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를 위해 싸우겠다는 다음카카오, 다음 한메일과 티스토리는?!

2014. 10. 13. 21:50

오늘 퇴근길에 폰으로 깜짝 놀랄만한 뉴스를 봤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크게 혼이 났던 다음카카오측이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법원의 영장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밝혔기 때문입니다.

▲ "암 쏘리."

사실 이런 입장을 밝힌 기업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2000년대 초중반, 메일 및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던 '나름 진보포털' 진보넷에서 강제 압수수색을 당하기 전까지 저항했던 기록이 있고, 조금은 다른 케이스지만 정부의 실명제 요구를 거부하고 유저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위해 선거기간마다 벌금을 납부하던 딴지일보도 있었습니다.

▲ 천만원짜리 공지

하지만 그런 마이너한 히피(?) 서비스가 아닌, 메이저중의 메이저이자 요즘 가장 잘나가는 다음카카오에서 나온 말이였기에 최소한 저에겐 이석우 대표의 한마디, 한마디가 특별한 의미로 들리더군요.

▲ "그런데 말입니다."

'다음카카오'에서 앞의 두글자를 차지하는 다음은 메신저만큼이나 민감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부분만해도 쪽지나, 이메일은 카카오톡 메세지만큼이나 민감한 개인정보이며, 누구의 감시도, 추적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글을 쓸 권리 또한, 프라이버시의 한 부분입니다.

▲ 다음의 대부분 서비스가 프라이버시와 관련되어 있다.

물론, 누가봐도 대놓고 직구인 음란물을 올린다거나, 저작권이 있는 사진이나 글따위를 올리는 것은 이미 누군가의 권리 혹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니까 이 부분을 논외로 치더라도.

 

고발을 통한 공익이 개인이 받는 피해보다 더 크고 가치있는 경우.

혹은 힘없는 乙의 정부기관이나, 유명 정치인 혹은 특정 대기업 등 甲을 향한 하소연이나 외침이라면 상식선에서 보호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군가 말을 해야할 때 소송당할까봐 입을 막게 된다면 이는 분명 '표현의 자유'를 위축하는 것이죠.

이들의 프라이버시는 상식선에서 보호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다음'은 그들을 지켜주지 않았습니다.

▲ 미네르바사건만해도 그렇고...

'사법부의 다소 지나치게 강경한 법률과 고객의 프라이버시 중 어느쪽에 중점을 둘 것인가'는 기업이 선택할 문제입니다.

어느쪽이 정답이라고 하기도 어렵구요. 하지만 유저는 분명 그들의 선택에 따라 움직일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석우 대표는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겠다.'라며, 어느쪽에 더 비중을 둘 것인지를 명백히 밝혔습니다. 이석우 대표가 지금 소속된 기업은 메신저 업체 '카카오'가 아닌 '다음카카오'인만큼 메신저 외 다른 서비스에 대한 입장도 하루 빨리 밝혀주시길 바랍니다.

 

물론, 이석우 대표께서 이 글을 볼리는 없겠지만 다음관계자라도 이 글을 보신다면 한번 물어나 봐주세요.

▲ 그나저나 이 용자의 안부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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