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인증툴, K.J 와 A.I 시리즈를 만든 카리스마조 구속

2013. 4. 18. 14:37

"윈도우가비 천장에 달아 주마니와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어린 네튀즌이 니르고져 홀빼이셔도

마침내 정품을 구매하디 못할 노미 하니라

내 리라위하야 어엿비녀겨 새로 인증쿠랙을 맹가노니

사람마다 설치하여 날로 쑤메 현안케 하고저 할 따라미니라"

▲ 윈도우를 널리 이롭게 하리라.

아마도 이런 정신으로 음지에서 네티즌을 어여삐 여기며 음지에서 윈도우7, 윈도우8,오피스 보급에 앞장 선 카리스마조가 오늘 구속되었습니다.

은혜(?)를 받은 분도 있겠지만 뜨고 코배인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을 생각하면 위로할 수도 없는 복잡한 일입니다.

오랫만에 제2의 김본좌처럼 '죄가 없는 사람만 돌을 던지라.'이야기가 나올법한 사건입니다.

▲ 던진다면 이런 느낌으로.

이런 이야기를 함께 전하긴 뭐한 시점이지만 '인증툴'에서 취급하는 윈도우나 오피스 등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은 시리얼넘버없이 대부분 설치가 가능하며 (즉, 크랙이 없어도 설치) 불법복제품의 경우도 바탕화면이 까맣게 변하고, 업데이트가 안되는 등 사소한 제약이 있지만 엑셀프로그램에서 파일을 수정하고 만든다거나, 윈도우로 부팅해서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주요기능 사용에는 제약이 없습니다.(관련된 글은 옛날에 올렸었죠, link 참고)

불법복제를 조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킹위험까지 감수하며 쓸 필요는 없다는 말을 드리는 것 입니다.

▲ 나란히 놓인 A.I와 K.J. 혹시 친숙한 화면?!

물론, 크랙이 곧 해킹툴은 아니지만 순정 크랙파일을 변조하여 해킹툴을 담아 해커들이 재배포하는 경우가 빈번하죠.

사실, 카리스마조는 이런 부분을 예방하고자 자신이 직접 깨끗한 크랙소스를 구해 U.I를 만들고 한글화하여 누구나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고정된 경로(W커뮤니티)로 꾸준히 업데이트 및 배포를 했고 그렇기에 잡혔나 봅니다. -_-;

조금 안타까운 부분은 A.I와 K.J를 관통하는 핵심 크랙프로그램인 KMS activator는 카리스마조의 작품이 아니라는 점.

▲ 노골적으로 MS에 반감을 드러낸 해외 인증툴 제작팀 또한, 카리스마조처럼 KMS activator를 사용하고 있다.

즉, 카리스마조는 뿌리라기보다는 곁가지급.

매칭되는 비유는 아니지만 영화유포로 치면 파일 최초 릴리즈그룹이 아닌 단순 유포자, 혹은 번역자, 자막제작자정도인데 30억대 고소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네요.

첨언하면 카리스마조는 이번 툴관련 10원의 이득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돈은 웹하드에 올리는 사람이 벌었겠죠?!) 받은것이라곤 '넷박수(인터넷에서 짝짝짝 소리 듣는것)'가 전부라 여러모로 안타까운 케이스.

▲ 재주는 누가 부렸든..

▲ 단속된게 카리스마조. 그도 윈도우의 아름다움에 빠진 희생자?! 

▲ 물론, 50억을 받을 뻔 했다...(농담)

아무튼, 다양한 툴이 있음에도 뛰어난 편의성을 바탕으로 A.I와 K.J시리즈가 한국 윈도우 복제계를 평정한만큼 어느 한쪽을 편들기 참 곤란한 사건에 안타까움을 전하며 새소식이 들어오면 또 전해드리겠습니다. 

▲ K.J를 종료할 때 뜨는 하트 애니메이션, 카리스마조의 꼼꼼한 배려에 마음이 쓰리다.

[postscript]

- 어릴적, 빨간비디오 구했다고 친구들한테 돌리며 자랑하던 친구가 부모한테 걸린 느낌의 사건입니다.

- 물론,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피해자가 있는만큼 처벌은 피하기 어려울 겁니다.

- 카리스마조의 친필 사과문이 공개되었습니다.

▲ 카리스마조의 반성문todaki.tistory.c

▲ 그리고 코멘트;;;

- 최종 판결은 집행유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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