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로거의 공동구매가 이뤄지는 과정

2011. 7. 4. 10:00
아래 글은 소설입니다. 제가 본문중에 아무리 '진실이다. 믿어라'라고 말해도 다 거짓이며, 믿으면 안되는 소설입니다.
일부 문제가 된 파워블로거의 경우가 이렇게 진행되었다는 것은 절대 아니며, 이런식으로 하는 블로거가 있을리도 없습니다.
판타지 소설입니다. 이런 나쁜놈이 있으면 안되겠죠.

이 소설의 주인공은 나쁜 파워블로거가 아니라, 나쁜 카페의 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업,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소셜마케팅을 기획

▲ 믿쑵니까?!


파워블로거들의 공구중 이런 특징을 가진 제품들은 피하셨으면 하는게 이번 글을 쓰는 목적입니다.
어떤 곳에서 공구를 한다면, 동일상품말고 동일상품군에서 경쟁제품들의 가격과, 성능을 한번 꼭 확인해보세요.
세상에 믿을 오빠 아무도 없듯 (저는 믿어도 됩니다.) 믿을 파워블로거도 아무도 없을 수 있습니다. (저는 믿어도 되요.)

일단 기업입장에서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혹은 독자적으로 파워블로거와 접촉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는 보통 기존 상품이 생각보다 판매가 안되거나, 신상품의 출시를 앞둔 경우입니다.

두 경우 모두 하나의 공통점이 있죠.
제품의 시장가격이 정상적으로 산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것.

전자의 경우는 한두개 밖에 안되는 공급선이므로, 쉽게 가격을 조절할 수 있으며 후자의 경우는 처음부터 정상마진 이상으로 가격대를 설정하여 제품을 런칭합니다.

그 '공백'은 어디로 갈까요?!



파워블로거, 뜸을 들이다.
파워블로거들은 이미 이 시점에서 언제, 어떤 제품을 공구할 것인지를 파악하고 있으며 세부적인 방법을 논의합니다.
요리를 하시는 분이라면, 평소 못보던 상품들이 조리과정에 등장할 것이며 보통 넌지시 언급을 해줍니다.

"이번에 제가 구매한 이 xx밥솥은 밥이 고슬고슬하고, 가마원리를 이용한 밥맛이라서..." 이런식으로 일반적인 포스팅 중간에 한번씩, 한번씩 얼굴을 들여 밉니다.

한두번 눈에 보여주고 공구를 하는 일은 최근에는 거의 없으며, 2개월에서 3개월 좀 넘게 반복노출하며 자연스럽게 포스팅의 일부가 되도록 언급합니다.
IT블로거라면, 기존의 대조되는 제품의 단점을 언급하거나, 하는 식으로 진행되겠죠.
휴대폰 악세서리류라면 그냥 대놓고, 착용기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무튼 블로그의 특성과 상품의 특성에 따라 가장 좋은 홍보법을 골라서 조용히 준비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자연스럽게, "저 제품은 어디서 구하셨어요?"라거나, "저 상품 가지고 싶어요" ,"저것 좋아보이네요." 혹은 "저 상품 좋은데 비싸네요."라는 댓글이 달리죠.
몇개는 정말 유저들이 적었을 것입니다.

나머지는? 하늘에서 떨어지지는 않았을건데... 누가 적었을까요?

▲ 이 작업을 잘해야 큰 수확이 가능하죠. / (c)teamjf.com





파워블로거, 기업과 협상을 하다?
그동안의 노력을 이제 수확할 시기.
어느날 갑자기 파워블로거는 방문객의 열화와같은 요청에 따라, 비밀리에 모 제품 제조사와 협상을 했으며 획기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글을 올립니다.
이는 상식적으로 보면 말이 안되는 일입니다.
기업입장에서 수요가 확인된 비싸게 팔 수 있는 제품을, 파워블로거님께서 명하신다고 파격가로 판매하다니요?
아무튼, 재미있는 점은...
제조사가 파격가로 제공하는 것치고는 그 수량이 일반적인 공동구매와 달리, 수요와 무관하게 공급됩니다.

"무한정이거나, 개인 블로거에서 판매하기는 과한 양" 으로 말이죠. (최근에는 이 부분을 머리써서 매진후, 앵콜판매 형식을 쓰기도 합니다.)

제조사가 망하려고 작정한것은 분명 아닙니다.

▲ 왜 이 그림이 '월척이다'를 검색할때 나온걸까요?

 

이미 '마진은 충분히 남는 가격+ 파워블로거 홍보비용 + 제조사 추가수익'으로 제품가를 산정했고, 그 가격은 억지로 끌어올린 가짜유통가격보다는 물론 낮습니다.

물론,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그 가격대조차도 높은 가격이라는 것을 알것입니다.
이를 커버하기위해, 추가적인 방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특정기능이나, 부품을 대체하여 모델명이 살짝 다른 제품이라거나, (마치 대형가전할인매장상품처럼) 국산, 혹은 중국상품을 그럴듯한 포장으로 해외브랜드제품으로 돌려놓는 식입니다.

그 공구글이 올라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입금확인해주세요"라는 글이 달리죠.
일부는 정말 실 구매자일겁니다.

그런데, 일부는 아닐수도 있겠죠?



공구가 끝나고 난뒤...
성공적으로 공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파워블로거는 '선심'쓰듯 이벤트를 하며, 자기 글을 홍보한 사람에게 새상품을 나눠준답니다. 역시 '파워블로거가 짱이야'

그리고 회사는 제품을 시장경쟁없이 자기가 원하는 가격에 왕창 팔아버렸습니다. 기업입장에서는 굿!

소비자는 파워블로거덕분에 무지 비싼 제품을 저렴하게 공동구매하여 횡재를 했군요. 우와~
'고마운 파워블로거가 또 공동구매하면 또 사야지'라며,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택배로 올 제품을 기다립니다.

...얼핏보면 이렇게 모두 승자가 된 것같지만, 사실은 한명은 승자가 아닙니다.

누굴까요?!

▲ 이제 깨어나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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