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못하고, 학용품은 좋아하고, 수업시간에 할 짓 없는 아이들이 교실 맨 뒷자리에서 다루는 금단의 '불법필기구튜닝'의 기술을 10년만에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시켜 드립니다.
▲ 뒷자리 학생들은 성적대신 창의력이라도 키웁시다.
준비물은, 모나미 볼펜 (튜닝업계에서는 '레퍼런스'로 불리는 마법의 기체로, 비비탄 총을 비롯해서 못만드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호환성이 좋은 젤펜 (너무 심이 굵어도 작업이 어렵습니다.)
기타, 라이타와 여분볼펜 및 라이타, 칼 등이 필요합니다.
모나미 볼펜에는 구형과, 신형이 있는데 본 작업은 신형으로 작업 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왼쪽이 구형, 오른쪽이 신형 / 출처:사진에 표기
본격 작업!
작업내역은 타이틀에 걸려있는 것처럼 똥만 싸는 모나미 볼펜심대신, 깔끔하고, 선명한 젤리펜으로 알맹이를 바꾸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볼펜 2자루를 준비했습니다.
▲ 물론 환경보호와 자원절약차원에서 모나미볼펜은 다 쓴 제품을 사용했습니다. :-)
일반적인 젤볼펜은 볼펜심 자체가 모나미볼펜 직경과 비슷하기 때문에 비교적 얇은 '에버그린265'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단종되었을 건데 굳이 필요하시면 펜텔 슬릿찌를 활용하시면 될듯?)
그리고 이 펜들 말고도, 몇개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모나미 볼펜
- 젤리펜
- 커트칼
- 라이타
그럼, 시작해봅시다.
먼저, 볼펜심을 잡아줄, 볼펜뚜껑부분에 구멍을 적절하게 조절해봅시다. 너무 넓으면 필기중 힘없이 흔들릴 것이고, 너무 좁다면 이번 튜닝의 목표인 '똑딱단추'가 잘 안먹힐겁니다.
적당하게 될때까지 아래 그림을 보며 반복합시다.
▲ 그림처럼 종이위에서 불붙이면 안됩니다. (불꽃은 너무 완벽하지만, 어디까지나 CG입니다.)
▲ 이때 볼펜촉이 노출될 정도도 같이 확인합니다. 너무 짧거나, 길면 필기시 불편하겠죠?
▲ 다음은 컷팅작업입니다.
▲ 그게 최선입니까?
…가능하면 녹이지 않고 자르는게 최선입니다만, 그러면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편한 방법으로 하세요. 전 녹여 자르는 것을 추천. 이때 가급적 숨은 잠시 참고 작업후 환기하는게 좋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담배연기보다 나쁠겁니다.
그렇게 잘라준 뒤 이쁘게 잘 잘랐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른 표면이 플라스틱이 녹아 붙으며 원래 있던 잉크구멍이 막혀있을 겁니다.(볼펜촉 말고 반대쪽 부분에) 그 부분은 칼로 살살 잘 긁어내서 원상복구를 해 줍니다.
길이를 잘 모르겠으면 좀 길게 자른 후, 조금씩 조정해 봅시다.(짧게 자르면 복구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_-;)
▲ 이제 조립만 하면…
▲ 완성, 우왕 ㅋ 굳 ㅋ
불편한 볼펜뚜껑대신 이제 똑딱거리며 모나미볼펜인냥 사용이 가능합니다.
저도 압니다. 시중에 젤노크볼 파는건…;;;
▲ 튜닝볼펜과 오리지널 모나미볼펜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