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타코야키 이야기, 쌀통 이야기 등 뻘소리만 잔뜩 하다가 오랫만에 컴퓨터 이야기로 돌아 온 토닥이입니다.
오랫만에 컴퓨터 이야기인만큼 오늘은 간단하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하드디스크 배드섹터의 증상과 원인을 좀 설명하면서 약간은 긴 호흡으로 가겠습니다.
시간이 여유로운 분은 쭉 읽어가시면 배드섹터의 원인과 대처방안에 대해 대략적인 내용을 얻어가실 수 있도록 나름 세심하게 준비했으며 단순히 프로그램 파일이 필요해서 오신 분이라면 스크롤바를 쭉~ 내리면 바로 받아가실 수 있습니다. :-)
파일만 받아가실 분을 위해 유의할 점을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집에서 사용할 때만 무료입니다.
아무튼, 이번 글의 주제는 '하드디스크'와 '로우레벨포멧'이 되겠습니다.
본 블로그에서도 수시로 '하드디스크가 죽었습니다.(link)'라는 글을 소개했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는 소모품입니다. 가격이 비싸고 수명이 마우스, 키보드따위와 비교시 상대적으로 길지만 본질은 소모품입니다.
하드디스크를 뜯어보면 왜 소모품인지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IT블로그 토닥이랑답게 분해사진정도는 보유하기 마련.
바로 아래사진에 반딱 반딱 CD처럼 생긴 쇳덩어리가 LP처럼 돌아가는 것이 하드디스크의 구조입니다.
CD에 기스가 나고, LP판에 바늘자국이 나는 것처럼(이해를 돕기위한 표현일 뿐. 하드디스크의 경우 LP처럼 직접적으로 닿지는 않습니다.) 알류미늄 원판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하드디스크도 영원할 수는 없습니다. 사용하다보면 읽히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우리는 이것을 '배드섹터'라고 부릅니다.
배드섹터(Bad sector)의 증상은 너무나도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잘 돌아가던 PC가 어느날 부팅이 안된다.
- 잘 읽어지던 파일이 갑자기 어느날 갑자기 모래시계만 돌아가며 열리지 않는다.
- 파일을 복사하는데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
- 특정 파일이 삭제되지 않는다.
- 잘 열리던 그림파일 / 동영상 파일이 깨져서 나온다.
이는 PC에 오류가 생기면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들입니다. 하지만, 특정 파일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배드섹터가 발생한 것이니까 위 이미지에 보이는 HDD SCAN(포스팅예정)같은 프로그램으로 점검해보면 배드섹터인지, 단순한 프로그램 오류인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드섹터'가 나왔다면?
FM은 옮길 수 있는 자료는 모두 옮겨놓고 다른 하드디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하지만 금전문제라던가, 분해가 귀찮다던가...
뭐 이런 저런 이유로 어떻게든 기존의 하드디스크를 좀 더 사용하고 싶다면 물리적 충격이 원인인지, 논리적 오류가 원인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로우레벨포멧(Low level format)'입니다.
로우레벨포멧 후 배드섹터가 안잡힌다면 논리적인 오류(소프트웨어저인 문제로 찝찝하지만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는 있는 경우) 이때도 배드섹터가 검색된다면 당장은 사용할 수 있어도 '시한부 생명'이 시작된 물리적 손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후자의 경우는 파기를 권하며 사용한다하더라도 중요한 자료는 절대 담아놓으면 안됩니다.
로우레벨포멧을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하드디스크 기록방식에 대해 간략히 알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연필로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비유해보겠습니다.
이 도화지를 다시 하얗게 만드는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전 크게 2가지가 생각납니다. 쉬운 방법으로 하얀물감이나 화이트따위로 그림을 덮어버리는 케이스와 조금은 팔이 아파도 지우개로 빠득빠득 문질러가며 흑연가루를 모두 제거하는 것입니다.
화이트로 덮어버리는 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포멧(빠른포멧, Quick format)이라면 이번에 소개하는 로우레벨포멧은 지우개로 빠득빠득 지워버리는 방법입니다.
전자의 경우, 옛날 그림이 보고 싶다면 '전용복구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화이트자국을 뜯어낼 수 있습니다만 후자의 경우라면 조금 힘들 겁니다.
배드섹터를 뭐라고 표현해볼까요?
연필로 그림을 그리다 힘을 많이줘서 조금 깊게 찍힌 자국?
만약, 화이트를 위에 칠한다면 곰보자국같은 그 부분에 화이트가 쏙 들어갈 것입니다. 다음번에 그림을 그릴 때에도 그 부분은 비뚤어질 겁니다. 반면, 지우개로 꾹꾹 눌러가며 지워낸다면 푹 들어간 부분도 조금은 평평하게 변하겠죠.
쉽게말해 로우레벨포멧은 데이터를 지워내면서 배드섹터도 깔끔하게 초기화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화지 자체에 구멍이 났다면 방법이 없습니다. 이 상태를 우리는 '물리적 손상'이라고 부릅니다.
조금은 이해를 돕고자 도화지와 연필로 표현을 했는데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드디어 '로우레벨포멧'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소개로 넘어갑니다.
파일은 포스팅 하단에서 받으실 수 있으며 쓸모없는 프로그램이 설치된다거나 하는 부분이 없기에 설치는 간단합니다.
굳이 조언을 드리자면 '약관동의' 다음 단계에 '업그레이드 권유 창'이 뜨는데 저처럼 무료속도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Continue for free]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 외에 설치과정중 특이한 부분은 없습니다.
설치가 끝난 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아래 화면이 나오는데요.
포멧할 하드디스크를 신중하게 확인하신 뒤 [continue]를 클릭.
그러면 해당 하드디스크에 대한 3가지 탭이 나옵니다.
아래 사진처럼 왼쪽부터 [Device details][LOW-LEVEL FORMAT][S.M.A.R.T]입니다. [Device details]는 하드디스크에 대한 정보를 나타내는 탭입니다만, 제 경우는 USB로 연결했기에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은 [LOW-LEVEL FORMAT]탭.
파티션이나 MBR(Master Boot Record로 디스크인식 방식) 제거시에는 Quick wipe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버튼과 포멧을 위한 [Format this device] 버튼이 있습니다.
마지막은 [S.M.A.R.T]으로 S.M.A.R.T가 지원되는 하드디스크라도 USB방식은 정보를 읽을 수 없네요.
참고로 S.M.A.R.T는 하드디스크의 상태를 예측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은 특정한 정보를 모아놓은 기준 혹은 규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좀 더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아무튼, 우리는 로우레벨포멧을 해야하니까 [LOW-LEVEL FORMAT]에서 [FORMAT THIS DEVICE]를 클릭.
마지막 경고창이 뜨고 [예]를 누르면 본격적으로 로우레벨포멧이 시작됩니다.
무료를 선택(50MB/s 제한)을 선택한만큼 시간은 상당히 걸립니다. 아무튼 드디어 끝!
안타깝게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윈도우에서 [내컴퓨터]로 가보세요.
로우레벨포멧한 하드디스크가 안보이죠?
'로우레벨포멧'은 '공장초기화'라고도 합니다.
최근의 일부 제조사들은 하드디스크를 구매해서 장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윈도우에서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시 잡아줘야 합니다.
그러면 하드디스크를 다시 인식시켜 봅시다.
윈도우 검색창 혹은 제어판에서 [컴퓨터관리-저장소-디스크관리]순으로 접근해들어가면 [디스크 초기화]라면서 창이 자동으로 뜹니다. 이때, MBR 형식(권장)으로 초기화시켜 주세요.
디스크초기화가 끝나도 [내컴퓨터]에 하드디스크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아래 이미지처럼 [새 단순볼륨 마법사]를 실행하여 '빠른포멧'해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과정이 끝났다면 드디어 [내컴퓨터]에 나타날 것입니다.
드디어 '물리적 손상'이냐, '논리적 오류'냐를 구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HDD SCAN같은 전용프로그램을 사용하셔도 되고 윈도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디스크검사'를 활용하셔도 됩니다. 아무튼, '물리적 손상'이 아니길 바라면서 건투를 빕니다.
todaki.tistory.com 토닥이랑
◆ 원저작자 : © 2013 HDDGURU.
◆ 사용환경 : 
◆ Download :
HDDLLFsetup.4.40.exe
[postscript]
- 배드섹터가 발생했고 '정말' 중요하며 유니크한 자료(기업의 회계내역이라던지..)라면 집에서 복사하거나 하지말고 전문복구업체로 들고가는게 최선책입니다. 중요하지만 흔한 야동정도라면 그냥 집에서 하시구요.
- 이번에 소개하는 로우레벨포멧과 진짜 Factory LLF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만 크게 유의미한 내용은 아니기에 대략적으로 옮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