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헤드셋 구매기 & 케니스(Cannice) 헤드블루2 간략 리뷰

2015. 1. 10. 23:39

요즘 날이 참 쌀쌀하죠.

귀가 떨어질듯한 추위에 귀마개나 살까하고 웹서핑을 하다보니 어느새 블루투스 헤드셋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_-;

▲ 저도 약이나 좀 빨아볼까하구요.

추위때문에 피복이 얼어서 그런지 요즘 이어폰도 자주 끊어지고, 집에 무선헤드셋도 없는만큼 하나 마련해놓으면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10만원대 안팎으로 가격선을 정하고 몇가지 기준을 정해서 제품을 선별해보니 3~10만원 사이에서 5,6제품이 잡히더군요.

▲ 브라운을 고를 수 있었다면 라츠 LTB 200을 샀을지도.

이 중 몇가지 기준을 놓고 제품을 선별했고 나름대로 가격대비 성능이 괜찮은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블루투스헤드셋 구매를 생각하고 있다면 요즘 유통되고 있는 제품의 트랜드가 반영된 '구매포인트'를 소개하오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구매포인트1. CD급 음질을 지원하는 apt-X

요즘 블루투스 헤드셋 제품 소개를 읽어보면 이 마크가 자주 보일겁니다. 'apt-X'라는 코덱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의미로 이 코덱은 기존에 사용하던 SBC 코덱과 비교할 때, 더 풍부한 음원대역을 지원하며 블루투스 특유의 지연(딜레이)도 짧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오류 정정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된 기능을 제공하기에 이론적으로는 CD음질을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기존의 블루투스 헤드셋의 고질적 문제인 '딜레이'와 '저음질'이 해결되었다는 말인만큼 새제품을 구매하신다면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꼭 지원되는 제품을 구매하시길 권해봅니다.

물론, 헤드셋만 apt-X 코덱을 지원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고, 휴대폰도 지원해야 합니다만...

▲ 휴대폰 케이스를 확인하면 지원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왼쪽 S3, 오른쪽 GK)

삼성전자의 경우 갤럭시S3 이후 제품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으며, LG전자의 경우 옵티머스 GK 이후 제품은 대부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즉,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 제품이 지원한다는 말입니다.

 

 

■ 구매포인트2. 블루투스 3.0? 4.0?

앞서 구매포인트로 잡아드린 apt-X를 지원하는 헤드셋은 기본적으로 블루투스 3.0 이상을 지원합니다.

현재 시판되는 제품을 구분하자면 3.0과 4.0으로 나눠질겁니다.

블루투스 초기버전부터 3.0까지는 부족했던 전송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가 이뤄졌습니다만 3.0버전만 되어도 최대 24Mbps, 음성을 전달하기에는 충분한 대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4.0규격에서 추가적인 속도향상은 없었습니다.

대신, 전력을 덜 쓰고, 컨트롤 기능을 추가하는 등 완성도를 높여 놓은 버전이 4.0입니다.

▲ 블루투스 4.0을 사용하는 제품의 광고, 배터리 수명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전력소모'의 경우, 블루투스 버전업이 될때마다 들어갔던 단골 메뉴지만 이번에는 체감이 될 정도로 3.0과 4.0 사이에는 꽤 큰 차이가 있습니다.

▲ 블루투스 4.0과 3.0의 차이점

그 예로 블루투스 3.0을 사용하는 경우, 음악(혹은 통화)를 20시간 이상 지원하는 제품이 거의 전무합니다.

잘 찾아보면 10만원대에서도 소니나 LG같은 회사에서 apt-X를 지원하는 녀석이 있는데요.

그 녀석들은 하나같이 3.0규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반나절만 넘어가도 사용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만...

▲ 그 예로 9만원대인 이 녀석도 3.0

말 나온김에 LG전자 HBS-600를 소개하자면 apt-X를 지원하며 실사용시간은 18시간입니다.

LG전자 제품답게 앞으로 소개할 각종 음성안내도 지원합니다. 제품 구매 시, 브랜드나 A/S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이 제품도 괜찮은 선택 같네요.

 

 

■ 구매포인트3. 한국형 부가기능?! 메세지 리더

요즘 블루투스 헤드셋은 노래를 듣다가도 문자나 전화가 들어오면 발신자부터, 문자의 내용까지 읽어줍니다.

정확하게는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가 되겠습니다만...

LG전자에서 이 기능을 제공해서 중국산 블루투스 헤드셋과 차별화에 성공하며 나름 히트를 쳤더니 다른 국내 제조사들도 발빠르게 따라하는 상황입니다. '한글음성'으로 읽어주는 특화기능이다보니 SMS는 물론, 우리나라에서 국민 메신저로 사용하는 카카오톡까지 읽어준다고 합니다.

▲ 발신자명도 읽어주고, 문자도 읽어주고...

블루투스 헤드셋을 쓸 때 대부분 스마트폰과 패어링하는만큼 별도 조작없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면 편리하겠죠.

다만, 이 기능을 활성화하려면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사 전용 앱'을 폰에 꼭 설치해야 하며, 아이폰의 경우는 사용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 어차피 아이폰이나, 윈모폰에서는 쓰기 힘든 기능 ㅠㅠ

참고로 앞으로 소개할 -즉, 제가 구매한- 케니스 헤드블루2에는 '메세지 읽기' 기능따위 없습니다.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 토닥이의 초이스, 케니스 헤드블루 2

케니스의 헤드블루2는 제가 언급한 구매포인트 3가지 중에서 2가지를 충족하는 제품입니다.

중국제품이기에 메세지리더는 지원하지 않지만 apt-X 코덱도 지원하고, 블루투스 4.0의 전원관리 덕분에 무려 40시간이나 연속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구매포인트는 아니었지만 '자동 멀티페어링'은 무척 멋진 기능이었습니다.

자동 멀티페어링이란?

헤드블루2의 경우, 제품 전원을 켤 때 최근 사용한 2개의 페어링 대상(폰이나, PC 등) 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이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은 페어링을 해야 할 PC나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미리 켜 둔 뒤, 헤드셋을 키면 2개의 제품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예를들어 PC에서 영화를 보고 있고, 스마트폰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연결하고 있다면 페어링하자마자 PC 영화의 소리가 들릴 겁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멈춘 뒤,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틀면 버튼조작없이 음악소리가 들립니다.

(2 기기 모두 노래따위를 틀고있는 상황이라면 둘 중 하나만 잡힙니다. 단, 통화는 항상 최우선순위로 잡힙니다.)

귀를 덮는 풀커버형답게 요다현상은 좀 있지만 기본적으로 착용감도 좋은 편이구요. 

▲ 헤드셋을 쓰면 머리가 붕 뜨고, 커보이는 현상이 바로 '요다현상'

머리쿠션 부분이 꽤 말랑말랑한 좋은 느낌의 고무로 되어있고, 귀에 걸리는 탄력도 무난한 수준입니다.

제품 외관이 흠집이 나면 티가 확나는 하이그로시라는게 좀 마음에 걸렸지만 조심해서 잘 쓰면 괜찮겠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외관이었습니다.

 

음질의 경우, 음량조절만 설정이 가능합니다.

즉, 헤드셋 차원에서 지원하는 EQ는 없습니다. 그래서 단조로울 수 있지만 소리 자체는 HIFI라고 불러도 될만큼 좋게 들렸습니다.

저렴한 귀를 가진 제 기준으로는 유선으로 사용하던 헤드셋과 구분도 할 수 없었구요. 유닛품질인지, apt-X 코덱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의 음질을 보여줬고, 일부 저가형 이어폰이나 헤드셋에서 들리는 화이트노이즈도 없었습니다.

▲ HIFI를 표방한 제품이다.

▲ "니 염통 소리를 들으세요."

▲ 그냥 플라스틱입니다.

저 플라스틱 박스 뒤에 몇가지 구성품이 숨어있습니다.

사진을 별도로 찍지는 않았는데요. 이 제품의 구성품은 아래와 같습니다.

 

[구성품]

- 헤드블루2 헤드셋 1개

- 3.5파이 스트레오 캐이블 1개 (유선헤드셋으로 전환가능)

- USB 캐이블 1개 (충전용)

- 사용자설명서

 

이제 헤드셋을 좀 살펴보죠.

▲ 블루칼라가 포인트!

▲ 대두라도 무리없이 사용할 수 있다.

▲ 중국산이지만 마감이 매우 깔끔한 편!

케니스는 유럽회사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중국회사죠.

그리고 이 제품은 빼도 박도 할 것 없이 MADE IN CHINA. 하지만 제품만 봐서는 중국산이라는 것을 알수 없을만큼 깔끔한 마감을 자랑합니다.

▲ 관절부위 디테일

▲ 오른쪽 귀 부분.

오른쪽 헤드셋에는 조작버튼도 몰려있고, 접촉을 통해 패어링할 수 있는 NFC 기능도 이쪽에 딸려 있습니다.

조작가능한 버튼은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5개로 중앙 버튼은 '멀티키'입니다.

멀티키를 짧게 누르면 전원이 켜지고, 계속 누르고 있으면 패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또 계속 누르고 있으면 전원이 꺼지구요.

▲ 패어링 안내, 멀티페어링은 꽤 유용한 기능입니다.

다양한 기능이 한버튼에 몰려있는만큼 메뉴얼을 보지 않으면 조작이 조금 어렵습니다.

▲ 음성통화 시, 노이즈 켄슬링을 지원합니다만...

이 제품에는 마이크가 2개 달려 있습니다.

하나는 통화에 실질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마이크이며, 나머지 하나는 주변 소음을 인식하여 '노이즈 켄슬링'을 하기 위한 마이크인데요.

몇번 테스트 한 결과, 잡음을 걸렀음에도 불구하고 제 목소리가 맑게 전달되지는 않는 것 같았습니다.

통화 시 상대방이 '울린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더군요.

▲ 이렇게 접을 수 있고

▲ 요롷게 보관하면 끝

제품 구매 시, 번들로 전용케이스가 하나 딸려오는데 위 이미지처럼 접어서 보관하면 케이스에 쏙 들어갑니다.

케이스에 넣은 상태라면 가방따위에서 좀 굴러도 망가지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총평을 할 시간이군요.

비록 특출난 기능은 없지만 번거로운 셋팅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듦새가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A/S가 좀 불안하기는 하지만... 뭐, 괜찮겠죠.

 

[postscript]

- 당연한 말이지만 언제나처럼 100% 자비로 구매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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