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선일보에서 어떤 기사를 쐈습니다. 그리고 그 기사의 뒷 이야기들이 좀 재미있어서 소개합니다.
일단 문제가 된 기사는 조선일보의 [단독] 기사로, 스마트폰이 도청위험이 있어서, 청와대에서 사용할수 없다는 기사(기사보기 link)였습니다.
문제의 기사는 몇차례 수정되었는데요, 송고후 기사수정은 별 이야기거리가 아닙니다만, 이번 경우는 한번 관심가지고 볼만 합니다.
문제가 된 기사의 수정본과 원본(기사보기 link)을 비교해봤습니다.
▲ 최종수정판과 초기 수정판, 최종수정의 스마트폰 자리에 ‘아이폰’으로 표기되어있다.
기사는 제목은 ‘스마트폰’이였지만, 본문은 아이폰으로 도배가 되어있었는데요.(기사 전반적으로, 계속 아이폰이 언급됩니다.) 위 그림으로도 보시듯 현재는 ‘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 수정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잘 모르시는 분이 기사를 작성하셨다면, “스마트폰=아이폰”으로 보실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원본기사에서는 아주 ‘아이폰’으로 못을 박아놨습니다.
▲ 아이폰으로 못을 박아놨었는데…
하지만, 시연에 사용한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아니였습니다. (미디어오늘(기사링크 link)의 취재결과 문제가 되었던 휴대폰은 ‘아이폰이 아니라 옴니아2라고 합니다)
이에따라 애플코리아에서 정정보도 요청을 했고, 그 여파로 기사가 좀 바뀐듯 합니다.
그런데, 바뀐 기사를 살펴보면 좀 재미있습니다.
’오보’로 아이폰을 명시했을때는, 아주 이름을 박아놨는데, 수정된 기사는 ‘이번 지경부 시연회에서 보듯이…’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그덕에 뒷문장도 좀 어색해졌습니다.
A지만, B,C,D도 마찬가지로 라는 문장이 억지로, 바뀌다보니 문맥에 맞춰서 이해하면, 국내에 시판되지 않는 휴대폰으로 시연회가 열어진듯한 뉘양스를 줍니다.
편집데스크에서 반성해야할 일이구요.
무엇보다도, 조선일보는 왜 ‘아이폰’은 명시했지만,(그나마 거짓기사로) 정작 시연중 해킹된 언급하지 못하는걸까요?
심지어 기사 문맥대로라면 옴니아2는 해킹당하지 않은게 되버립니다.
애국심에서 국내기업을 감싸는 기사가 나올수는 있습니다만, 조선일보의 기사내용은 딱히 애국심이랑은 관련 없어보이네요.
이러한점 때문인것 같기도 하고…
▲ 오마이뉴스 기사에서 옮긴, 조선일보의 돌출광고(기사링크 link)
마지막으로 기사내용은 수정되었지만, 기사에 참고사진은 여전히 아이폰이 박혀있습니다, 이건 우연이겠죠? 우연!
▲ 문제가 된 기사에 여전히 박혀있는 아이폰 사진
언론사가 기업의 광고를 받을수 있습니다, 당연한거죠.
오보가 나올수도 있습니다.
다만, 눈치보는듯한 인상을 줘서 아쉽습니다. 일게 블로거도 할말은 하는데, 국내에서 가장 덩치 큰 언론사가 눈치봐서야 되겠습니까?
덧.
문제가 된 기사는 2명의 기자가 같이 작성하셨는데, 한분은 스마트폰기사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IT전문기자고, 다른 한분은 경제나 사회부 같네요.
즉, 몰라서 스마트폰을 아이폰으로 적은것은 아닌듯 합니다.
덧2.
본 기사는 삼성에 대한 비판을 하는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이번 기사와 관련되어 삼성에서는 공식적은 물론 비공식적으로도 액션을 취한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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