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서음모론, 믿을만 할까?

2009. 11. 6. 13:30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일혈서가 사실로 밝혀지면서, 몇가지 소문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일종의 음모론인데, 이런 음모론이 돌아다니고 급속도로 퍼진다는게 국민들이 얼마나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라서 씁쓸합니다.

 

청와대에서 박근혜의원을 흔들기위한 공격이다는 설

둘의 사이가 좋지않고, 특히 요즘 '세종시'문제로 말이 많기에 이런 소문이 돌고있습니다만, 이번 '친일혈서 공개'는 청와대가 아닌 민족문제연구소에서 공개한것입니다.

청와대의 압력으로 공개한것도 생각해볼수는 있겠습니다만...현 정부와 민족문제연구소는 관계가 상당히 안좋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 정부들어서 관련 예산삭감, 과거사 법 개정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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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ilyo.co.kr

▲ 평소 박정희 코스프레를 즐기는 이명박 각하

 

무엇보다 박정희 신화가 무너지면, 지지기반이 크게 흔들리는것은 이명박 정부입니다. 아무리 박근혜가 미워도 이명박 정부가 박정희를 공격할수는 없는 이유입니다.

 

오히려 박근혜측에서 이번 사건을 시작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박근혜 본인은 아니고 동생인 박지만씨가 그 주인공인데 이번 친일인명사전과 관련하여 출판금지소송을 진행한다고 언론에 밝힌바 있습니다.

물론 박지만씨의 주장은 "친일파가 아니다." 라는 것,이에 반박하는 차원에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이번 사료를 공개했다면? 이 가설이 훨씬 그럴듯 하지 않은가요?

 

토닥이 판단으로 볼때 가능성 0%!!!

 

 

장동건 고소영 열애설을 통한 물타기 설

또 다른 음모론은 이 '박정희 혈서사건'에 쏠린 여론을 돌리기위해 보수신문사를 중심으로 장동건과 고소영 열애설을 보도했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 케이스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물씬물씬 풍기는데요...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일단 네이버뉴스를 기준으로 이번 사건을 가장 먼저 보도한 곳은 '스포츠조선'이였습니다.

 

▲ '특종'을 보도한 스포츠 조선

 

▲ 스포츠조선의 보도자료중 일부

 

'특종'을 언급하는 기사였습니다만 내용은 약간 바람이 빠지지만, '기획사에서 보도자료를 돌렸다.'라고 합니다.

문제는 소속사가 발표한 내용과는 또 다르다는 것.

▲ 기사화가 된 뒤에 공식입장을 표명했다는 소속사

 

누구말이 정확한것일까요?

기획사와 언론의 말이 약간 어긋나는 점, 그리고 하필이면 박정희 혈서사건이 있는 날에 이 소식이 '특종'으로 공개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 주역은 보수신문사 계열의 스포츠신문이라는 것,대한민국 최고의 스타의 열애설이라는 점 등등 뭔가 의심은 가득~ 갑니다만... 물증은 없군요.

 

토닥이는 '누군가가 힘을 썼다.'라는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겠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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