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 익스팬션 외장하드, 간략 리뷰와 팁!

2013. 9. 3. 21:43

시게이트 익시펜션을 샀습니다.

사실 지금도 하드디스크 용량은 널널한데 다른 용도로 좀 활용할 수 있을까해서 구매해봤습니다. (노트북을 이용해서 간이NAS도 만들 수 있고하니...) 변태적인 활용기는 기회되면 다음에 옮기기로 하고 오늘은 간단하게 제품소개만 하겠습니다.

▲ 이런 당신을 위한 글!

많은 외장하드중 이녀석을 선택한 이유는 그럭저럭 괜찮은 브랜드 제품중 최저가쪽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하드디스크만 필요한 분들은 이 녀석이 딱입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신기한 백업프로그램이나 리모트 컨트롤이 필요한 분은 다른 제품을 구매하세요.

이 제품은 외장하드면 기본적으로 제공할법한 최소한의 백업프로그램도 없었습니다.

(하드디스크를 연결해보면 사용자 이름과 구매처를 등록하는 '제품등록 프로그램' 딱 하나 있습니다.)

 

그런만큼 크게 리뷰할 내용도 없는 녀석이지만 그래도 제조,판매,유통사 입김이 1%도 닿지 않은 100% 자기자본의 Pure 리뷰인만큼 구매를 망설이는 분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릅니다.

안되면 말구요.

 

 

■ 오픈케이스, 구성품 알아보기

먼저 제품구성을 알아봅시다.

제가 구매했을 때는 별다른 추가비용없이 케이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게 기본구성품인지, 판촉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있으면 여러모로 훨씬 유용해 보입니다.

▲ 외장 하드와 함께 배송된 케이스

▲ A/S기간은 '무상' 3년입니다.

▲ 제품은 계란판같은 종이상자로 보호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인터넷에서 소개된 완충재와 조금 다르게 생겼습니다.

인터넷상 제품 소개와 다른 부분은 후반에도 나옵니다.

이런 부분을 콕 콕 찝어주는 리뷰, 많지 않습니다. 댓글 좀 달아주세요.

▲ 본제품, USB 3.0 케이블, 각종 설명서

제품의 경우 잔기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닐로 보호되어 있으며 사용설명서의 경우 대부분의 PC부품처럼 다국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한국어도 포함됩니다. (90년대는 인텔CPU를 사도 다국어 설명서에 한국어가 없었는데 2000년대 중반이후, 거의 모든 제조사에서 한국어를 기본언어로 넣고 있습니다. 시장이 커졌다는 증거일까요?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증거일까요?)

 

 

■ 슈퍼 쿨 디자인? ㅎㅎ 웃지요.

제품 외관은 박스에 나온 것처럼 생겼어요. :-)

단순하고 네모네모하게 생겼습니다. 특별할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래도 옮기자면...

▲ 상판은 이렇게 생겼고...

▲ 제품 하단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 A/S를 위한 시리얼넘버는 여기 적혀있네요.

그리고 제품 측면에는 PC와 연결하기 위한 USB 3.0 케이블 단자가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자주 사용하는 5핀과 미니8핀이 붙어있는 듯한 디자인으로 잃어버리면 구매하기 어정쩡한 물건이니 조심합시다.

▲ 제품 연결시 전용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벤트인지, 본 구성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케이블과 제품을 함께 보관할 수 있도록 케이스를 제공한다는 것. (시게이트 2.5인치 외장하드면 대부분 제공되는 걸로 보입니다.)

▲ 보호케이스로 본체와 캐이블을 정리한 모습

▲ 깔끔하네요!

단순히 보관만하는게 아닙니다. 나름 강도있는 판자(?)같은게 들어있어 제품충격을 어느정도는 막아주는 괜찮은 케이스입니다. 

제품을 연결하면 이런 모습입니다.

▲ 세워서 사용한다거나하는 변태적인 발상은 하지 맙시다.

마지막으로 소재를 이야기 안할 수 없는데요.

제품표면을 제조사측에서는 '지문이 묻지않는 소재'라고 대단한 것처럼 밝히고 있는데 그냥 오돌도톨하게 가공된 플라스틱입니다. 알루미늄처럼 강도있는 소재를 사용한 제품도 많은데 아쉽다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케이스를 따로 주는 것인지도 -_-;

 

언급할 기회가 없어서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제품 사용시 읽거나 쓰기작업시에는 푸른색 램프가 작게 깜빡입니다. (연결한다고 켜지는 건 아닙니다.)

▲ 이런식으로 푸른램프가 켜지면 사용중.

이 부분은 디카로 촬영이 어려워 제조사의 이미지를 옮겼습니다.

종합하자면 심플하며 나쁘지 않은 디자인이긴 하지만... 강도는 조금 아쉬워 보입니다.

슈퍼쿨?! 웃고 넘어갑시다.

 

 

■ 스팩에 나오지 않는 것들

아래 표는 제조사에서 밝힌 제품규격입니다.

500GB 제품과 1TB제품이 있으며 용량외 대부분 대동소이합니다. (크기와 무게가 약간 다르다고 합니다만..)

일반적인 내용이 적혀있습니다만, 몇가지 중요한 부분은 나오지 않고 있네요.

▲ 왠지 엉성한 제품규격표

심지어 틀린 정보도 있습니다. 바로 무게와 크기가 그것인데요.

제가 구매한 1TB제품의 실제 무게는 169g으로 270g이라는 제품설명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 스팩표에 나온것과 달리 169g.

무려 101g이나 차이가 납니다.

추정컨데 초기1TB제품의 경우 여러장의 플래터를 사용했으나 최근제품의 경우 500GB와 동일한 장수의 플래터를 사용한게 아닐까 합니다.

무게와 함께 제품크기도 두깨 2.2cm보다는 1.5cm에 가까웠습니다.

▲ 최근 갱신된 제품정보도 여전히 270g으로 표기;;;

틀린 부분 정정은 이정도만 합시다. 스팩표에는 더 중요한 정보가 빠져있거든요.

외장하드라고해봐야 HDD를 기반으로 한만큼 '버퍼크기' '회전율' 등 하드디스크를 구매할 때는 필수적인 정보가 빠진 것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돌려 본 크리스탈디스크인포에 따르면 위 제품은 16MB 버퍼, 5,400RPM을 가진 제품이라고 합니다.(새제품이지만 사용수는 4번 뜨는데 제조과정중 테스트공정때문인걸로 추정)

▲ 크리스탈 디스크 인포 결과

이 밖에 자체 진단기능인 S.M.A.R.T를 지원하고 있으며, 필요한 자료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NCQ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다만, USB 3.0으로 연결되었을 때 작동할지는 미지수)

RPM과 버퍼 등을 종합적으로 볼때 안에 들어있는 하드디스크의 가격은 약 8만원선.

▲ 버퍼메모리 용량은 조금 다르지만 동급 노트북 하드디스크는 약 8만원 선.

제가 구매한 가격이 96,000원선이니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죠?

앞으로도 몇번 언급하겠지만,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입니다.

 

[외장하드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한 막간 셀프 Q&A]

 

Q- 2TB와 가격차이도 2만원밖에 안나던데 왜 1TB를 샀어요?

A- 잘 보시면 3.5인치일겁니다. 이 녀석은 2.5인치. 3.5인치 제품부터는 외부전원이 필요합니다. 뭐... 번거로운것으로 끝나면 다행이지만 제 경우는 저희집 TV가 2TB제품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외장하드 선택시 용량과 함께 편의성, 사용할 제품의 호환성도 따져보고 구매하세요.

 

Q- 호환성하니까 질문있어요. NTFS , FAT32 가 뭐죠?

A- NTFS, 4GB이상 대용량 파일을 저장,전송할 수 있지만 호환성이 떨어집니다. (가까운 예로 NTFS로 포멧된 경우 스마트폰과 OTG케이블로 연결해도 인식이 안됩니다.) 최근 출시된 대용량 외장하드 제품은 NTFS로 포멧되어 나옵니다. (다시 포멧하면 FAT32로 전환가능)

    FAT32, 대용량 파일을 관리할 수 없으나 폭넓은 호환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메모리카드,USB 메모리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형식입니다.

 

 

■ 제조사에서 밝힌 것보다 뛰어난 전송속도

제품정보에서 생략된 RPM과 버퍼를 알어 봤습니다. 하지만 RPM이 몇이든, 버퍼가 몇이든 중요한 것은 전송속도가 빨라야겠죠.

미리 결론을 말씀드리면 'RPM과 버퍼메모리로 예상되는 무난한 성능'이 되겠습니다.

USB 3.0에 대한 기대는 잠시 접어둡시다.

하드디스크 전송속도가 날고 기어봐야 USB 2.0 규격도 못따라오는만큼 3.0단자에 연결하든, 2.0단자에 연결하든 사용에 큰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테스트 결과들은 모두 3.0에 연결한 결과들입니다.)

이번 테스트의 기준은 제조사에서 밝힌 속도로 초당 65MB선.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로 확인한 읽기/쓰기속도는 최대 110MB선으로 나왔습니다.

최대속도는 어디까지나 엄청나게 큰 데이타를 순서대로 꾸준히 옮긴다는 일상적으로 잘 없을법한 가정하에 속도를 말합니다.

▲ 평범한 하드디스크다운 성능.

실제 자료를 전송한 결과, 1GB 이하의 파일을 여러개 옮길 때는 60~70MB선. 6GB 이상 대용량 파일을 옮길 때에는 130~140MB선으로 나왔습니다. 동급의 데스크탑 또는 노트북용 하드디스크와 비슷한 속도로 SATA2든, USB 2.0 이든, 3.0 이든 대역폭 자체는 모두 널널하므로 규격에 따른 성능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저런 자료를 옮기며 느낀 실성능은 제조사에서 밝힌 65MB보다는 뛰어나며, 소음은 크게 못느낄 정도 였습니다.

단, 오해하지 말아야하는게 이는 정상적인 HDD속도일 뿐. 이 제품이 동급 타제품보다 특별하게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조사에서 지나치게 박하게 표기한 것으로 봐야 합니다.)

▲ USB 메모리와 차이점이죠,4GB이상의 대용량 파일도 한번에!

 

 

■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소개와 결론

▲ 그런거 없다.

일반적인 외장하드라면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도 비교해보겠지만 이 놈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품등록 프로그램'외 아무것도 없으므로 패스!

소개를 하고 싶어도 리뷰할만한 건덕지가 없습니다.

 

버팔로처럼 '리모트 프로그램'을 준다거나, 국내 모 회사처럼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준다거나' 이런 특이한 프로그램은 못줘도 최소한 기초적인 백업프로그램이라도 하나 끼워줘야하는게 아닌가하는데 없습니다. 전혀~

▲ 아무런 기능이 없는 정품등록 프로그램만 딸랑 들어있습니다.

뭐... 그래도 싸니까.

그리고 어차피 있어봐야 고스트에 익숙한 녀석은 죽을때까지 고스트만 쓴다고 자위하며 넘어가겠습니다. ㅠㅠ

▲ 결론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렴하지만 하드웨어가 탄탄한 제품을 원한다면 구매해볼만 합니다.

A/S 기간이 넉넉한 것도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편의성이 뛰어난 제품이나 특별한 기능을 원한다면 돈을 좀 더 주고 다른 제품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마무리하기는 조금 아쉬워 사용팁을 조금 전하자면...

초기불량 체크를 위한 HD Tune Pro 의 오류검사는 약 3시간 15분 걸렸습니다. 대단한 정보는 아니지만 새로 구매하신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가 아닐까 합니다.

▲ 초기불량 테스트를 위한 HD Tune 오류검사. 약 3시간 15분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PC와 연결한 (스마트TV 등 타 기기도 마찬가지) 제품제거입니다. 메모리칩을 사용한 USB라면 다 쓰면 그냥 뽑아버리면 그만이지만 이 제품은 HDD가 내장된만큼 사용중에 움직이거나, 갑자기 제거할 경우 여러모로 안좋습니다.

윈도우에서는 '꺼내기'를 이용해서 안전하게 제거해주시고 타 기기와 연결시에는 데이터를 읽거나, 쓰지 않을 때 그리고 가급적이면 해당 기기의 전원을 끈 후 제거해주시기 바랍니다.

(스마트TV를 예로 든다면 TV를 끈 후 제거하라는 말씀!)

▲ HDD를 이용한 제품인만큼 반드시 '꺼내기'로 제거해주셔야 안전하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postscript]

- 오해하실까봐 조금 자세히 말씀드리면 USB 메모리도 NTFS로 포멧하면 4GB 이상 파일을 넣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쓰는 사람 한명도 못봤습니다.

- 상식선에서 예상되겠지만... 익스팬션제품은 기본적으로 NTFS로 포멧되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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