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에 게임잡지에서... 아래 게임들, 기억 나시나요?

2011. 7. 2. 00:55
뭐, 지금에서야 그다지 신개념도 아니고, '이뭐병...'소리나 들을만한 이야기입니다만
옛날에 SBS인가 KBS인가 하는 공중파에서 전화로 참여하는 '생방송 게임프로'가 있었습니다.
당시 나름대로 뛰어난 시청률(그도 그럴것이 조금은 신기했으니까요, 20년이 되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TV프로그램은 나름대로 여러 영향을 끼칩니다.

순기능으로, '게임은 나쁜것'이라는 당시 어른들의 인식을 조금은 고쳐줬구요.
역기능으로, 700서비스에서 비슷한 모양의 서비스들이 등장한것이 바로 이때입니다.

전화로 즐기는 스트리트파이터같은 이름을 달아놓고, 전화기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이동했다, 누가 누구를 때렸다 는 식의 텍스트를 읽어주는 게임이였죠.
텍스트 머드게임의 TTS판으로 보시면 됩니다.

물론, 700서비스초기라 사람들은 전화비가 그렇게 비싼줄 몰랐었던...
그래서 많은 가정에 어린이들이 두들겨 맞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잠시 이야기가 딴길로 가는데...
뭐, 그런 TV프로가 아무튼 있었습니다.
'달려라코바'라는 게임을 필두로 아래와 같은 게임들이 활약을 했습니다.


하나씩 살펴보죠.

▲ 특히 인기가 좋았던 대혈전

 

위의 엘시드는 방송프로그램과 무관하였지만, 아래에 대혈전은 TV에 방영된 게임이였습니다.
이름은 '대혈전'이지만, 제 기억으로는 피한방울 나오지 않는 게임입니다. (정말 대혈전을 보고 싶으면 모탈컴뱃을 하시면 됩니다.)

당시 방송의 특성상 전화로 커멘드를 입력했고, 즉... 화려한 커멘드가 필요한 게임은 아니였습니다.
(지금생각해도 꽤 신기하네요. 전화기 키패드에 대응하는 신호로 키보드를 동작했다는 것이... 진보된 방송이였네요.)

사진에 보이듯, 대전격투게임입니다.

화면 구석에 보시면 '삼성전자'로고가 보이는데요, 이때 당시에는 대기업들이 게임유통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았던 시기입니다.
삼성, 현대, LG 모두 다 뛰어들었던 시기입니다.
삼성은 위에 보이듯 소프트유통에 강한 모습을 보였구요, 현대는 무려 '닌텐도제품'들을 유통했습니다.
꽤 짭짤하게 벌었던 것으로 압니다.
LG는 더욱 더 과감하게 '3D얼라이브'를 파나소닉과 함께 만듭니다.
3D얼라이브는 하드웨어는 뛰어났으나, 서드파티의 부족으로 망합니다...

▲ 이 게임의 위엄은 1페이지를 통짜로 활용하는 사이즈만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인기가 있던것은 물론, PC게임 판매순위도 괜찮았습니다.
위에 대혈전이 마이너리그라면 메이저리그만큼 인기있었습니다.

(사실 대혈전이 출시되던 시절에 캡콤에서는 스트리트파이터2 터보를 PC로 출시합니다. 결과는 안봐도...)


보시는대로 그냥 횡스크롤 액션이지만 나름 캐릭터성이 있고(저 야성미 넘치는 갈기들!) 당시로서는 괜찮은 그래픽이 인기의 비결이였던 것 같습니다.
한국 게임의 명가, 패밀리에서 만든 게임이였네요. 
 

▲ 소프트맥스도 이런 시절이 있었죠~

 

마지막으로 스카이 엔 리카

이 게임역시 TV방영도 되었고, 동시대에 마땅한 라이벌 게임이 없었고...

무엇보다 아군이든 적군이든 귀엽게, 동글동글하게 디자인된 덕에 여성,남성 할것없이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나와도 꽤 인기를 끌거같지 않나요?


단순한 치고 부수는 슈팅게임이 아닌 스토리도 있는 그런 게임이였습니다.


당시에는 지면을 아끼기위한 저런식에 끼워넣기 광고가 성행했었군요.

(뭐, 지금은 PC CDROM시장은 완전히 죽었지만)

허긴, 잡지에서 부록으로 게임CD주기도 전 이야기였으니까요.

한국에 정품게임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전혀 없다가, 조금씩,조금씩 기초가 잡혀가던 시기였으니까요.

음...이외 코바는 생략합니다.
제가 마땅히 가진 이미지도 없고, 기억도 흐릿하네요.

코큰아이가 카누한 것정도 기억에 남습니다만...
게임 자체는 재미가 썩...
 

위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고싶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자료'로 올리는 만큼 읽을만한 해상도(150dpi)로 가공했습니다.


추억이 '돋는' 분들이 좀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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