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는 못말려의 불편한 진실, 2번의 창씨개명.. 짱구는 친한파다!

2012. 12. 10. 02:19

크레용 신짱, 누군지 아실겁니다. 짱구는 못말려.

현재 맹짱구로 불리고 있으며 일본이름으로도 출판되는만큼 현재는 확실히 일본 캐릭터라고 인정받고 있으나 전성기라 할 수 있는 90년대.

뉴타입같은 역사사적이 전무하던 시절, 일부 오타쿠 사학자의 '일본 캐릭터 신짱이다.'라는 소리는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 맹짱구(노하라 신노스케)의 가계도.

이번 글에서는 그의 여러가지 이름, 2번의 창씨개명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년도를 확정할 수 없으나, 90년대 중반. 그는 서울문화사의 '아이큐점프'를 통해 한국활동을 시작합니다. '짱구는 못말려'의 표절로 몰락한 '제갈공두'가 연재되던 시점으로 볼때, 96년 즈음으로 추정됩니다.

아이큐점프 활동을 통해 입지를 얻은 그는 단행본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당시 이름은 '신짱구', '신짱'의 현지화라 할법한 이름으로 성을 '신'씨를 택하여 본래 이름도 살리고자 노력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원본도서를 구할 수 없어, 관련된 사료의 기록(마당쇠의 풍류를 찾아서,link)을 옮겨놓은 것입니다.

▲ 서울문화사 시절을 기록한 관련 문헌

해당 사료에에서도 '처음에는 신짱구로 갔다가 나중에는 맹짱구로 바뀌기도 하고..'하며 그의 2차례 창씨개명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짱이 활동을 시작한 90년대 중반의 창씨개명은 국내활동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상당히 인기있었던 X-JAPAN을 비롯한 일본가수의 음반은 '일본어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불법음반이었고, 만화책과 애니메이션, 영화 등 문화 전분야에서 창씨개명을 강요했었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강한 손오공(Son-goku 한자를 그대로 읽음), 암살권의 일자전승자 타이거(북두신권의 켄시로)도 창씨개명을 강요당한만큼, 6살 어린아이의 신짱구로 개명은 저항할 수 없는 흐름이었을 것입니다.

 

만화책의 인기에 힘입어 대원미디어(당시 대원동화)에서 97년, 애니메이션까지 수입, 유통하시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는 한번 더 이름을 바꿉니다, 일본색이 묻어나는 '신'을 버리고, '맹'으로 성을 바꾼것이죠.

 

현재 가장 높은 인지도를 가진 이름, 맹짱구의 탄생입니다.

제가 짱구를 친한파로 분류하는 이유입니다. 한국에 '맹'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흔하지만 일본색이 묻어나는 신씨대신 전혀 무관한 맹씨로 성을 영악하게 변경한 것입니다.

 

1998년, 일본문화개방으로 모든 문화장벽이 사라졌습니다. 한글이름을 유지할 이유가 없었으나, 그는 2000년대 중반, 학산문화사와 단행본 '크레용 신짱'으로 활동하기 전까지 일본이름을 숨기며 살았고, ('크레용신짱'에는 '노하라 신노스케'라고 나옵니다.) 일본명을 공개한 이후에도 공중파 및 다양한 서적에서 신짱구, 혹은 맹짱구로 활약하며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인이라면 조금은 불편할 2번의 창씨개명, 노하라 신노스케의 진실이었습니다.

 

현재 활동중인 이름들...

도서(학산) '크레용신짱', 노하라 신노스케

도서(서울문화사) '짱구는 못말려 교육용 시리즈', 맹짱구

애니메이션 (투니버스,챔프) 신짱구

 

 

 

 

[postscript]

- SNL보다 박정희 드립치면서 엮을려고했는데.. 140자를 넘어가니 글이 잘 안흐름, 눈도 무겁고.

- 드립은 적시성이 생명이라 내일 대선후보 토론한 뒤는 죽은 자료가 되리라보고 무리하게 마무리

- 말 그대로 드립, 그것도 질나쁜 드립이니 다큐로 덤비진 맙시다.

- 본문과 관련없지만 박정희의 2번째 이름, 그건 확인되지 않은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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