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만화 피스만물전기상에 나온 아이패드?

2012. 8. 16. 22:58

삼성과 애플의 소송이 끝을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가격전쟁도 아니고 어느쪽이 이기든 소비자입장에선 손해보는 전쟁입니다만 (특허관련 라이센스비가 지출되면 가격이 오르겠죠?!) 굳이 편을 들자면 전 삼성편을 들고 싶네요.

 

애플이 주장하는 것은 '디자인 권리', 삼성이 주장하는 것은 '통신기술 권리'인데 개인적으로는 둘 모두 널리 널리 공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쉽게 알아먹기 힘든 '기술부분'은 제 능력으로 비교,분석하기 힘들지만 디자인은?

 

저도 아이패드 유저입니다만 아이패드 디자인이 혁신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 안에서 iOS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혁신적이다.'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번 소송에 핵심은 외관이었거든요.

 

▲ 늘리기전도 비슷하긴 비슷합니다만... 애플이 조작한 이미지의 경우 'SAMSUNG'로고도 삭제해놨습니다.

그 이유의 첫번째는, 애플이 주장하는 피해는 "고객이 착각할만하다."라는 점인데...

수백달러짜리 디바이스를 구매하면서 상표도 확인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고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시면 블라인드테스트해도 구분할만큼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의 질도 다르구요.)

 

무엇보다 액정을 둘러쌓은 사각프레임을 애플만이 쓸 수있다는 발상은...?

 

삼성에서는 이번 소송을 이야기하면서 수십년전 영화부터 이런, 저런 자료를 준비해서 '아이패드의 독창성'을 공격했다고하던데 거기에 하나를 더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제와서 증거로 쓰일수도 없는 내용입니다만...)

▲ 피스만물전기상은 96년 만화입니다.

 

10년도 더 된 만화, 피스만물전기상.

꼭 이 만화가 아니더라도 90년대 만화에서 '아이패드'와 같은 기기는 꽤 자주 등장한 디바이스였습니다. (액정판넬을 들고 작업하는 장면은 '오!나의 여신님'에도 나옵니다. 물론 당시는 천계의 기술이었지만) 드래곤볼에도 나오죠.

그중 피스만물전기상을 고른 이유는?

 

▲ 90년대 만화의 터치패드류중 가장 닮은 디자인

만화에서 저 장면은 뉴스를 검색하는 장면입니다.

얼핏봐도 웹페이지가 떠있구요, 크기도, 파지법도 무엇보다 액정이 프레임으로 쌓인 디자인 자체가 아이패드와 깜짝 놀랄만큼 닮지 않았나요?

차이점은 버튼이 없다정도?!

 

애플을 적대시하는 글(?)을 블로그에 쓴다는 것은 꽤 용기를 필요하는 일입니다만, (제가 그렇다고 삼빠는 아닙니다. 그냥 사실을 옮긴것 뿐.) 이런 소송은 소비자에게 절대적으로 '마이너스'라는게 사실인만큼 불필요한 오해보다는 진정성이 전해졌으면 합니다.

삼성에 면죄부를 주자는 것은 아닙니다, 외관만큼은 애플주장에 무리수가 있다고 느낀다는 것일 뿐.

▲ 이 아저씨 성격이 좀 깐깐하긴 했지만 적당히 화해했으면.

아무튼 소송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독불장군' 잡스도 떠난마당에 개인적으로는 적당히 '타협'될 줄 알았는데 최근 돌아가는 판국은 그의 '유언'을 관철할듯한 분위기더군요.

양사 모두 소송으로 제품가격을 올리기보다 (소송비는 소비자 주머니에서 나오고, 소송결과 라이센스라도 걸리면 제품가격이 올라가죠.) 좋은점은 서로 copycat질하면서 고객만족을 높였으면 합니다.

▲ 검든, 희든...

애플도, 삼성도 딱히 도덕적인 기업은 아니고 (근로자 자살, 백혈병 논란 등 양사 모두 완벽한 기업은 아니죠, 도덕성을 따지면 노키아를 사줘야 합니다. 하지만 안살거잖아요..) 중요한 것은 실리겠죠.

소비자 입장에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잡으면 좋은 고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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