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서비스업

2006. 12. 10. 01:33

요즘 서비스업에 종사중입니다!

음, 회사이름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동종업계에서 만년 2위 혹은 3위하는 그런 서비스업에 종사중이지요!

(부동의 1위, 그런곳은 아니에요)

그곳에서 저는 고객님을 상대하는 일을 한답니다.

 

간만에 다시 서비스업.

본인의 알바의 시초 또한 서비스업이였죠.

편의점 일할때 문잠그고 자던, 깨고 일어나서 문따주고 손님을 받던...

지금은 고객위주의 시대라면 먼 훗날에는 점원위주의 시대가 올것을 예상한 선진화된 경영방식을 보였던 내 편의점 알바시절,나름대로 저건 이유가 있는 행동이였습니다.

 

1. 24시편의점이 잠겨있다니! 이런 신선한 충격이!

   -> 고객들이 신기해서 더 몰려옴(한명이 줄서서 기다라면, 지나가던 사람이 모하나 보고 뒤에서 또 줄서서 기다리고...줄이 이어짐)

2. 그와중 문을 열어주니 알바생에게 고맙고, 미안해서 물건을 안사고는 못나감

   -> 구매의욕 고취

3.피곤에 쩔어있는 알바가 아닌, 방금까지 숙면을 취한 알바가 나와서 활기차게 서비스하여 고객만족도 200% 업!

   ->고객 만족도 상승으로 단골고객 확보!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역시 한국에서는 너무 이른 경영방식이였던지라

 

여기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수십명이기에 마이페이스보다는 성심성의껏 고객님들을 대하려고 노력했답니다.

 

그런데...

 

'6개월이 자난걸 다시 들고와서 부서졌으니까 바꿔달라는 고객놈'(가전제품이냐!!!)

 

'플라스틱책상이 부서진것들 들고오며, 제품이 원래 약하던데요?라며 들고오는 고객놈(남자가 밟고 올라가도 멀쩡한 어린이용 책상을...)

 

'이거 2개 사고 뜯어서 해보고, 맘에 안드는거 있음 반품하면 되죠?'라며 당연한듯이 말하는 고객놈

(물건에 문제가 없는데 반품이냐 누가 니 딸,아들이랑 결혼한다 해놓고 '맘에 안들면 위자료 없이 이혼하면 되죠?'라며 공짜로 반품하면 좋기도 하겠다)

 

무슨 물건 한번사면 평생a/s해주는 세진컴퓨터랜드(...망했죠)로 아는지, 상식이하의 고객님들이 너무 많네요.

 

고객반품->폐기->판매량감소->원가상승->고객부담->가격이 올라간 제품->고객구매 그리고 반품->(반복)

 

이러면 결국 소비자 손해!

또 훔쳐가는 물건들은 얼마나 많은지 --;

 

...스트레스입니다.

 

"10원 더 싸면 다른 할인점으로 갈, 충성도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돈의 노예들주제에!!

낮은 시력도 떨어지고, 내가 물건 안가져다 주면 구입도 못하는 물건 찾지도 못할만큼

관찰력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정신연령 및 기초상식을 포함한 양식,양심 몽땅 떨어지는 고객놈 주제에,

감히 이몸에게 그런 무엄한 부탁을 하느냐!!!"

 

...라고 맘으로는 생각해도

 

"예 ^^ 고객님이 원하시면 환불해드려야죠 >.<

아니면 교환해가실래요 ^^ A/S 해드릴까요?"

 

라고 하는 비굴적 나날들입니다.

 

아, 크리스마스에도 출근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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