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가 터졌다"는 전화를 받다.2009/06/06 14:08

2009. 6. 6. 00:01

금일 오후 1시40분경

내 실명을 언급하며 머리가 터졌다는 전화가 집으로 왔다.

"거기 xx집이죠? xx어머니 되세요? xx가 지금 머리가 터졌어요"

가족이 받았고 물론 내 머리는 멀쩡하니까 바로 끊었긴하다만.

알바끝나고 집에 있었으니 다행이지;;;

허긴 동네에서 일하는 놈이 엄한 여행지에서 머리가 터졌을리는 없지, 암암.

최근 유행하는 보이스 피싱의 새로운 형태로 이제는 친숙한 "1번 혹은 9번을 누르세요"라는 ARS를 걸치는 관공서패턴을 떠나
더 수고스럽지만 더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한것 같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적은 있으나 직접 받은적은 처음.

 

이전에는 무작위로 ARS만 돌리면 끝이였지만 이런 케이스는 정확한 집전화번호와 거주자 실명을 알아야 한다.
또한 ARS가 아닌 1:1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인건비도 더 들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벌금미납이나 관공서 사칭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처럼 친숙하기도 하거니와
만약 그런 상황이라고 해도 하루, 이틀 늦게내도 상관없는 일.
하지만 가족이 위급하다는데 이건 미룰수도 없는 일.


솔직히 기존 보이스 피싱도 그렇지만 이건 인간의 도를 지나친것 같다.
훗날 범죄자가 잡혀도 단순히 "전화사기"나 "좀도둑"정도로 취급받고, 형량을 받으면 괜히 내가 억울할것 같다.
참고로 이번과 유사한 패턴은 "당신의 자식을 유괴했다"도 흔히 쓴다고 하는데 허긴 내가 유괴되긴 좀 어렵지 --;;;;;
아무튼 그런 전화가 왔고 하필 어제 영화 '데스티네이션'보고 잤는데 영~ 찝찝하네 --;;;;;
적은 가능성이지만 그런 전화가 오고 만일 내 휴대폰이 연락이 안되었다면?
흠;;;;;

아무튼 다행히 아직까지는 내 머리가 온전히 잘 터지지도 않고 붙어있다.
조만간 집전화를 바꾸던가 해야할듯.

▲ 이짤을 만들때만 해도 원패턴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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