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쿨텍 TC5cc 면도기, 1년간 써보고 쓰는 리뷰

오랫만에 장문의 글로 생존신고드립니다.

토닥이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제품은 '징~'하는 친숙한 소리를 자랑하는 전기면도기입니다.

전기면도기를 사용한지 대략 1년이 되어가느데요.

그 전까지만해도 제 주력은 날면도기였습니다.

 

어린 시절 사용했던 전기면도기에 대한 경험(뜨겁고 따갑고..)이 좋지 않았고 거품 가득한 피부를 칼로 사각사각 밀어내는 아찔함이 좋았기에 전기면도기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는데요.

 

그런데 사람이 게을러지다보니까...

특히 TV도 봐야하고, 면도도 해야할 때 (물론, 이런 이상한 상황은 그냥 뭉기적 거리고 싶을 때입니다.)에는 답이 없더군요.

 

그래서 1년 전, 여름에 전기면도기를 하나 샀습니다.

언제나처럼 당연히 내 돈으로!

▲ 이번 포스팅도 언제나처럼 스스로 후원했습니다.

인터넷에 보면 전기면도기 리뷰의 90%는 말미에 '이 포스팅은 ○○○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같은 소리가 적혀있던데...

▲ 이걸 왜 말미에 적냐고!

그런 글들을 읽으면서 왜 실컷 소개하고 끝에 그 멘트를 달아놓는지 항상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초장에 다시 한번 밝힙니다.

"이번 면도기 리뷰는 토닥이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자문자답, 브라운 쿨텍 TC5cc

 

Q. 브라운 면도기는 시리즈아닌가, 이건 몇 시리즈인가?

A. 시리즈에서 벗어난 제품이지만 굳이 따지자면 3에 해당한다.

 

'시리즈'란?

브라운에서 제품군 구분을 위해 자동차처럼 면도기 클래스에 따라 번호를 부여한 것으로 2007년 유럽부터 시작된 네이밍 정책입니다. 당시 나름 반응이 괜찮았기에 현재 전세계로 확대된 정책으로 간단하게 제품 성능과 세대를 구분해주는 척도가 되었습니다.

브라운 홈페이지를 봐도 쿨텍은 '시리즈'와 구분된 별도제품입니다만 아래 '시리즈 구분표'를 기준으로 정리하면 시리즈3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면도기 기능적 특징이 시리즈3와 동일하다.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된 시점은 2013년 4월로 당시 최신이었던 '시리즈5'를 기반으로도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차차 소개할 쿨텍 제품 특성상 헤드가 고정된 '시리즈3'가 기반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Q. 일단 박스부터 까보자.

A. 오키도키

▲ 한글이 거의 보이지 않는 제품박스

▲ World's 1st. 쿨링기술이 있는 면도기는 사실 이 제품이 유일하다.

▲ CT5cc에는 세척과 충전을 위한 도킹 스테이션이 포함된다.

Q. 박스에 다국어로 적혀있는데 어느 나라에서 만든 물건인가?

A. 어느 나라에서 만들었던지 털만 잘 잘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지만...면도기 본품은 독일이며 세정제는 아일랜드에서 만들었다.

▲ 새정액이 아일랜드산!

Q. 구성품은?

A. 면도기 본품, 케이스, 충전에 필요한 전원캐이블, 충전 및 세정에 필요한 도킹스테이션, 세정액, 청소용 솔, 충전기, 제품설명서 등이 들어있다. 아래 이미지를 참고바란다.

▲ 쿨텍이라도 4cc냐, 5cc냐에 따라 구성품이 조금 다르다. 위 사진은 5cc

Q. 면도기하면 필립스가 가장 유명하지 않나, 굳이 브라운을 구매한 이유는?

A. 필립스, 파나소닉 제품도 함께 고민했는데 결국 이 제품을 샀다. 사실 면도야 적당히 다 잘 될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조금 특별한 기능이 있는 제품을 찾았는데 '쿨링'기능으로 피부자극을 줄였다는 것은 이 제품이 유일했다.

▲ 면도기는 이렇게 생겼다.

▲ 중앙에 보이는 '철판'(?)이 쿨링을 담당

▲ 쿨텍 전용 면도날을 사용하며

▲ 5만원정도 가격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 피부 자극을 덜어주는 쿨링바

Q. 쿨링기능?

A. 방식은 모르겠는데... 제품에 전원을 넣으면 위 그림에 보이는 판이 차가워진다.(피부에 닿으면 시원하다고 느낄 정도. 시릴정도는 아니다.) 방식은 모르겠다.(팬도 안달렸는데...) 사용설명서를 봐도 그다지 잘 안나와있어서;;

전기면도기 특유의 열을 확실히 줄여주고, 따가움을 줄여준다. 이건 사실 써봐야 아는 부분이라 글로 옮기기는 좀...

 

Q. 냉매를 따로 구매해야하나?

A. 아니다. 방식은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 쿨링스위치가 뭐냐면..

Q. 충전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A. 제품 설명에 따르면 1시간정도. 실제로도 그정도로 보인다.

 

Q. 그 밖에 다른 기능도 있나?

A. 다른 기능은 브라운 3세대와 별 차이가 없다. 아래와 같은 기능이 있고, 생활방수가 되니까 습식, 건식 모두 쓸 수 있다. 물론, 면도크림도 쓸 수 있다.

▲ 이 밖에 브라운3세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폼이나 젤, 못쓰는건 아니지만 권장하지는 않음.

Q. 건식과 습식, 어느쪽을 권하나?

A. 건식이 더 편하고, 털도 더 잘리는 느낌이다. 실제로 제조사에서도 면도크림을 안쓸 것을 권하고 있다. 피부자극이 엄청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건식을 권한다.

▲ 뭐가 이리 복잡해...

Q. 쿨텍 CT4s, CT5cc, CT6cc... 제품 종류가 다양하던데?

A. 일단, 핵심이되는 면도기 본품은 동일하다. (6CC는 디자인이 조금 다르기는 하다.)

내가 모두 사보지 않아서 100%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정품이냐, 해외직구냐 정도 차이로 보인다.

 

면도기 본품만 제공 (CT2S =국내 유통, CT4S = 해외직구)

풀 구성 (CT5CC=국내 유통, CT6CC = 해외직구)

 

가능하면 몇만원 더 주더라도 도킹스테이션이 있는 쿨텍 CT5cc가 좋을 것 같다.

면도기가 고장이 잘 나는 제품도 아니라서 CT6CC같은 해외직구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가격을 보고 잘 고르시면 되겠다.(실제로 지난 1년간 A/S받은 일도 없고)

참고로 국내 A/S는 동부대우전자에서 한다.

▲ 동부대우전자서비스에서 A/S를 담당하고 있다.

Q. 도킹스테이션?

A. 아래 그림처럼 충전을 할 수 있다.

Q. 충전기가 너무 커서 출장다니거나 할때는 불편할 것 같은데?

A. 처음 구성품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쿨텍CT5cc구성에는 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관케이스, 간이 충전기도 함께 제공된다.

 

Q. 간이 충전기와 도킹스테이션의 차이는?

A. '클린엔리뉴'라는 세척액가 구성품에 끼어있는데 그걸 넣어서 자동세척을 할 수 있다. (브라운에서 권장하는 바에 따르면 2개월 사용 후 교체하라고 한다.)

Q. 그냥 물세척해도 상관없지않나?

A. 그렇기는 한데... 그래도 한번씩 돌려주면 전기 면도기 특유의 불쾌한 냄새를 잡아준다. 팁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1년 써 본 결과, 세척액을 사용 후 도킹스테이션에서 분리하여 뚜껑만 잘 닫아주면 몇개월은 더 쓸 수 있다. (알콜이 주 구성품이라 뚜껑을 열어두면 휘발되며 세척액이 날라가고, 결국 못쓰게 된다.) 가격은 4개 이상 구매 시 한통에 7,000원 안팎이다.

 

Q. 쓸대 없이 글이 길었다. 그래서 추천이냐, 비추냐?

A. 최신 제품처럼 밀착면도까지는 어렵지만 쿨링기능은 이 제품이 유일하다.

면도도 적당히 잘 되며, 자동세척 등 편리한 기능도 많다. 무엇보다 피부자극을 생각한다면 대체하기 힘든 제품이다.(2014년 나온 제품인데 아직까지 차기작이 안나오고 있다.)

면도기라는게 워낙 취향을 타는 제품이라 함부로 강추하기는 어렵지만...

2014년에 출시된 살짝 구닥다리 모델이지만 덕분에 가격도 요즘 착해지고 있고, 잘 만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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