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블로거'를 보며 생각해보는 '파워블로거'와 블로그 첫날의 초심

2011. 2. 6. 02:21
문제의 블로그는 링크대신, 스크린샷  캡쳐파일로 대체합니다.
당사자 요청에 따라 스크린샷을 내립니다. (2011.02.13)
또한 모자이크처리되었던 부분들도 블러효과로 추가 보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즈 라이터'와 티스토리 이번 변환스킨의 호환성이 안좋아서 개인적으로 블로그 오프라인 편집툴을 알아보던 밤이였습니다.
그러던중 꽤 재미있는 포스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모 블로거'가 올리신 '오프라인 블로그 에디터 사용기 시리즈'였습니다.
왜 이게 '재미있냐'면요...



■ 재미있는 포스트

▲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이미지가 같은것을 가지고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저 이미지는 오른쪽의 블로거가 편집한 이미지겠지만, 이미지 하나 허락 없이 그대로 빌려올수도 있다고 봅니다.
뭐, 바쁘거나, 귀찮거나 그러면 그러실수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중요한건, 내용을 완전히 그냥 옮겨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세요.
원문인 Robin Good (link)
문제블로거의  글 상편 / 하편 은 아래 압축파일을 풀어서 봐주세요.
(문제의 블로그를 직접 링크하는것 대신에 주소를 가린 스크린샷을 공개합니다.)
당사자의 요청으로 첨부파일을 내립니다. (2011.02.13)


100% 동일한 글로, 원문을 일부만 쪼개서 번역만 해놓은 글입니다. 저런건 우연일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증스럽게 제목은? 

사용기?

▲ 남이 쓴 글을 옮겨놓은걸 언제부터 사용기라고 부르는거죠?




■ 얼마나 닮았을까?
한눈에 볼수 있도록, 약간 준비를 해봤습니다. (내가 왜 블로그툴을 찾다가 이런걸 해야 합니까?!)

▲ 동일한 영역을 거의 번역만 했다. 하물며 소개된 프로그램의 순서도 동일하다.


구체적으로 한개정도만 옮겨보면...

Robin Good의 bleezer 소개글과 번역

Bleezer is a free offline blog editor for Windows, Mac, and Linux operating systems.
Bleezer은 윈도우,맥, 리눅스에서 사용하는 무료 오프라인 블로그 에디터입니다.
 Bleezer works with any blogging platform, 
이것은 어떤 블로깅 플랫폼에서도 작동하며,
allowing you to create your posts without being connected to the Internet.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포스트를 만들수 있게합니다.
Spell check, media content embed, pings, and tag features up and running. 
오자확인,동영상포함,ping(블로그 발행시 각종 사이트에 등록되는 것으로, '뷰보내기'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그리고 테그기능을 지원합니다.
No Twitter notifications, or multi-blog posting.
트위터알림이나 멀티블로그 포스팅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http://alchemii.net/bleezer/


문제블로거의 bleezer의 소개글

Bleezer는 Windows, Mac 및 Linux 운영체제에 대한 무료 오프라인 블로그 에디터 입니다. Bleezer는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고 게시물을 만들 수 있도록, 다양한 블로깅 플랫폼에서 작동합니다. 맞춤법 검사, 미디어 콘텐츠를 포함, pings 및 태그 기능 설치 및 운영과 다중 블로그 게시가 가능합니다. 트위터 알림은 불가. 

http://alchemii.net/bleezer

그나마 번역도 실수가 있는데, bleezer은 다중블로그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우연의 산물일수 없는 부분이 bleezer의 소개글로 저런 표현을 사용한 블로그는 저 한곳뿐이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저런 내용의 소개글은 없죠.
그리고 정말 우연히 햇갈릴법한 부분만 '오역'되어있습니다.

확인사살하자면? bleezer은 현재 제작팀이 방치한 프로젝트(2007년이후 업데이트 없음)로 홈페이지의 초기화면만 뜰뿐, 대부분 링크가 이미 깨져있는 상태.

즉, 07년 이후 업데이트가 없는 bleezer를 2010년 12월에 소개한 글이란 말씀.
절대로, 사용기가 아닙니다.



■ 이런 문제가 일상화되었다는게 더 큰 문제
이번에 예로  든 블로거는 사실 본 블로그 만큼이나 '듣보잡'에 가까운 블로그입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런 번역블로거들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이번의 경우는 도가 좀 지나쳤지만...
소위 '파워블로거'라는 분들중에서도 번역기정도 돌리고, 출처표기없이 자랑스럽게 '새로운 소스입니다.'라며 소개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 방문객에게 거짓말하고, 만족하세요?

"표절을 하고도 파워블로거랍시고 상품리뷰를 하며, 그걸 팔아서 살아남았어. 나라면 왠만하면 희희낙낙하느니 할복해서 대장으로 줄넘기를 하겠어."

동일한 내용으로 전에 네이버의 모 파워블로거를 한번 거론한 바 있고 트랙백도 보내고, 비밀글로 정중히 댓글도 달았는데 댓글은 지우고, 트랙백은 날리고 쌩까던데...

스파이더맨에도 나오는 대사인데, 왜 아직도 모르시나?

▲ 그레이트한 파워에는 그레이트한 책임이 따른다는 걸...

물론, 모든 '파워블로거'들이 나쁜놈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점점 그 나쁜놈 비중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블로거가 가지는 힘, 파급력은 포털에서 주는 딱지따위가 아니라 스스로 양심을 지키며 절제함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 모 네이버 블로거, 요즘도 유튜브에서 퍼와서 출처없이 네이버로만 올리고 있네요,한결같네.




■ 첫날의 초심
저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가... 저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위함입니다.
유료프로그램을 올릴수는 없지만, 무료프로그램의 경우 올리고, 저도 다음에 복구등의 목적으로 필요할때 빨리 찾을수 있고,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소프트웨어 사용법도 연장선상에 이야기들입니다.

저도 잘 까먹고, 햇갈리거든요.
그래서 '메모'해두는 것이고, 그 '메모'를 이왕이면 여러 사람이 읽을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

그게 전부이고, 이제 10년이 좀 넘어갑니다. (개인홈페이지부터 시작했거든요.)

▲ 참 좋은 말인데.. 좀 그런곳에 적혀있죠.

사이트 이름도 바귀고, 주소도 바뀌고, 제 닉네임도 바뀌었지만 그래도 뭐... 크게 초심을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수 k씨에게 전구구급 데미지를 준적도 있고, -딱히 법률적 문제는 아니였지만- 탈랜트 c씨의 메니저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있어지만... 덕분에 좀 무뎌진 감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만 해도 가려주니까요. ^^;)

상업성에 치중한다고 나쁜것은 아닙니다. 취미생활도 하고, 돈도 만지면 좋은것이죠.
다만, 스스로 생각했을때 자신의 글에 당당해야 할 것입니다.
체험단같은건 연이 없어서인지 과자 한박스밖에 해본적 없지만, 제 블로그에도 배너가 달려있어서 크진 않지만 1,2년에 한번씩 저금통 배따듯 돈 십만원정도 만집니다.
그리고 그 절반은 저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좋은곳에 나눠드리고, 나머지는 스스로 불우하기에 스스로 도왔습니다.

뭐...저도 불우하니까요.
다만, 정도껏 하자는 거죠, 정도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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