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된 태일정밀의 CD-R(Rio-ace) 테스트

12년전 24배속으로 레코딩한 '음악트랙+데이타' CD-R을 한번 읽어 봤습니다.

일단은 '딸랑 한장'에 관한 정보지만 이런 정보가 쌓이면 '아. 미디어가 이정도 수명이 되는구나.'라는 자료가 될 수 있겠죠? 안되면 말구요.

아무튼, 테스트해본 김에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 02년 4월 18일에 구운 놈입니다.

국산 CD-R 제조사인 태일미디어(구 태일정밀)에서 만든 CD-R로 일반적인 CD-R과 달리 '시아닌'을 사용했습니다. 가격은 장당 180원에서 200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태일미디어 제품 중에서도 저가형 제품으로 네로 디스크 인포에서 표기하는 디스크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조업체:    : Taeil Media
MID            : 97m29s01f
기록 속도    : 4 X - 10 X - 16 X - 24 X - 32 X
용량:        : 79:59.74 (703 MB)

원시 데이터
ATIP
0000 - C0 00 80 00 61 1D 01 00 4F 3B 4A 00 FF FF FF 00 - ....a...O;J.....
0010 - FF FF FF 00 FF FF FF 00                         - ........

 

몇년 전에 이 회사의 다른 제품(link)을 소개했었는데요.

그 제품은 그래도 나름 '태일의 프리미엄'제품이었는데... 아무튼, 이 제품은 저가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2년간 흔들림없는 내구성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전송률 그래프를 보겠습니다.

내경과 외경 읽기 속도가 다른 CD-R 특성상 전체적으로 우상향 그래프가 나오면 정상입니다. 흔들림없이 쭉 올라가면 좋겠지만 하드웨어(CD-R이 아닌 CD-ROM 드라이브)에 따라 계단식으로, 또는 아래 이미지처럼 일정크기로 출렁거리는 모습이 보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모두 정상입니다.

 

이 제품은 평균 28배속이라는 양호한 읽기 속도를 보여 줬습니다.

다음은 표면검사입니다.

하드디스크 베드섹터 검사를 했던 분들은 친숙한 화면일겁니다.

▲ '손상됨'이 조금 있긴 합니다만...

0.1% 손상됨(노란칸)이 보이긴 합니다. 이 자료만 봐서는 전송도중 요류가 나거나, 복사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야겠지만 CD-R은 기본적으로 정정코드(ECC)를 가지고 있기에 이정도 오류는 무시해도 괜찮습니다.

실제로 CD플레이어에서 노래도 잘 나왔고, PC로 CD를 열었을 때 데이터 파일도 정상적으로 복사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나면 10년쯤 뒤, 다시 읽어볼 것을 기약하며.

사용했던 경험도 그렇고, 글로 옮기면서도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저가형 미디어와 고가형 미디어 사이에는 분명 수치(BLER)상으로 좋고, 나쁨이 구분됩니다만 비싸다고 꼭 오래가는 것도 아니고, 싸다고 꼭 빨리 죽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테스트한 사진만 올려놓고 글을 마무리하기는 좀 그러니까 뭔가 결론을 내자면!!!

CD나 DVD로 백업할 때는 고가미디어 1장에 올인하는 것보다 저가미디어 여러장에 복사해놓고 일정 기간별로 확인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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