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파

2021. 1. 24. 06:49

몇주전쯤, 무척 추웠고 동파를 당했다.

주말에 물을 사용하지 못했고, 녹은 뒤 이를 예방하기위해 많이 추운 날은 수도를 '졸졸졸' 틀어놓기로 했다.

('똑똑똑'은 안된다. '똑똑똑'은!)

처음에는 싱크대쪽을 틀어놨으나, 이렇게 흐르는 물이 어느정도인지가 궁금하여 욕조쪽으로 바꿨다.

자고 일어나니 욕조 반이 찼다.

그렇게 추운날이 몇일 있었고, 당연히 욕조는 넘쳐 흘렀다.

날은 좀 풀렸지만 욕조에는 여전히 물이 가득하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욕조에서 목욕탕마냥 냉탕의 기운이 느껴질정도다.

여름이라면 샤워 몇번하면 소진할 수 있는 양이지만 안타깝게도 겨울에는 물을 많이 쓰지 않는다.

차디 찬 물로 샤워를 할 수도 없고, 양치조차 요즘은 이가 시려 온수로 한다.

그렇다고 수돗물을 먹을 수도 없다.

욕실청소를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그건 귀찮아서 할 수 없다.

물론, 흘려버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한방울 한방울 은전한닢마냥 모여진 느낌도 있어 그러지도 못하고 있다.

아주 천천히 소모(변기물로도 쓸 수 있고, 식기세척기도 5리터는 처리해주니까)하고 있는데 얼마나 걸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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