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88,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2014. 3. 29. 22:41

▲ 이런 사이트였어요.

방송 다시보기의 1인자, 연변88(yb88.com)이 문을 닫았습니다.

어떤 사이트였냐면 우리나라의 각종 방송프로그램을 해외 비디오 서비스(중국판 유튜브인 유쿠 등)에 올려 다시보기, 몰아보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던 곳입니다.

법률적으로는 변명할 여지가 없이 불법입니다만 (TV다시보기도 엄연히 저작권 침해자료죠.) 실질적으로 국내방송을 볼 방법이 없던 해외교포나 유학생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사랑받던 사이트였습니다.

이번 사이트 종료에 대해 운영진은 "개인적 사정으로 문을 닫습니다. 인수하실 분 찾습니다."라며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 윈도우7과8 보급(?)에 앞장섰던 카리스마조

그렇기에 '저작권과 싸우는 공유의적'이라는 기믹으로 활동한 '카리스마조'가 구속되었을 때처럼 비뚤어진 팬덤이 조금 보입니다만, '카리스마조'와 비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이...

카조가 그야말로 자원봉사였다면 이번 연변88은 명백하고 노골적인 수익사업이었습니다.

▲ TV는 물론, 영화 등 다양한 영상컨텐츠를 제공했었다.

저작권이 저렇든 제가 뭐, 당사자도 아니고 보고싶은 방송 놓치면 가끔 잘 보던 사람중 하나였기에 문닫은건 유감입니다만, 아마 조만간 누군가 인수하고 다시 전처럼 영업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문을 닫은 모양이 과거의 DB는 모두 어디 다른곳에 보관해놓고 영업종료 관련 글만 티스토리계정을 빌려서 연결해둔 상태이고 무엇보다 동일한 업종(?)의 다른 사이트가 도메인정도라면 꽤 고가에 인수할 것 같아 보이거든요.

뭐, 이렇든 저렇든 베모 사이트라거나, 캐모사이트라거나 등등 대체할 사이트는 얼마든지 있으니...

 

이쯤에서 한말씀첨언드리면 사실 굳이 이런 사이트를 다니지 않더라도 KBS는 모든 컨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SBS나 MBC의 경우도 시사프로나 공익성이 있는 방송의 경우 무료로 해당 방송국 홈페이지에서 VOD를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IPTV를 시청하는 경우, TV로 편하게 거의 모든 방송을 무료로(단,2~1개월 뒤)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쓸때 조금 고민했습니다. 유명한 사이트지만 양지쪽이라기보다는 음지쪽 사이트라서 다루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소지가 '조금은' 있었기때문인데...

뭐. 문닫는다는데 이정도 이야기는 해도 괜찮겠죠. :-)

 

해당 사이트가 만에 하나 부활한다면? 이 글은 비공개로 돌리거나, 상당 부분 수정해야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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