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열었던 한국 패밀리(때거리) 송들

2012. 5. 10. 01:06

종말을 무사히 극복하고 드디어 열린 2000년, 당시 한국음악계는 왠지 패거리 음악이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현역을 은퇴한 원타임이 "믿기어렵겠지만 YG패밀리가 다가왔다."라고 할만큼,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뜬금없이 패밀리 시대가 열렸습니다.

▲ 공중파에서 보기힘든, 박명수를 닮은 패리형이 빛난 YG패밀리 1집

'갑툭튀'라고 해도 좋을만큼 갑작스럽게 시작된 패밀리 문화(?)였습니다만 미디어라는게 그렇잖아요, 일단 깔고- 밀어붙이면 이슈가 되고 인기를 얻었죠.

 

포문을 연것은 이주노사단의 '허니패밀리'였으나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개인적으로는 위에 말씀드린 YG패밀리였습니다, 뮤직비디오의 임팩트가 강했거든요.

갱스터음악을 넘은 테러리스트 음악(?)이란 장르를 열고 닫았던 명반(?)입니다. 

잘 살펴보면 재미있을 장면은 순교한 이차돈도 아니고 갑자기 나오는 하얀피(당시 중고교생들 사이에는 총알이 좋지 않은곳을 지나서 색이 저렇다는 루머가 -_-;)와 양사장의 "몇시지?!"(평소 시계도 안차던 놈들이 반팔입고도 따라하고 놀았을만큼 인기있던 포즈)

uh! 너 이제 준비해라 uh! 너 이제 각오해라
yo! we coming through with spread out 1tym kick it off!

 

믿기 어렵겠지만 여기 Y.G Family가 다 왔다
지누와 션과 원타임 모두가 너와 함께 할 또 너의 뒤에다 모두 여덟명의 저격수가 되어 발사!

 

준비 되어있지 teddy (덤벼봐) 요 백색가루에 뻗친 끝이 없는 욕심
너 모르게 죽어갔던 아비를 지켜본 어린 아이 눈속에 비친 너의 개 만 못한 짓이여 이제는 끝이여

 

자 다음 차례여 자들을 팔아 넘겨 배 채운 돼지여 남자란 힘을 잘못 쓴 그대여
썩은 내 그 목구멍 속에 넘어간 인생 누가 책임질래

 

코러스)
저 높은 곳에서 널 지켜보겠어 우리는 Y.G Family, Family, Family
뒤집어 놓겠어 널 망쳐 보겠어 우리는 Y.G Family, Family, Family

 

now did you feel it coming do you want anatha one n’who got the bat? (js)

 

사는게 뭔가 (뭔가) 버겁다고 느꼈었던 순간 (순간) 니 피붙이를 버리려고 했다 인생에 종이 땡땡 종이 땡땡
칠때까지 고아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아 도대체 얼마나 너를 원망하게될까 그러면 절대 안돼 나는 반대

늙은 어머님이 자식이 부담스러워 집을 나가신지 몇 달이 되어도
찾아보지 않았던 너 뻔할 뻔 어린자식들도 따라하게 될걸

 

코러스)
저 높은 곳에서 널 지켜보겠어 우리는 Y.G Family, Family, Family
뒤집어 놓겠어 널 망쳐 보겠어 우리는 Y.G Family, Family, Family

이제 나에게 마지막 남은 총알을 줘 몇시지 더러워진 세상속에 가식 너만을 YG가 가만 두지 않아
너의 그 주먹 사이로 오고 갔던 수많은 비명 그리고 위선 세상이 삐걱

YG Gonna show that stall that 모든걸 되돌려 줄께

 

코러스)
저 높은 곳에서 널 지켜보겠어 우리는 Y.G Family, Family, Family
뒤집어 놓겠어 널 망쳐 보겠어 우리는 Y.G Family, Family, Family

진우와 승환이 danny와 백경이 teddy와 진환이 perry와 양군이
우린 많은것을 바라는게 아니지 지금의 우리는 family, family, family

사실, 패밀리문화(?)의 포문을 연것은 허니패밀리였으나, 허니패밀리는 '패밀리'라기보다 단순한 그룹명이라는 느낌이 강했고 노래도 평범했습니다, 세상을 바꾸자 부수자가 아닌 '자기자랑'정도거든요.

내가 지금부터 너희들에게 믿음을 주리라. 내가 뭔가를 보여 주리라. 난 태양을 감추리라~
 

난 디기리 FREE STYLE MC 이제 내가 랩을 해 모두 들어봐

난 모든 리듬을 갖고 놀수있는 리듬의 마법사 디기리라 한다

사이비 사이비 판쳐

믿을 사람 하나 둘 셋 넷 그리고 없어
친구도 아냐 선생도 아냐 경찰 역시 아냐

의지할곳 없는 넌 방황해 이제 날봐 이제 나의 마법에 랩을 들어봐

넌 빠져 넌 홀려 넌 미쳐 돌아 너의 메마르고 그지친 마음 그 모든 마음들에
내가 평안을 안겨 주겠다 날봐

이제 비로소 느낄수가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랩을 하는게
또 진짜 랩이지 또넌 날 보면서 또 무얼 느낄수가 있는가
 


 

하나하면 랩퍼 둘하면 영풍이 모두다 내랩을 한번 들어봐

그리고 가요속에 그 랩을 들어봐
그게 무슨 말인지 하나도 알아들을수가 없어 그럴필요 없어 의미 없어

하나같이 똑같이 혓바닥을 꼬면서 그렇게 영어인척 떠들어 대고 있지

웃기지도 않지 제발 바꿔 나와 다른 너와 같이
한국말답게 여기나와 다시 시작하자

겉멋든 가식들은 모두 버려 그런 왔다리 갔다리 하는
말들은 다 지워버려

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이제 알았으니 다시 나와 너의 모든 것을 말해봐라

너의 솔직함을 너의 생각을 여기서
 


반   복 :

즉흥교 랩교 프리스타일 랩교 즉흥교 랩교 영풍 디기리 랩교
즉흥교 랩교 프리스타일 랩교 즉흥교 랩교 명호 주라 랩교


 

 

자 시작한다 지금부터 내가 FREE STYLE 랩을 시작한다 나는 FREE STYLE MC 주라
MC 주라 주라 손주라 손바닥 손가락 손뼉쳐 손장난 이라고들 한다

어떻게 랩을해야 랩퍼들이 잘했다고 칭찬을 해줄까 말까

인간과 인간이 엉켜사는 이세상속에서 내가 너희들의 모든 고통을 덜어주리라

내가 너희들을 위해 주문을 외워 주마 주라주라주라주라 오~아!!

너도 한국사람 나도 한국사람 교포도 모두 다같은 한국사람인데

왜 누구는 한국말로 랩을 하고 누구는
왜 꼭 영어로 랩을 해야하나

이제 지나간 일들은 모두 잊어버려 허니패밀리와 우리 모두 함게 다시 시작하자
 


반   복
 


내가 너를 미워하면 너역시 내가 밉지

내가 너를 좋아하면 너 또한 내가 좋겠지
이게 바로 인간이라면 나 역시 인긴이기 때문에 어쩔수는 없는거겠지

이런 세상속에서 내가 살아간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난 정말 모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있으면 내게로 와봐
 내가 확실한 믿음을 주리라 리듬을 타는거봐라

이거 봐라 랩하는거 봐라 나를 봐라봐라 
MC 명호라 부르라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말로 랩을 하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검둥이든 흰둥이든 다 데리고 와봐 데리고 와봐 확실히 눌러줄게 그누구도 좋다

한국사람 더이상은 기죽지는 말자

영풍디기리 명호 주라 이제 시작한다
 


반   복
 

무난하죠?

 

▲ 브로스,섞인 팀만 나열해도 몇줄이 되는 초대형그룹으로 공연시 백댄서 포함 식사비가 몇백나온다고 유명한 그룹이었습니다.

순서가 살짝 긴가민가한데 가장 먼저는 허니패밀리, 2번째는 '패밀레니엄'(패밀리 + 밀레니엄... 무슨 의미일까요?)을 지향하는 YG 바로 다음에 나왔던 것이 바로 브로스였습니다.

이번 포스트를 적는 주 이유, '음악의 신'이자 위드더브라더상민님의 '브로스'입니다.

 

▲ 발음은 같지만 bro와 /b/ro는 살짝 다릅니다.

지금은 bro라는 말이 생활화된 단어였지만(아닌가 -_-;) 당시는 나름 신선한, 설명이 필요한 단어였기에 어떤 가요프로든 MC들이 브로스의 뜻(brothers)을 설명했던게 인상적인 팀이었습니다.

사실 궁금한건 패밀레니엄이 무슨 생각으로 나온 단어인지 궁금했는데...

브로스에 관한 기억은 두꼭지가 있는데 하나는, "YG따라 하는 것 아니에요?"라는 질문에 "아니다,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다. 꾸준히 갈 기획이다. 우린 형제다."라고 인터뷰하던 위드더브라더상민형.

다음은, 주로 입던 옷이 땀내나는 모피코트였다는 점 이었습니다.

 

슬슬 글을 이어갈 필력도, 체력도 없기에 동영상이나 하나 엮습니다.

겨울의상으로 땀내나는 활동을 했던 브로스, 아래 동영상만큼은 모피코트대신 양사장팀과 비슷한 의상으로 했던 공연을 옮겨봤습니다.

별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친절하게 가사가 나와서요. (3개국어가 섞여나오고 중간에 여자의 방언도 터지니까 특히 집중해서 보세요.) 영상이 짤려서 뮤직비디오로 대체합니다.

'허니패밀리'는 긴가민가하지만 나머지 음반들은 당시 가요프로그램의 1위들을 수상한 곡입니다.

저도 좋아했고, 많은 사람이 좋아했는데 지금보면 왜 좋아했는지 모르겠네요. 하~

아무튼 이렇게 열풍처럼 불었던 뜬금없이 시작된 '패밀리'들은 뜬금없이 시작되었듯, 뜬금없이 사라졌습니다. -_-;

물론, YG패밀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옛날처럼 컨셉잡아 활동하는 것도 볼 수 없고, 브로스의 바비킴은 이상민을 피하고 있는 -_-;;;;

 

앞서 말했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의 신' 좀 추억돋기도 하고, 재미도 꽤 있는 프로라 "조으다"하며 보다가 추억돋아 추억팔이 좀 해봤습니다.

고영욱 이사님의 전자발찌사건은 유감입니다만...

▲ '굿바이마눌'을 촬영하는 류시원 이혼도 그렇고, 전자발찌 운운하던 고영욱도 그렇고 -_-;; 신기한 2012년

▲ 김가은 귀엽지? 나도 좋아해.

비서로 열연중인 김가은양(맹한 표정도 이쁘고, 웃는 표정도 이쁘고~!) 사진 보면서 행복한 밤 되시길.

 

 

 

ps1. 고영욱 이사의 사건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1%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음악의신' 자체가 망가지는건 좀 마음이 아픔...

ps2. 고영욱 이사 사건으로 룰라는 마가 낀 그룹임을 증명했습니다, 아이돌(정말 그룹이름이 아이돌)이후 오랫만의 마의 그룹 -_-;;;

ps3. 손가는 대로 쓴 글이라 두서없고 기승전병입니다. 그냥 밤에 티비보다 갑자기 추억팔이 해보고 싶었어요.

ps4. 브로스의 win win 동영상중 2분 49초 즈음 위드더브라더상민형님의 열정넘치는 실수도 자세히 들어보세요.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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