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call from miss monika

2007. 4. 28. 22:37

4월28일 오전 10시 39분

02-923-699* 라는 전화번호에서 전화가 왔다.

수화기 너머의 어색한 한국어...

 

"헬로~ 안녕하세요~ 미스터 토닥이씨? how are you?"

"so so"

"why?"

"자다 일났어요...누구세요?"

 

그녀의 이름은 미스 모니카

미스 모니카가 전화한 이유는 내가 전에 롱맨잉글리쉬 샘플CD를 해봤냐는 이유였다.

가난한 근성을 가진 난 무료로 주는 이벤트는 다 신청한다, 뭐든지 ㅠㅠ

아무튼 공사가 다망하여, 펴보지도 못했다고 실토하고, 대화는 계속 되었다.

이후 대화는 영어와 한국어로 질문이 왔다갔다했으나...(내가 못알아먹는다 싶으면

다시 한국말로 해줌,거의 전부 한국말;;) 간단히 한국어로 표기.

대충 거의 저 내용이였다고 기억은 하는데, 뭐 구체적인 부분은 조금 틀릴수도 있다...

(기억이란, 그런것이기에;;;)

 

"영어공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죠?"

"네, 요즘 절실하네요, 게임하는데 못알아 먹겠어요"

 

그녀는 이쯤에서 한국영어교육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

 

"토닥씨, 길거리에서 외국인이 'what's your name?'이라면 뭐라고 답하시나요?"

"맘 넴 이즈 뭐시기 저시기 하겠죠"

"우리가 실험을 해봤어요..."

 

실험의 내용은 한국인이 "니 이름이 뭐에요?"라고 물어보면 대다수 "왜 물어보시는데요?"

라고하는데 외국인이 물어보면 친절히 이름을 가르쳐 준다는 내용

진정으로 영어를 제대로 구사한다면, 영어로 "왜 그러는데요?"라고 물어볼줄 알아야한다는것!

확대하면, How are you?라고 했을때 한국인은 다들 기분이 좋다고 말을한다는것!

이건 잘못된 것이라며, 영어교육에 문제라고 했다.

...오! 스바라시,공감하며 경청을 했다, 그리고 올바른 대답의 예를 말해줬다.

 

"영어는 색깔로도 감정을 나타낼수 있어요, 나는 기분이 별로에요, 나빠요는 i'm blue"라고 하면 되요"

"오오! 스바라시!"

"반대로 기분이 좋을때는 i'm pink라고 하면 되죠"

"오오! 스테키!"

 

"토닥씨는 어떻게 영어공부 하고 계세요?"

"프로레슬링 봐요"

"?"

"로우, 스맥다운, 이씨더블류"

"아! 티비쇼!"

 

대화 파트2의 주제는,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토닥씨는 한국어를 배울때 어떻게 배웠어요?"

"주변에서 하는거 듣고 배웠죠"

"뎃츠 라잇! 그런데 영어는 어떻게 배우세요? 알파벳부터 외우고 배우죠, 한글은 ㄱ,ㄴ,ㄷ,ㄹ 전에

말부터 배우는데 영어는 알파벳부터 배워요, 이건 잘못된거에요.

먼저 들려야 내용을 알고 쓰는거거든요"

"오오! 어메이징~"

"그럴려면 어학연수가 최선인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요, 토닥씨 혹시 외국인 친구 있으세요?"

"노노 없어요, 한국인친구도 없어요"
(사실 어쩌다 엮인 기타치는 미국인 하나 있긴 하다.)

"어학연수 가실 게획있으세요?"

"노노 없어요, 학교 다니기도 힘들어요"

 

거부하기 힘든 혜택이 이어진다!

 

"앞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편한시간 1시간에 토닥씨에게 영어와

한국어가 되는 외국인이 전화를 걸어줄거에요"

"한국에도 사투리가 있듯, 영어에도 지방이나 인종마다 약간씩 발음이 달라요, 그래서 토닥씨를

위해 특별히 5명의 영어선생님들이 전화를 드릴꺼에요"

"오오~ 아리가또!"

"거기에 전화비도 공짜에요"

"오오~ 스바라시!"

"그대신 토닥씨가 3개월동안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성과를 올리면, 저희에게 '난 이걸로 정말 효과

를 봐서 생판 뉴저지 현지인이 되었어요'라고 추천서를 써주셔야되요"

"얼마든지 난 터프하니까"

"이런 서비스를 받으려면, 토닥씨는 비용이 얼마나 들꺼라고 예상하세요?"

"글쎄요,(큰맘먹고) 월2만원정도요?"

"....저희가 그렇게 싸보이세요? 한국인과 영어가 가능한 선생님 6명이 토닥씨에게 붙는다니까요!"

"아...죄송합니다, 그럼 얼마죠?"

"토닥씨 요즘 외국어학원 가보셨어요?"

"아니요..."

"외국어 학원도 수강비가 월30만원이에요, 거기에서 외국인 선생님이랑 직접 1시간씩 대화할 기회가

있겠어요? 없어요"

"저희 원래 기존가격은 정말 비싼데요, 이번에 특별히 전에 삼성이나 현대 이런기업에서 단체로 가입할

때만 적용하던 할인을 이번에 KBS에 지원을 받아 그 만큼의 할인을 하고 있어요"

"얼만데요?"

"정말 저렴해요, 어학연수비용 절반도 안되는 140만원...."

(전화 끊음)

 

잠시후 다시 전화가 왔다.

 

"토닥씨? 아까는 왜 끊으셨어요?"

"글쎄요, 몰라요 왜 끊겼지?"

"아무튼 1년에 140만원이에요, 저희가 전화만 하는게 아니라 토닥씨가 따라만 오면 어학연수만큼의

효과를 얻을수있는 교제와 CD도 드리고, 특별회원이 도면 제가 특별히 정리한 영어활용에 필요한 정보도

드리는 가격이  이 가격이에요, 정말 저렴하죠?"

"정말 저렴하네요"

"토닥씨 주소가 지구시발탄동러시아바이칼호수죠?"

네, 그런데 돈이 없는데요"

"...토닥씨, 돈은 당장 내셔야하느는것은 아니구요"

 

이자식들 파격적인 후불제해택으로 넘길생각인가?!

평화의 시대는 끝났다, 시니컬아이즈로 전환!

 

"...앞으로도 없어요"

"토닥씨, 꼭 토닥씨가 내셔야하는것도 아니에요, 부모님들께 말씀드리면"

"...집을 팔아도 없어요"

"...토닥씨, 이런 기회는 다시 없는 기회에요, 이번에 놓치면 영어공부하기는 정말 어려워요.

토닥씨 나이는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늦어요"

"그러게요..."

"많은 회원분들께서 아르바이트를 하시면서, 롱맨잉글리쉬를 듣고 계세요,이번을 놓치면 정말 영어를

포기하는거에요"

"...아르바이트하면 생활비해야죠"

"...토닥씨, 토닥씨가 혼자서 1만원짜리 영어교제를 사서..."

(말끊으며)"10,000원도 없어요"

"...그래서 영어를 포기하시는? 저희 롱맨잉글리쉬를 하실 의향이 없으시다는거죠?"

"슬프게도 돈이 없어요"

"토닥씨, 영어 포기해요,바바이~"

 

자칭 교육자 입에서 나올소린가 ㅠㅠ

'영어 포기해요 바바이'라니...

'언니 빠빠이'만큼 개념리스한 소리를 직접 듣다니 ㅠㅠ

...빌어먹을 롱맨잉글리쉬 같으니라구 ㅠㅠ

 

▲ 이해를 돕기위한 죽싸녀의 언니빠빠이

역시 서양사람은 합리주의!

안될것 같으면 칼처럼 자름!

하지만, 1시간가량 현지인과 무료로 통화함!

분명 저쪽이 정신적 데미지를 더 먹었을꺼야 ㅠㅠ

합리적으로 나의 승리...라고 생각은 드는데 왜 이리 찝찝하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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