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0년대 상상한 2000년도
90년대 초반에 어린이들이 상상하던 미래의 이미지...
1999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될줄 알았다.
1999년 12월 31일이 지나면,
갑자기 '짠'하면서 아파트에 벽이 알루미늄 빛깔의 철판이 쫙 올라오고.
하늘에 길이 깔리고, 떠다니는 탈것들로 무사고의 안전운행.
남북한은 급작스럽게 통일을 발표하고, 대학은 평준화가 되고,
그래서 나에게는 아무런 노력없이 얻어지는 탄탄대로가 뻗어있는
훗날 뒤돌아보며...
"난 참 좋은 시대를 타고났었어, 핫핫핫"
이라며 호탕하게 웃을수 있는.
만화책에서나, 소설책에서 예상하던 2000년대를 만들기위해서 내가 알지는 못하고 있지만.
누군가 눈에 안보이는곳에서 숨어서 준비하고 있었을거라고.
혹은 전인류는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대로 다 죽어버리거나.
운석이든, 땅이 갈라지든.
이렇든 저렇든, 그저그런 심심한 2000년 따위는 오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다.
희망찬 밝은 미래 아니면 모두 같이 인류의 전멸
도아니면 모의 미래를 상상했거늘...
지금와서 보면 낚인꼴이지만.
▲ 이렇게 안된게 다행이긴 하지만.
뭐, 그래도 이렇게 안된것만해도 다행이긴 하다.
평범한것도 나름대로 좋은것이니...
사실 평범한게 가장 어려운 것이기도 하고.
뭐... 이렇게 스케일이 큰 전인류의 미래에 묶여가는것도 좋지만.
내가 생각하던 지금 내 나이의 삶이란?
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