 늪이 아닌 집에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힙합하는 놈들은 언행일치가 안되요.

니 척추를 학종이처럼 쉽게 접어 
살점을 구워서 먹여 
난 술 먹고 뻗어

밤에 가죽을 옥상에 널어
니 장롱과 금고를 털어 
그 돈으로 스컬 형
에게 자메이카 항공표를 선물

그리고는 얻지 원했던 원룸

누군지 몰라도 스윙스를 만나면 x되겠네요.

▲ 아주 x되는거야.


넌 마약쟁이 나는 딜러 
날 증오하지만 더 센 것 없냐 하며 달라고 나에게 빌어
Fuckin bitches, a bunch of snitches, burnin your bridges, fuckin rediculous

마약쟁이, a bunch of snitches(밀고자들)란 단어로 이 가사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 확실히 지정합니다. 스컬이랑 싸우던 타블로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전 그래서 스윙스가 타블로 만나면 치고, 박고 싸울까봐 조마조마했는데... 

▲ 난 스윙스가 타블로 때릴 줄 알았는데...

아무튼, 힙합하는 놈들은 언행일치가 안되요.(2)

위 분위기 속 스윙스와 타블로는 '처음'일까요? 아니면 '끝'일까요? 

 

스컬)

you raas bumbaclaat
you raas bumbaclaat

아마추어 니 삶이 더 추워

겨울에도 나 반팔로 we smoke da bu-ffelow

 ▲ 아무튼, 힙합하는 놈들은 언행일치가 안되요(3) /사진출처: 뉴스핌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다닌다며 노래 마다 떠들던 스컬.

하지만 현실은...

korean reggae 말리fam과 간자 여행 네팔로
군대 갈 때 니가 그랬지 스컬 새낀 끝났어
불법 면제 니가 알겠냐 군 생활은 플러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타블로는 한국을 좋아하는 친한파 연애인으로 한국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군대도 안갔는데요.

타블로의 실력이면 조국(캐나다)에서도 잘 하실 것 같은데... 너무 한국을 사랑하셔서 아직까지 한국에 머물러 주시네요. 지금은 거의 한국사람다 된 느낌.

▲ 캐나다인이라서 군대가지 않은 타블로

물론, 전쟁나면 안싸우겠지만 (의무가 없으니까) 한국사람 느낌이 납니다. 길가다가 보면 한국사람으로 착각할 정도죠.

너는 또다시 틀렸어 미국이 또 날 불렀어

군대를 전역한 스컬은 다시 미국진출을 시도합니다.

다만 그때는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한참 날릴때라 -_-;

너의 애인은 무한도전 보고 '스컬 나왔어 클났어'
밑바닥에서 기어 올라온 조선생 침술원 둘째 아들

실제로 있는 침술원입니다. 스컬 좋아한다고하면 서비스해주실지도?!

air bag을 준비해라 내 주위 온통 거친 애들

Rockefeller도 가지고 있는 씨디 한국레게다

내 욕쓰는 거 지겹지 않냐 인터넷 담벼락에다
지 부모도 몰라보는 너는 진짜 쓰레기다

이 노래가 나왔던 2012년, 타블로는 '타진요'때문에 한참 곤욕을 겪고 있었습니다.

타블로는 당시 과장된 발언으로 많은 의혹을 만들었고 덕분에 2010년 7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타진요에서는 줄기차게 '넌 거짓말쟁이야'라며 의혹을 던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 구절과 관련된 '타블로 아버지 가짜설'이었습니다.

▲ 당시 타진요의 주장은 이와 유사했다. (이미지 출처는 타진요가 아닌 '아수라칼럼')

당시 타블로 아버지는 서울대 출신으로 캐나다 이민 1세대로 알려졌는데 타진요측에서는 이를 '서울대출신이면 국내에서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살 수 있었는데 캐나다로 이민간다는게 말이 안된다.', '서울대 졸업사진과 생김새가 다르다 그러므로 서울대 출신 이광부(타블로 부친 이름)는 동명이인이다.'란 요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이게 내 음악이다 (니가 원하는 마약이다)

그 새끼들은 나 망하는 거 보고싶어 하지만
참고참고 모른척 해 주는 것도 이제 마지막

이후에도 스컬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타블로에게 한마디씩 던집니다.

쇼미더머니3에 아이언과 함께 불렀던 Let's do it again에 '타블로도 날 막을 순 없어'가 들어간 건 우연이 아닙니다. 

아이언이 마약하다 걸린건 우연이겠지만;;;

▲ 타블로도 날 막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하던 스컬

▲ 금년 4월, 대마초를 피다 걸린 아이언

이번 포스팅은 여기까지.

다음번에 시간이 남고, 포스팅할 꺼리가 없을 때에는 타블로의 반박곡을 한번 쭉 풀어보겠습니다.

(이런 글 적으면 보는 사람이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지난 4년간 단 하루도 잊지않고 이를 꽉 꺠물고 버텼어 나는 
울고 싶어도 울 수가 없어 쪽팔려서 RAHHHHH~

토닥이랑의 모든 게시물은 직접 촬영하고, 글로 담은 自作 컨텐츠로 퍼가는 행위(펌)를 일절 허락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내용은 출처를 별도 표기하고 있으며, 미비한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신속하게 조치하겠습니다.
(떠도는 이야기, 뉴스스크랩 등 일부 카테고리는 게시물 성격에 따라 생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