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없이 학교에서 있던중
일단 비가 왔다.
그래도 사물함에 우산이 있으니까 상관없다며,
비속에 방황하는 우민들을 보며 '우하하핫'거렸는데
....비가 그쳤다.
그래서 당연히 '담에 들고 가자'는 친구놈의 말에 우산을 두고 나왔고
버스에서 내릴 타이밍에
약속이라도 한듯 비는 쏟아졌다.
뭐...
기상을 예측할수는 없으니
나름대로 뛰었지만, 빗발은 꽤 거칠었기에
물에 빠진 쥐마냥 홀딱 젖었었고
옷이며, 신발이며 말릴 생각에 귀찮아 했고,
일단은 샤워부터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것을 알기 전까지는.
오늘 가방에서 필통을 찾으려 뒤저기다가...
친구놈 빌려줬다가 받은 헌혈우산이 가방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