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피아노 안단테 ~ 1.소년이여, 피아노를 잡아라 ~

2005. 8. 3. 00:15

#1.소년이여, 피아노를 잡아라

 

한 아이가 피아노학원아페서 부러운듯 피아노학원안을 구경하고 있다.

그때 어느 외팔중년이 지나가며 아이에게 묻는다.

 

"여기에서 뭘 하느뇨?"

 

"뭘하든 말든 아저씨가 무슨 상관이야?"

 

"어혀 이 녀석이...(당돌하군 -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피아노가 치고 싶은게로구나"

 

"..... 아저씨 피아노 칠 줄 알아?" (살며시 한쪽팔을 본다)

 

"허허.... 그저 그렇단다"

 

"에이... 난 정말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단 말이야...."

 

"몇살이니?"

"8살. 어리다고 얕보지마! 이래뵈도 피아노 외길인생을 위해 가출까지 한몸이야!

음악가는 굶어죽기 딱좋다고 집에서 반대하더라구!!!"

 

 

남자는 생각한다.

운명인가...이 아이라면 어쩌면...외팔인 나로서는 이룰수없는...

인생의 꿈.

노벨피아노상을 이룰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너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줄까?"

 

"외팔주제에?! 난 이래뵈도 어린이바이엘을 7살때 마스터한 몸이야! 그리고 당신 피아노는 있어?"

 

"흠..... 그래, 일단 피아노를 얻자꾸나"

 

"외팔주제에 무슨 피아노를?!"

 

"잠시후면 날 달리보게 될거다"

 

꼬마와 남자가 피아노학원안으로 들어간다. 피아노학원안에는 몇몇의 초등학생들과 학원원장이

피아노를 교습중에 있다.

 

"어서오십시요, 아들분이 피아노를 배우시려고 하나봐요, 등록하시려면 일단 차라도 한잔 마시며"

 

"단도직입으로 말하겠다, 승부하러 왔다!"

 

"뭐..뭐야 당신?"

 

"이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어한다. 내가 이 아이에게 직접 가르치겠다."

 

"그...그럼 가르쳐! 왜 여기와서 행패야!"

 

"피아노가 없어!"

 

"어쩌라고!!!"

 

"승부다, 난 내 하나남은 마지막 팔을 거마, 넌 바로 저 피아노를 걸어라!"

 

"감히 한손으로 날 이기겠다는거냐? 피아노학원선생이라고 무시하는군!"

 

"오해했나보군! 난 너와 연주를 하자는 것이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기교있고 감동있는

연주라면 이 아이들의 마음을 울리겠지, 심판은 이 아이들이다"

 

"이봐...난 너의 팔따위 얻어도 쓸모 없다고..."

 

"난 등이푸르다, 내 팔은 DHA와 타우린이 풍부해서 끓는물에 3분간 익혀먹으면 손가락관절이

부드럽게 움직이고, 머리가 좋아지지 그리고 넌 피아노학원선생이다! 승부를 피하려하다니!

아이들눈에 부끄럽지 않느냐!"

 

"내 마지막 배려를 무시한것을 후회하지 말거라!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은 내 주특기로

마로니에 칵테일사랑때도 내가 연주해준 그 곡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남자다, 난! 그정도 경

력도 없이 시내 한복판에서 피아노학원을 하는줄 아냐!!! 눈감고도 치는 곡이다!!!"

 

원장이 눈감고 친다, 적당한 빠르기와 기교로 적당히 친다. 암튼 진짜 눈감고 친다.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눈감고 친다? 동네 피아노원장으로는 아까운 놈이지만...

대의를 위해 꺾어야겠군'

 

"잘들어라, 이것이 내 연주다!!! 난 한손으로 네놈처럼 눈감고 거기에 숨을 쉬지 않고 치겠다."

 

"서...설마 네놈따위가 '한숨연주'(한숨에 곡을 연주함)를 구사할리가!!!"

 

"잘봐라!!"

 

정말 눈을 감고 한숨에 피아노를 친다.

 

구경하던 아이들:"그 긴곡을 숨한번 쉬지 않고! 눈을 감고! 우와와왕~!!!"

 

원장 "젠장..나의 배패를 인정하마...가져가라 피아노!"

 

외팔은 종이를 한장꺼내 원장에게 주며...

 

"이 주소로 착불로 붙여라!"

 

원장은 다이얼을 돌리고 주인공과 남자는 피아노학원을 나온다.

 

"아이야..."

 

"네."

 

"아까 연주에서 봤듯이 피아노는 때론 팔 그리고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냉혹한 세계다.

그래도 나를 따라오겠느뇨? 견딜자신이 있느뇨?"

 

"하겠습니다, 피아노만 칠수있다면...어떤일이라도..."

 

"넌 나의 내일이다"

 

"내 이믈은 배토밴이다, 너의 이름은?"

 

"안단대입니다."

 

"험난한 피아노의 길을 걷기는 나약한 이름이군, 오늘부터 넌 안단테다."

 

"네, 감사합니다."

 

"가자! 단테야~! 택배비는 니가 내라! 돈 몇푼은 들고 나왔지?"

 

"네!"

 

 

- 1화 끝 -

 

*배워봅시다, 내일의 피아노고수를 위한 하나

<한숨연주>-한숨에 피아노의 한곡을 치는 기법.

 

숨을 쉬지않기때문에 호흡에 의한 리듬의 흐트러짐을 막아 좀 더 완벽한 연주를 할수있습니다.

피아노의 삼요소(리듬 파워 그리고 집중력)중 리듬을 통제하는 기본적인 기법.

이 한숨연주는 본디 피아노의 기법은 아니고 중국의 악기, 칠현금을 다룰때 구사하는 테크닉입

니다.

이것이 어떻게 피아노의 기법이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다만 모짜르트가 생전에 중국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이 한숨연주에 대해 파악을 하고, 그것을

피아노에 접목시키지 않았나하는 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실제로 모짜르트가 직접적은 악보들을 보면 이 한숨연주에 대해 기술한것으로 추측되는 흔적이

있기도 하지만 그도 누군가에게 배운것이 아닌가하는 가능성도 있어서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

습니다.

한국에는 일제시대에 일본피아니스트 사쿠라 사쿠라다가 최초로 구사하며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화예고///

"피아노에는 2가지의 피아노가 있단다, 하나는 사람을 살리는 피아노.(활인피아노)

그리고 다른 하나는 사람을 죽이는 피아노이지."

 

"피아노로 사람을 죽이고 살려요?"

 

"그래...네가 앞으로 배울 피아노는 사람을 살리는 피아노. 비천어연류다. 활인피아노 비천어연류!!!"

 

조금씩 밝혀지는 배토밴의 어두운 과거!!! 그리고 배토밴이 전수할 활인피아노!!!

2화에 계속됩니다.

투비컨티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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