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목욕탕에 갔습니다

2007. 1. 14. 00:04

모처럼 주말에 쉬는날(내일 쉬지만, 일이 오전에 끝난 관계로 간만에 주말)

친구랑 목욕탕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던중 친구왈

"나 로또샀다, 아줌마한테 만원주면서 '2게임요'이러니까 5000원짜리 2장을 주더라"

"ㅠㅠ"

1등되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

"1등되면 일본여행비 니가 쏴라, 아니다. 우선 목욕탕비부터 쏴라. 형아한테 인심쓰면

100% 당첨이다"

"내가 당첨되면 니 목욕탕비 평생 주마"

"그 말 책임지냐? 하루에 10번씩 갈꺼다"

"그래봐야 한달 90만원이네..."

"흠..."

뭐 이런 이야기 하다가 본인도 한장 구입

1등 당첨되면 상대방에게 1억주기!(대신 무릎꿇고 발가락 빨기였던가 --;)

1등이하면 10% 때주기 뭐 이딴 이야기하면서 목욕탕에 도착.

 

 

"내가 생각하던 목욕탕 이미지가 아닌데..."

"저번에 간곳 여기 아닌가 보다..."

 

막 녹차탕,장미탕 뭐 이런거 있는 목욕탕인줄 알고 들어갔는데...

그냥 '찬물''따신물''더운물''뜨거운물'

뭐 이정도 탕 4개 있는 그냥 그저 그런 목욕탕.

 

지난번에 간 찜질방이랑 착각했던...

 

뭐, 그래도 나름 괜찮게 보냈습니다.

샤워기로 다리털 디자인 하면서 놀고~

 

 

▲ 다리털 정렬

 

암튼, 대충 목욕을 하고 왠지 너무 피곤하고, 저녁도 안먹었고 해서...

닭을 먹기로 했습니다.

 

한마리에 6500원하는 통닭집(양념경우,그냥은 5500원)

그런데, 그곳의 맹점은 직접 거기서 먹을경우 자리세 1000원을 내야한다는것.

 

그래서 고심끝에 그 근처에 사는 친구집에서 먹기로 결정.

 

친구 K군 "그래, 00집에 비어있나 보고 먹자!"

나          "천재다! 그러자, 부모님 태국갔다메? 전화해라"

 

이리하여 친구집에서 먹기로 결정

.

.

.

근데...3명이서 1마리는 너무 작잖아  OTL

이런 이유로 2마리 구입!(결국 1000원아끼려다...)

 

친구집에 도착!

 

 

▲ 거짓말 없이 정말로...이런 느낌

아무튼, 그 와중에도 먹을것을 찾는 본인의 눈은 탁자위에 빵을 발견!
너무나 맛있게 생긴 롤케익!
 
나            "먹어도 되냐?"
집주인S군 "한달된거다"
 
만저보니까 빵이 딱딱하더군요.
 
나            "집에 도둑들면 먹고 죽어라고 놔둔거냐? ㅅㅂㄹㅁ"
집주인S군 "트릭이다"
 
암튼, 맹렬한 기세로 2마리의 닭의 뼈와 살을 발라낸후.
집주인S군의 집에서 믿고 먹을수 있는 '포장이 뜯어지지 않은'
'대형업체에서 생산되는, 방부제가 들어 유통기간이 정해진' 식품을
몇개 주워먹고 다시 집으로 가는길...
 
어찌하다보니까, 알바시절 이야기
 
나          "형아가 말이다, 옛날에 편의점알바할때 참 아쉬운게 있다"
친구K군  "몬데?"
나          "편의점안에서 미니샵을 차렸으면...예를들어 편의점에서 1000원에 파는 음료를
              내가 마트같은곳에서 500원에 사가지고 편의점에서 700원에 파는거다!
              손님이 들어오면 '손님! 그쪽에 음료수는 1000원이지만, 이건 700원입니다!'
              이러면서...그렇게 하면 나 200원 이득"
친구K군  "미친..."
 
.
.
.
 
친구K군 "근데 그냥 니가 음료수사서, 음료수 놓는곳에 두고 천원받으면 되잖아,
             500원에 사서 1000원에 그냥 팔고, 돈은 니 주머니에 넣고"
나          "천잰데!!!"
 
...아무튼 집에 도착!
 
배부르게 먹고 노곤노곤하게 푹 쉰 괜찮은 휴일~!!!
로또는 친구도, 본인도 모두 꽝!
 
아쉽다.
 
...발가락이라도 빨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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