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피자는 왜 위대하지 못했을까?!

2011. 4. 16. 17:51

바야흐로 '피자전쟁'이 한참인 요즘, GS25에서 위대한 피자가 나왔다고 해서 한번 사먹어봤다.
옛날에 꽤 오랫동안 일한 기억도 있고, 무엇보다 GS25의 햄버거가 꽤 괜찮았기에 피자도 기대치가 좀 높았다.(물론 과거이야기로, 요즘은 납품업체가 바뀐것인지... 햄버거도 별로다.)

▲ 도대체 저 '조리예 피자'는 뭘 찍은건지 모르겠다.


박스는 이런식으로 생겼고, 얇은 종이박스다.

▲ 투명한 비닐속에 담긴 피자

 

냉동피자는 분명 아니고, 굳이 가열하지 않아도 먹을수는 있어보인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냉장피자' (실제로 신선식품 냉장고에 담겨있으니까... 삼각김밥 윗줄이 이 피자 위치다.)
토핑수준은 육안으로 볼때 이마트와 비슷한 정도.

사진만 볼때는 정말 이마트피자를 잘라서 포장해서 파는것처럼 보일 정도로 닮았다.
사이즈는 정확히 이마트피자의 1/8 정도 된다. 즉, 한조각.

▲ 피자라기보다는 피자빵같은 느낌


랜지넣고 돌릴때까지만해도 기대 만발이였는데... 먹어본 결과는 도우가 좀... 많이 '아니였고' 치즈또한 너무 적게 뿌려졌다.

1,000W 기준 1분10초, 가정용 랜지는 800W정도니까 1분20초나 30초정도 돌려야 이상적인 타이밍인데 그렇게 돌리니 도우가 너무 눅눅하고, 힘이 없었다.
(참고로 이마트피자는 700W에서 2분이 권장시간이라고 박스에 표시되어있다.)

랜지전용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랜지와 궁합이 별로라서 추천하기는 어려운데...
다음에 오븐에 가열하면 의외로 먹을법할지도 모르겠다.
최소한 도우가 눅눅해지지는 않을터이니...

현재는 이벤트기간으로 1,990원에 콜라를 무료로 준다지만...
돈 1,010원 더 보태서 3,000원짜리 데리버거 런치셋트 사먹는게 훨씬 좋을듯.



■ 왜 위대하지 못했을까?
위대한 피자에 대한 실망은 이미 위에서 밝혔고, 왜 위대하지 못했을까를 한번 따져보자.


1.판타스틱한 조리예 사진

 

▲ 옥수수토핑이라니? 뭘 찍은거냐?!


박스의 '조리예' 사진이다. 한조각 피자가 몸통이 저렇다거나, 토핑이 현실과는 달리 빡빡하게 뿌려졌다는 것은 제외하자.
조리예니까 그정도는 양보할수 있다.

하지만, 위대한 피자 레시피에 포함되지도 않는 '스위트콘'은 왜 뿌려져있는거냐?!

이건 장담하건데 동일 제품으로 만든 조리예가 아니다.



2.성분표를 보며 또 한번 실망

 

▲ 꼼꼼한 성분표를 자랑하지만, 스위트콘은 어디에도 없다.

 


개인적으로 식료품은 특히 성분표를 따지는 편인데, 어디를 봐도 '옥수수'나 '스위트 콘'같은 문구가 없다. 비슷해보이는 것도 없고...
그리고 치즈맛이 연하다고 앞서 언급한 바 있는데, 대형마트 피자들이 '100% 치즈'를 사용하는 반면에 이 피자는 연성가공치즈를 사용하고 있다.
'가공치즈= 가짜치즈'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치즈맛이 덜하기 마련이다.
식물성유지라는 부분이 아마 가공치즈를 의미하는 부분같은데... 전문가가 아니므로 확실한 의견은 아니다.

다만, 티비에서 얼핏 들은 정보와 내 입은 '치즈특유의 짭짤함'을 많이 못느꼈다는 것에서 유추해 볼 뿐.

광우병 떡밥을 물려는 것은 아니나, 소고기를 비롯한 치즈등 주요 성분이 국적없이 '수입산'으로 표기된것도 장점은 아니지 싶다.
(대형마트 피자들은 국적을 모두 언급하고 있다.)

대충 정리하자면 랜지돌려먹는 피자는 어디까지나 한계가 명확하고, 편의점의 광고와 달리 '갓구운 피자의 맛'은 결코 재현하지 못했다.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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