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안타까운 김상병 이야기...

2011. 7. 14. 23:15
"내무실에 동료를 사살한다."는 방식만 피했다면, 그는 누가봐도 피해자였을 것이다.
군복무에서 의사소통에 '벽'이 존재한다는 것은 군을 나온 남자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
그런데, 계급이 상병이면 보통 그 벽이 슬 허물어질 시기인데...
여러모로 참 안타까운 이야기.

언론에서는 '기수열외' 그리고 '성희롱'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기수열외는 일반적인 군대에는 없는 단어이긴 하데, 그렇다고 무슨 분위기인지 모를정도는 아니다.
소위 말하는 '짬시키기'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싶고, 다만 강도가 좀 더 심했던 것 같다.

댓글이나 이런 것을 보면 '행동이 느리거나 이래서 괴롭혔을 것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군부대에서 상담병을 했던 내 경험을 따르면...
공공의 적에 나오듯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데 별다른 이유가 필요 없다.
실제로 내가 복무하던 부대만 해도, "고향이 타지방이다.","얼굴이 맘에 안든다."는 식으로 괴롭히는 일도 있었으니까 -_-;;;
(대다수가 그렇지는 않은데, 문제있는 한,두명이 고참자리에 있으면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그리고 설사 행동이 좀 굼뜨다하더라도, 그곳에 담배불을 지지며 괴롭힐 이유는 절대 아니고.

사살당한 가해자들중 일부는, 본의와 다르게 떠밀렸던 사람도 있을 것이고, (통상 20여명이 모였을때 정말 독특하게 나쁜 사람은 1명이 나오기도 힘들다.) 거절하지 못하다보니 휘말린듯.

문제가 된 병사는 처우가 사형, 혹은 무기라는데...
선악을 분별하기 이런 사건이 많은 요즘이다.

꺼림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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