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아2 보상논란에서 삼성을 변호하며.

2011. 4. 28. 09:02

살다보니, 삼성을 변호하기위해 글을 쓰는 날도 오나봅니다.
보통 대기업은 강자이고, 소비자는 약자이며 불공정한 경기를 합니다. 그래서 저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다 공정하게 판을 정리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만, 이번은 경우가 꽤 다르네요.

상황에 따라서는 카페측의 주장을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만, 2009년에 나온 제품을 지금와서 문제삼는 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 09년 여름에 출시(글로벌기준)한 옴니아2, 아이폰3GS

 



옴니아2, 문제점은 무엇?!

이번 이야기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제 주변분중 몇몇분들은 만족하지는 못하셔도, 그냥 그냥 잘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기 100만원대 제품을 퍼포먼스로 파기할 정도로 (사실 중고가격이 많이 하락해서 10만원대 퍼포먼스라고 봐야 객관적이지만) 많은 분들이 불만을 표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옴니아2에 대한 불만사항들은 "통화가 끊긴다, 에러메세지가 나온다."부터 "카카오톡이 안된다. 앵그리버드가 안된다.","지금은 꽁폰인데 난 할부금이 몇십만원이다." 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하나씩 한번 확인해봅시다. :-)



■ 잦은 통화 끊김과 프로그램 오류의 이유는?!

▲ 카페에서 주장하는 보상의 이유


저도 스마트폰관련 커뮤니티를 다니고, 사용자 모임도 자주 하는 기덕으로, 옴니아2가 전화 자체가 안되는 단말기는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출시 초기에는 아이폰만큼이나, 부러움의 대상이였던 것이 저 단말기입니다. 디빅이 된다는 이유 단 하나로!)

만약 잦은 통화 끊김과 프로그램 오류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순정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면 이는 분명 삼성에서 책임질 문제입니다만, 제가 아는 한 옴니아2의 순정상태에서는 저런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초기화상태에서도 저런 일이 반복되는 분들은 이미 교환 및 환불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건 제품불량이니까요.)

▲ 여기서 A/S받으면 될 문제인데...

 

카페측에서는 "절대 쓰지 못할 휴대폰"이라고 하지만, 그정도로 심각한 결함이라면 1년안에 A/S나 교환으로 처리를 받으셨어야 합니다.

그러면, 왜 저런일이 생긴걸까요?
사실 이는 모든 옴니아2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스마트폰의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물론, 옴니아2가 좀 더 빈번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는 윈도우모바일6시리즈를 사용한 모든 기기의 공통적인 문제점으로, 옴니아2의 결함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디까지나 옴니아2는 기본적인 하드웨어 및 OS에서 예상 가능한 범위로 동작을 하거든요.

몇몇분들은 삼성에서 윈도우즈모바일을 에러투성이로 만들어놨으며, 타 휴대폰은 괜찮다고 주장하십니다만...

▲ 주요 윈도우즈모바일6 스마트폰간 'ERROR'키워드 검색결과

 

국내에서 많이 팔리지 않았기에 눈에 안뛴것 뿐이지, 다들 비슷한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후속기종일수록 하드웨어적 여유가 있으므로 좀 더 안정적으로 돌아가겠죠.)
위의 구글검색 결과처럼 판매수량과 제품출시일 등 여러가지 변수가 물론 있겠습니다만, 위 숫자들을 비교할때 옴니아2만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완벽한 스마트폰은 아직 없습니다.

 


그러면 윈도우즈 모바일은 무엇이 문제일까요?


■ '윈도우즈 모바일6'이란?
최근에는 '두루뭉실'하게 되었습니다만, 스마트폰OS은 각각 특화된 분야가 있고, 사실 용도도 조금씩은 다릅니다.
가장 유명한 아이폰의 IOS는 '엔터테이먼트'에 특화된 OS로 하드웨어 설계자체에 GPU를 별도로 두면서 시작했습니다.
블랙베리OS의 경우, 하드웨어 키보드에 특화된 OS답게 이메일서비스에 중점적인 비중을 두고 디자인 되었으며, 심비안의 경우 휴대폰 본연의 기능의 확장, 강화등을 위해 변형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윈도우즈모바일 6은?

▲ PDA OS에서 시작한 윈도우즈 모바일

 

아이폰 쇼크와 스마트폰의 대중화, 하드웨어의 상향평준화를 이유로 윈도우모바일7부터는 새롭게 디자인 되었습니다만, 6까지는 어디까지나 PDA의 연장선상에서 MS윈도우 및 오피스환경의 PC의 업무를 일부 보조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OS였습니다.
PDA시절은 상시 가동될 프로세서가 많지 않았습니다만, 휴대폰의 기능을 더하면 통화나 문자관련 프로그램은 쉼없이 돌아가야 할 것이고, 이는 PDA시절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던 문제들을 야기했습니다.

당시 스마트폰 하드웨어들은 당연히 지금보다 낮을수 밖에 없었고, 이는 리소스부족과 잦은 오류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되지 않은 것은 윈도우즈 모바일만의 강점때문입니다.
조금 무거워도, 조금 덜 부드러워도 타 스마트폰OS에서 느낄수 없는 고유의 특징. 즉, 오피스웨어나 아웃룩서비스등 IBM PC 환경유사하며, 높은 호환성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IBM PC를 기본으로 한 기업들은 MS의 기술지원으로 큰 어려움 없이 그룹웨어를 구축, 관리할수 있도록 만들어 줬습니다.

▲ 특정영역에서는 나름 잘나가던 윈모6


옴니아2는 이런 윈도우즈모바일의 특성이 담겨있는 단말기입니다. 거기에 삼성이 기존 휴대폰유저들의 적응을 돕기위해 '터치위즈'등 튜닝을 가했지만, 그 자체가 OS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2년이 지난 지금은 그룹웨어시장도 꽤 변화가 있었습니다만, 여전히 주변에서도 틈틈히 보실수 있는데 실예로 대리운전기사들이나 콜택시기사같은 업종에서는 여전히 잘 활용중입니다.

다만, 이런 오피스툴이 엔터테이먼트목적 기기인 아이폰마냥 팔린것은... 뭔가 이상하긴 합니다.

 

 






■ 제품의 결함이라기보다는 홍보상의 문제
이런 판매량을 기록한 이유는 홍보가 한 몫을 했습니다. 삼성은 옴니아2를 팔때, 기존에 휴대폰을 판매하듯 광고를 했거든요.
PDA나 노트북에 가까운 제품을 "김연아가 촛불놀이하며, DMB볼때 씁니다."라고 팔았고, 여기서 문제가 생긴것입니다.



콘돔과 풍선은 고무로 되어있고, 원료도 비슷하고, 모양도 비슷하지만 용도는 분명 다르듯... 아이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옴니아2를 팔았습니다.

다만, 이 내용만으로 '절대적 보상','환불'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이런 경우에는 14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합니다만, 그 시기가 이미 지났기 때문입니다.

'잘못된 홍보'의 책임을 묻는 시기가 제품출시후 2년이 되어가는 시점이라는 점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또한, 잘못된 홍보라고 해도 홍보 자체가 크게 과장된 것은 아니였기 때문입니다.
(안되는것을 된다라고 한 것은 아니니까요.)
옴니아2는 정식으로 divx규격을 인증받았으며, TV CF처럼 DMB도 나오고, 촛불끄는 어플도 있긴 하거든요.

굳이 비슷한 경우를 찾자면, 아이들 학습용인양 홍보를 열심히한 닌텐도DS, 몇몇 부모님들은 아이들 공부해라고 이것을 사줬다던데... 물론, 아이들은 이리,저리 잘 구해서 게임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닌텐도에 환불을 요구하지 않는 이유는?
극 소수지만, 광고내용이 사기는 아니였거든요.

▲ 우리나라에서 학습툴로 둔갑한 DS와 DS용 게임들






■ 진짜 문제점은 급속도로 바뀐 스마트폰 환경
지금까지 오류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진짜 문제점은 제가 보기에는 이용자들의 높아진 눈이 아닐까 합니다.
옴니아2를 구매하고 첫해동안은 PPL로도 단골로 등장했고, 휴대폰의 가격도 아이폰과 동급을 유지하며 중고시장가격도 꽤 높았습니다.
즉, 인지도 및 시선 자체가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 중고가격도 나름 선방하던 옴니아2

 


다만, 또 1년은 지나가게 되고, 삼성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PPL 을 비롯한 PR활동의 대상을 변경합니다.
김연아가 옴니아2대신 갤럭시A를 들고다니던 시점이 바로 그 시점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게 윈도우즈모바일계열은 어느정도 한계가 들어났고, 높아진 하드웨어 스팩과 함께 엔테이먼트에 특화된 OS들이 큰 인기를 얻었고, 이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마저도 변화시킵니다.

윈도우모바일시절에는 드물던 한국형 어플리케이션들이 등장했고, 라이트유저들도 이제 좀 더 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수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사실, 옴니아2의 사용환경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6.0에서 6.5로 올라가며 (불만도 많았습니다만.) 약간 윤택해진면도 있습니다만, 대중화되는 제품들과 호환성이 없는것이 문제였습니다.

카카오톡이 안된다, 앵그리버드가 안된다는 이야기들로 대표되는 어플리케이션 문제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가 도래했고, 이 불만들이 사실상 오늘날 '보상안 이야기'에 가장 가깝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그 증거로, 보상카페에 '카카오톡'을 검색했을때, 꽤 상당한 량의 문서가 뜨거든요. -_-;;;

▲ 카카오톡 관련 게시물들

 



■ 심정은 이해는 하지만, 무리하거나 과격화한 요구는 멈췄으면...
현재 옴니아2의 카페는 방관하기 좀 위험해보이는 상태입니다. 몇몇 분들은 옴니아2 카페에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을 골라 마녀사냥하고 있으며, 필터링하기도 힘든 수준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옴니아2 보상카페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네티즌의 사진을 퍼와서 난대없는 얼굴품평회를 가지기도 하고, 출시되지도 않은 기종의 1점대 평점을 지능적으로 주자는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 좌표추적 및 평점조작선동글들이 부쩍 호응을 얻고 있다.

 


모쪼록, 카페의 이용자분들께서는 조금 냉정해졌으면 합니다.
전자기기는 죽기전에 사는것이 가장 좋은 제품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사실 옴니아2와 같은 케이스는 꽤 많습니다.
소니의 X1도 초기 꽤 고가로 유통되었고, 사양자체는 옴니아2보다 훨씬 부족하죠.
모토로이의 초기구매자들같은 경우는 사실 옴니아2보다 더 안타까운 경우죠. (반년만에 공짜폰으로 대량유통되었고, 그 공짜폰이 된 이유가 허위용량표시 및 기기디자인 결함이니까요.)
모토로이의 경우 법정에서 따질만한 결함들이 있어서 현재 모토로라본사 및 SK를 상대로 이용자들이 소송중입니다.

최소한 제 생각에는 옴니아2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법한 (즉, 소송으로 권리를 찾아야 할)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혹시 있다면, 조금은 더 냉정한 자세로 모토로이유저들처럼 행동하시는 것이 어떨까하고 조심스럽게 권해드립니다.


옴니아2 구매후 메이저 업그레이드
윈도우즈 모바일 6.x -> 6.5

옴니아2 구매후 지원된 어플리케이션 리스트

통합 USB 드라이버 2011.04.29
Kies 2.0 2011.04.05
D-DAY/기념일 설치파일(DE22이상 사용 고객용) 2011.03.15
DMB 실행 후 녹화시 주메모리 공간이 늘어나는 오동작 패치 2011.03.10
WM6.5용 유틸리티 - EA03 업그레이드 2011.01.25
블로그업 2010.11.25
오페라 브라우저 및 멜론 스트리밍 관련 오동작 패치 2010.11.25
Twitter 2.0 - oAuth 2010.11.02
스마트메모(DE22 버전 사용고객용) 2010.08.11
신규 날씨/증권 위젯 2010.08.10
폰트 수정 2010.08.09
홀드화면에서 T-Store 눌리는 문제점 수정한 캡파일 2010.07.06
숏컷 위젯 2010.07.05
스마트메모 2010.06.28
지하철노선도 v1.9 2010.06.04
네이버 뉴스캐스트 2010.05.18
네이버 블로그 2010.05.18
네이버 웹툰 2010.05.18
me2DAY 2010.05.18
윙버스 서울맛집 2010.05.18
네이버 지도 2010.05.18
지하철노선도 v1.7 2010.04.05
화면 상단 겹침 현상 패치파일 2010.03.25
폰트 변경시 .cab 설치 문제 수정 파일 2010.03.24
다음 TV팟 2010.03.23
Mobile Security 2010.03.23
다음 지도 2010.03.23
전자사전 - 영어 발음 기능 지원 2010.03.22
문서뷰어 2010.03.17
기념일, D-Day (DB22/DC07 사용고객용) 2010.03.02
어플리케이션 메인메뉴 재배치 패치파일(DB22 사용고객용) 2010.02.27
큐브 UI 패치파일(DB22 사용고객용) 2010.02.27
지하철노선도 v1.5 2010.02.12
아스팔트4 2010.01.28
WM6.1용 유틸리티 - DA15 업그레이드 2010.01.28
기념일, D-Day (DA18 사용고객용) 2010.01.28
기념일, D-Day (CK26 사용고객용) 2010.01.28
메뉴화면 아이콘 정렬 패치파일 2010.01.27
파티마스터 2010.01.20
두뇌게임2 2009.11.20
영어학습기 컨텐츠 2009.10.26
Get Playlist 2009.10.22

펌웨어 업그레이드
SCH-M710 EB07 (1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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