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 3, 최종 4인의 준결승 무대와 바비의 우승!

2014. 9. 5. 01:00

가장 궁금했던 것은 결과죠. 누가 우승할 것인가?!

먼저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최종으로 남은 4명의 경연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방송보면서 나이트 찌라시 느낌으로 만들어 본 이미지. 우승을 축하합니다.

준결승전 및 결승전동안 바비는 꽤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바스코가 14년차 노련한 랩퍼라면 바비는 '경연프로그램 경험자'다운 촉으로 락이 섞인 '화려하고 시끄러운 무대'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반면, 바스코는 '락스코','바스락'이라는 오명을 지나치게 인식한 듯 힙합무대(라고해도 요즘 힙합이라기보다는 꽤 오래된 느낌의... 올드스쿨이라고 하나요?)를 선보였고 결과는 지난주에 발표난 것처럼 바비의 승리.

 

▲ 바비 - 연결고리, 연결고리 재탕한 바비.

▲ 바스코 - 파급효과 + 더, '구식'느낌의 바스코 무대

역시 준결승전인 씨잼과 아이언의 무대도 강도는 조금 다르지만 조금 더 화려했던 아이언의 승리였습니다.

듣는 입장에서 가사도 더 진솔했고, 타령처럼 들리는 랩핑도 귀에 잘 박혔습니다.

반면, 씨잼의 캐릭터이자, 유일한 기믹인 '나 랩 엄청 잘해'는 한두번은 먹힐지 몰라도 무대가 항상 비슷비슷해서 별로 이길 것 같지 않았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 씨잼 - Shit, 기승전 '나 랩잘해'

▲ 아이언 - 독기, 이걸 결승전에서 불렀어야지;;

이로써 50%를 차지하고 있던 저스트뮤직 랩퍼들이 모두 탈락했습니다. 방송에서는 기리보이와 씨잼만 저스트뮤직 소속인 것처럼 소개되었지만 올해 초, 바스코도 합류했습니다. 신인랩퍼를 뽑는 경연 TOP 8에 기획사 소속 5명이 있는게 좀 아이러니했었는데 아무튼, 저스트 뮤직은 여기까지.

▲ 방송에서는 씨잼과 기리보이만 언급되었지만 사실은 바스코도 한식구! (저스트뮤직 내부 경연도 아니고 -_-;)

▲ 서로의 공연을 본 결승진출자의 코멘트.

결승은 위에 보이는 것처럼 바비와 아이언이 붙었습니다.

아이언은 바스코가 부럽지 않은 '락틱한' 쿵쾅거리는 무대를 선보였고, 바비는 연결고리가 생각나는 무대를 한번 더 했습니다.

 ▲ BOBBY(바비) - 가드 올리고 Bounce, 하지만 비트는 또 너와 나의 연결고리.

역대 쇼미더머니3의 문법에 따르면 아이언이 이겨야 할 무대였지만...

▲ 왠일인지 결과는 바비의 압승!

솔직히 마지막 무대, 아이언은 실수도 좀 있었고 랩은 바비가 더 깔끔했죠. 이건 인정.

이건 인정!

 

그나저나 엠넷에게 쇼미더머니는 딱 여기까지 같습니다.

 

개그프로그램에서 패러디도 많이 나오고, 그냥저냥 이제 좀 지겨운 슈퍼스타K보다 더 띄어줄만한 프로그램같은데 엠넷입장에서는 힙덕후들은 보는 프로지만 여전히 그리고 영원한 마이너?

다른것도 그렇지만 우승자 발표장면이 너무 초라했습니다.

모통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하면 우승자가 앵콜도 부르고 혹은 합동무대도 꾸미고 해야하지만 이미 관객을 모두 돌려보낸 상태(MC 김진표의 멘트가 가관. "우승 결과는 TV로 보세요.")라서..

▲ 이게 우승발표 장면. 관객 다 퇴장시키고 뭐하는 짓이야?!

꽃가루는 뿌리지만 관객의 함성은 없습니다.

덕분에 우승자의 코멘트에도, 준우승자를 배출한 양동근의 '감사합니다'멘트에도 관객의 메아리는 없었습니다.

그냥 아저씨들이 만담하다가 자기들끼리 'SHOW ME THE MONEY'를 외치고 끝.

 

이번 시즌, 나름대로 재미있게 봤지만 '신인랩퍼'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에 YG소속 연습생이 우승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시청자 투표의 부재 등 아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바비가 신인가수처럼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 -_-;;;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무대가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굳이 꼽자면 프로듀서로 나온 YDG의 단발머리가 있겠지만 이 무대는 참가자들이 구경만 했었죠. -_-;

시즌1에서는 MC스나이퍼(+권혁우)의 글루미 선데이가 있었고, 시즌2에서는 45RPM(+일통)의 박치기가 있었거늘...

정작 시즌3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힙합밀당녀'와 '잘먹고 잘사세요'정도?!

아무튼, 시즌4에서는 드레곤볼의 어린 손오공이 초사이언으로 성장하는 것처럼 리얼 레알 진짜 아마추어가 나와서 성장하는 드라마를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장문복을 부르란 말야!

▲ "잘먹고 잘 사세요."

 

[postscript]

- 본 블로그의 게시물이 방송을 탔습니다. 땡큐 엠넷!

▲ 땡큐 엠넷. 잘먹고 잘 사세요.

 
토닥이랑의 모든 게시물은 직접 촬영하고, 글로 담은 自作 컨텐츠로 퍼가는 행위(펌)를 일절 허락하지 않습니다.
인용한 내용은 출처를 별도 표기하고 있으며, 미비한 경우 댓글로 알려주시면 신속하게 조치하겠습니다.
(떠도는 이야기, 뉴스스크랩 등 일부 카테고리는 게시물 성격에 따라 생략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