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성추행 피해자 고백 사건 주요 쟁점 분석

2018. 5. 27. 17:21

지난 5월 16일.

'누구의 잘못일까요', '몰래카메라' 등 연인간 알콩달콩한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비글커플'의 양예원씨가 "저는 성추행 피해자입니다."라는 고백영상을 유튜브에 올렸습니다.

▲ 비글커플 채널

평소 가벼운 분위기의 코미디영상을 올리던 분이라서 '이런 것으로 장난하면 안될건데..'라는 생각으로 열어봤더니...

많은 고민끝에 큰 용기를 가지고 올리신 영상이었습니다.

범죄 '피해자'의 고백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없는 사건이지만... 

불필요할정도로 많은 주장이 오가고 있는 관계로 주요 쟁점을 정리해봤습니다.



[쟁점1] 양예원은 피해자인가?

사진이 유출된것 만으로도 명백한 피해자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모델료를 받았으니 피해자가 아니다.'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의견이 있습니다만, 모델료를 받았다고하더라도 사진이 유출된 시점에서 명백한 피해자입니다.



[쟁점2] 가해자는 누구인가?

사진유포자는 처벌 확실, 촬영 실장은 수사결과를 기다려봐야...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진 촬영을 주도한 소위 '실장'이 직접 사진을 유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실장이 주도한 촬영회에 참여한 자칭 사진작가 20명중 유포자가 있을 것입니다.

사건 초, 해당인원의 연락처가 확보되어 있고, 사진에 기록된 촬영일자, 카메라 모델명으로 특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쉽게 잡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만...

아직까지 '최초 유포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볼때, '진관희 사건'처럼 수사가 길어질 수도 있어 보입니다.

'진관희 사건'의 경우 당초 유포자를 배우 진관희씨로 봤으나, 수사결과 컴퓨터 수리기사였고, 덕분에 수사기간이 길어졌었죠.



[쟁점3] 카카오톡 공개

양예원씨 주장과 상반되는 부분이 있지만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25일, 머니투데이에서 문제의 실장과 양예원씨가 3년전 주고 받은 카카오톡 메세지를 공개(link)했습니다. 디지털 포랜식을 거친만큼 증거조작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신빙성 있는 자료입니다.(디지털 포랜식의 첫절차가 '조작가능성 차단'입니다.)

일부 네티즌들이 '조작'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포랜식 업체측에서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다만, 카톡이 대화의 전부는 아닙니다.

양예원씨는 해당 카톡 공개 언론보도를 본 뒤 '(수위, 성추행 등) 중요한 이야기는 전화로 주고 받았다'고 입장을 밝혔고, 첫 촬영 직후 카톡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볼때 '중요한 이야기는 통화로 오갔다'는 양예원씨의 주장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 복구작업을 담당한 (주)스마트데이터복구 SDR홈페이지

▲ 공개된 카톡은 '7월 5일' 이후 바로 '7월 19일'로 이어진다.



[쟁점4] 유출된 사진의 촬영일은 언제인가?

2015년 7월 10일(첫 촬영일) 

우연히 Ruri○○○게시판에서 문제된 사진의 EXIF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의 주장이었기에 해당 자료의 신뢰도에 의문이 있었으나, 이후 '스브스뉴스'에서 촬영일자를 공개했고, 동일한 날짜로 확인된만큼 신뢰할 수 있는 자료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에서 확인한 촬영일자와 비교 시, 첫촬영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 촬영일자는 2015년 7월 10일, 카메라는 Canon EOS 5D Mark II

▲ 유출된 사진은 첫 촬영 사진이다.



[쟁점5] 양예원씨 촬영횟수가 13번이라던데?

☞ 강압성 여부가 중요, 횟수는 중요하지 않아

촬영한 실장의 인터뷰, 카카오톡 복원 등을 확인한 결과 총 13회의 촬영이 이뤄진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계약서도 13장이 있었죠.

하지만 계약서에 촬영수위, 누드 등의 내용이 없었던만큼 계약서 자체에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합의된 촬영 수위'와 '강압성 여부'로 13회중 단 한번이라도 강압이 있었다면 '강압적으로 촬영된 것'입니다.

첫촬영부터 수위높은 사진이 유출된 것으로 볼때, 13회 촬영에 대한 양예원씨의 해명(첫 촬영 이후 자포자기 하는 심정으로 촬영했다.)도 어느정도 설득력이 있습니다.

▲ 카톡공개에 따른 양예원씨 입장

▲ 카톡공개에 따른 스튜디오 실장의 입장



[쟁점6] 모델료는 얼마?

☞ (실장측 주장) 시간당 10만원~20만원 이상, 그정도 선

일반 피팅모델을 기준으로 볼 때, 다소 높은 모델료인듯하지만 양예원씨 입장이 없는만큼 정확한 금액은 경찰수사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쟁점7] 촬영인원은 몇명? 

☞ 양예원 측 "20명", 실장 측 "10명 남짓", 회비는 5~20만원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에서 '비공개 촬영회' 관련 게시물들을 검색한 결과 10명~20명 안팎이 촬영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디지털 카메라 커뮤니티에서 찾은 '비공개 촬영회' 관련 글



[쟁점8] 개인소장용이 이렇게 대량유출될 수 있나?

☞ 촬영자끼리 자료를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

사진 관련 커뮤니티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개인소장용' 사진을 교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며, 사진을 교환하기 위해 촬영회마다 다니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이번 유출은 그렇게 교환에 참여하며 사진을 대량확보한 유출범이 일으킨 소행으로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만 검색해도 관련된 글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런 일에 일베가 빠질리가 없죠. -_-;)

만약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양예원씨 사진 촬영자'와 '온라인 유출범'은 동일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 촬영한 출사사진을 교환한다는 게시물들



[쟁점9] 양예원사진 유포자가 잡혔다는 뉴스를 봤다.

☞ 단순 재배포, 최초 유출자 아냐...

웹하드에 업로드한 사용자를 검거했다는 것일 뿐. 최초 유포자는 아닙니다.



[쟁점10] 이소윤사진 유포자가 잡혔다는 뉴스를 봤다.(20180528)

☞ 최초 유포자 2명 검거

슬픈 예감이 적중했습니다. 이소윤씨의 경우, 최초 유포자와 온라인유포자는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한명은 '돈을 받고 사진을 판매'했고, 다른 한명은 '다른 출사모델 사진과 거래'했다고 합니다.(무슨 포켓몬 카드도 아니고..)


[쟁점11] 양예원 사진 최초 촬영자가 잡혔다.(20180602)

☞ 사진촬영은 인정, 유출은 부인

참가자 모집책 최모씨가 촬영. 최씨는 사진 촬영은 인정하나, 유출은 '메모리카드를 분실했다'고 주장




(새로운 쟁점이 생기면 추가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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