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군대 이야기, 군대 의료 이야기

2011. 5. 31. 00:04

군대 의료시설에 장비가 없지는 않음.
대형병원에나 있는 삐까삐까한 장비도 있고, 보통은 놀고있음.
군 의료시스템의 문제는, 좋은 장비와 좋은 인력은 너무 한곳에 모여있어서 정작 필요한 장병들은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점.
외진의 경우, 허가받기 자체가 힘들고, 치료비를 준다고 하나, 인사과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반년에서 1년정도 걸렸던 관계로 당장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제도.

군복무시절, 크게 다치거나 한 것은 없지만...
사소한 질병들은 다들 키워서 나갔음

▲ 자부심은 몰라도, 신뢰는 잘...

 

1.본인의 경우
군병원에 진료과목 자체가 없는 (있는지도 모르겠으나, 본적은 없는) 치과문제.
어금니가 썪어서, 잇몸까지 전체적으로 치통이 옴.
어느정도냐면 퉁퉁 부어있는것이 밖에서 보일정도.

진통제를 먹다, 먹다 못견디겠다 싶어서 보고했고, 외진진료를 감.

단, '1회에 치료를 다 하고 올 것'이 조건 (이를 뽑으란건가?!)

그래서 썪은부위 대충 긁어내고, 레진으로 수복.
몇개월 뒤 래진으로 덮어놓은 겉은 매우 멀쩡하지만,
안에서는 지옥의 치통이 벌어지고 있었으나, "멀쩡한데 왜?"란 소리와 함께 묵살.
결국 전역후, 금으로 ㅠㅠ
(내돈, 내돈!)



2.친구
군복무시절 사격장에서 사격하다 한쪽 귀가 잘 안들림.
시간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말과 함께 그냥 군복무.

후방부대라서 허구헌날 예비군들 끌고와서 사격을 했기에, 전역하면 나을줄 알았으나,
사회에 나가보니 이미 한쪽 청력은 회복불가 -_-;;;



3.친구2
군복무시절 야삽질하다가 다리를 다침.
상급 군병원에서 치료를 하고, 몇달뒤 복귀를 했는데...
백옥같은 자태의 피부에 감각이 없음 -_-;;;
(치료했던 부위에 피부 감각이 없다고..)

결국 휴가때 나가서 재수술하고 목발잡고 컴백!



위 셋의 공통점.
겉에서 보기에 멀쩡하면 증상이 어떻든간에 병으로 인정받기가 어려움.;;;
어디가 부러지거나 한것이면 치료가 가능한데, 눈에 안보이는 질환들은 아프다고 말할 분위기도 아니나, 말한다고 해도 조치되는게 없음


몇달전, 중이염으로 (이것도 눈에 안보이는 질환) 한 훈련병이 자살을 했다기에...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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