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를 LTE답게!"
최근 SK가 밀고있는 서비스 문구입니다. 내용을 한줄로 요약하면 "LTE이용자들, 할거없지? 고가요금제 이용자면 유료컨텐츠 공짜로 좀 줄께"정도 됩니다.
아래 광고, 많이들 보셨죠?
그런데, 이 광고 좀 문제가 있습니다.
15초의 광고중, LTE를 LTE답게 사용하는 방법(?)인 T 프리미엄 사용법은 딱 3초 나갑니다.
그것도 아주 작은 글씨로 말이죠.
▲ 광고의 핵심은 저 2줄인데 딱 3초 나옵니다.
"SKT는 뭔가 좋은가봐"라는 이미지를 심기위한 목적이면 아주 성공적인 광고입니다만, SKT LTE이용자들에게 "이런 서비스가 있으니까 활용하세요."라고 알리는 광고라면 0점짜립니다. -_-;
허긴 광고 제작자도 곤란했을 겁니다, 저 한줄로 정리되는 내용을 15초간 뿌려야했으니...
아무튼, 접속방법은 위 그림처럼 T스토어로 들어가서 'T 프리미엄'어플을 설치하시면 됩니다.
▲ '광고 제공 수신 및 동의'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SKT 스마트폰이라면 낙인처럼 설치된 티스토어를 들어가시면 인기프로그램중 하나로 걸려있기에 터치 한번이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검색할 필요조차 없이 첫화면에 딱!)
설치후, 어플을 실행하면 체크할 박스가 2개 나오는데 상단은 의무, 하단은 옵션입니다.
▲ LTE 62요금제 이상인 이용자는 매달 20개의 어플/전자책/VOD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SKT LTE 이용자중 62요금제 이상 사용하시는 분은 한번 꼭 설치해서 살펴보시길 권하고 싶구요, "아! 이걸 써야하니까 요금제를 올려야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말리고 싶습니다.
FX Photo Editor 이외에 '필수앱','킬러앱'이라고 볼만한 것은 별로 없습니다.
좀 디테일하게 살펴보죠.
위 이미지에 나오듯 '게임 2개, 어플 18개, 만화책 66권, 전자책 18권, VOD 24편'이 전부고 이중 20개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게임 2개는 '헤비거너', '몬스터 트러블'이고 어플은 T스토어에서 쉽게 볼 수 있는 500원~3,000원 안팎의 국산어플 및 어학어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책은 '카네기 인간관계론','부의 진실'같은 몇권을 제외하곤 구색맞춤용으로 넣어놓은듯한 18권이 준비되어 있는 편이라 그닥 기대할 부분이 없어보이고, 만화책 또한 1권 위주 무료 (네이버북스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에 웹툰이 섞인 구성이라 프리미엄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역시 'FREE미엄'?)
굳이 매력적인 파트를 찾으라면 VOD인데요, 이 부분은 국산 영화 화제작(부러진 화살, 써니 등) 위주로 잘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운로드 된 파일도 MP4형식이라 '기본플레이어' 및 'PC'에서도 재생이 가능하구요.
(모든 영화를 다운받아 본 것은 아니라 100% 장담은 못하지만 '써니'는 MP4파일로 다운받을 수 있었고, 함께 설치되는 T store VOD는 삭제해도 무방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편수가 작죠. 요금제를 올려가며 지갑을 열 정도는 아닙니다.
하나씩 나열하면서 "이런 서비스 어디서 본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지금은 유명무실되었지만 기억나시는 분도 꽤 있으실 겁니다.
메가패스존!
▲ 추억돋는 메가패스존, 나름 꽤 고품질의 무료컨텐츠를 제공했'었'다. /(c)먹깨비의 식사시간
옛날 ADSL이니, 케이블인터넷이니 경쟁이 한참 치열하던 시절, '메가패스존', '하나포스존'같은 이름으로 만화책 및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컨텐츠 서비스가 있었죠.
T 프리미엄(Freemium)'은 그런 컨텐츠 서비스의 스마트폰버전으로 보입니다.
다만, 컨텐츠 자체가 비싸졌고, PC가 아닌 스마트폰이기에 (당시에는 이미지처럼 유료강의를 교제까지 엮어 무료로 뿌리는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과거처럼 파격적인 서비스는 되기 힘들 듯 합니다.
SKT가 맘먹고 밀어주면 모를까, 60,000원 이상 고가요금제를 이용하는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지만 Freemium을 넘어Premium 서비스가 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
결론은? 귀추를 주목해봐야겠지만 현재로는 SK LTE 62 요금제 이상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번 써보면 좋을 서비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듯 합니다.
그냥 "저런게 있구나."정도?!
광고에 혹 하지 마세요, 광고는 말 그대로 광고입니다. :-)
▲ 광고는 언제나,어디서나,어디까지나 광고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