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보상을 목적으로 쓴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구매일로부터 1년도 지난 제품을 제 글을 인용하며 과장광고라고 환불, 보상을 요구하는 분들이 있다고하는데 무리한 요구라고 생각합니다.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LG전자는 사후조치를 했고, 그정도면 이해할만한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터리나 하나씩 더 줬으면 했지만...)
1년넘게 조용히 잘 쓰던 'LED플래시'가 제 글로 인해 '보상받아야 할 사기거래'가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논으로 사기당했다.'라고 말하기도 힘든게 제논의 특성을 안다면 손전등이 안되는건 아셨을거고(이때는 14일이내 개통철회) 모르셨다면 제논때문에 구매하신 건 아니라는 말이 되거든요;
LED와 제논플래시는 기술적으로 봐도 '상위제품'이 아닌 대체, 보완제품입니다. 그리고 옵티머스 2X에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품질의 LED플래시가 달려있구요.
이런 이유로 현재 추진되고있는 보상운동에 동의할 수 없음을 밝히며, 설득하려 들지는 않겠으나 제 글을 논거로 사용하지는 말아주셨음 합니다.
▲ 1년간 불편함없이 쓰다가 이건 아니죠...
* LG전자한테 돈받았냐는 댓글이 혹시 달릴까봐 선방치면 아이패드로 댓글을 본 뒤, 새벽 2시에 글 수정하는만큼 인간적으로 10원정도는 받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10원도 받은 바 없습니다.
* 이 입장은 이 사건 초기에도 옵티머스 2X 공식 사용자 모임에 밝힌 바 있습니다.
블로그에도 몇번 언급한 바 있지만, 제가 보유한 기종중 '옵티머스 2X'가 있습니다. 이 제품을 쓰면서도 몰랐는데 LG전자의 보도자료나 네이버 스팩검색에서 '제논 플래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가 알던 '제논'와 여러모로 달라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질문을 던집니다.
▲ 옵티머스2X는 정말 '제논플래시' 일까?
LG전자 및 LG전자 체험단에서 '제논 플래시'라 언급한 부분은 검색하면 손가락 아플 정도로 다양하게 나오는데요, 소스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LG전자측에서 체험단 및 간담회를 진행할 때 '제논플래시'라고 공식 발표를 했었네요. 대표적인게 아래 이미지.
(주제와 큰 관련은 없지만 '제논 플래시'라는 문구를 떠나, 빛이 나오는 부위 자체가 틀렸어요. 랜즈에서 빛이 나오는 모습 -_-;)
▲ '제논 플래시'를 사용한다는 LG전자의 홍보자료 ©LG전자
사진을 많이 찍는 편도 아니고, 관련 전문지식도 없기에 조심스럽지만...
정말 '제논 플래시'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옵티머스2X에 대한 정보를 뒤적거리던 차 '제논플래시'라고 적어놓은 부분을 보고 그때야 알았거든요, 제가 옵티머스2X를 '쓰면서도 몰랐습니다.'
디지털카메라에 달려있는 플래시(일반적으로 제논 플래시가 달려있습니다.)와 다를 순 있다치더라도 국내에서 제논플래시가 달린 첫번째 스마트폰을 제가 사용했었는데 그 제품과도 무척 다른 모습이었기에 몰랐던 것 입니다.
▲ 일반적인 제논플래시의 구조, 제논플래시만으론 '지속광'을 낼 수 없으므로 암부촬영시 초점조절용으로 LED플래시(주로 적색)를 보조광으로 사용한다. 위는 모토로이, 아래는 디지털 카메라
'플래시 빛나오는 부분 모양이 좀 다른게 뭐가 문제냐?'라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제논램프는 아래 이미지처럼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 디카 및 일부 휴대폰들에 들어있는 제논 램프 ©LetsGoMobile
옵티머스 2X의 뒷태는 아래 사진처럼 생겼기에 생긴 의문이었습니다.
▲ 플래쉬부분 안쪽에 '사각형'이 보이죠?
사진을 몇장 더 보겠습니다, 아래는 LED 플래시를 사용하는 제품들입니다.
▲ 같은 사각형이 보이는 옵티머스LTE(이 제품은 제논이 아닌 LED입니다.)
▲ 역시 사각형이 보이는 갤럭시탭(이 제품은 제논이 아닌 LED입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IT블로그 '토닥이랑'은 LED모듈의 사진도 있습니다, 뭐... 의도한 것은 아니고 노키아5800이 듀얼LED를 사용했는데 쿨하게 내부를 오픈한 디자인 이었거든요.
▲ 듀얼LED를 사용하는 노키아5800, 카메라랜즈옆에 어디서 많이본 사각형이 2개 보이죠?
뭔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것일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제논플래시'와는 확연히 다른게 생겼고, LED와 무척 닮아있습니다.
외모만 닮은것이 아니라, 옵티머스2X에 달려있는 플래시의 특징이 '제논'이라기보다는 'LED플래시'에 더 가까운것도 이상한 점 입니다, 아래 사진은 한 블로거가 '제논 플래시'와 'LED플래시'를 손전등 어플로 밝기비교한 사진입니다.
▲ 왼쪽 옵티머스2X 제논(?)과 오른쪽 일반 LED의 밝기비교 사진 ©흑형간지
"제논답게 참 밝고 좋네요."라고 넘어가기에는 좀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제논이 더 밝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만, 디지털 카메라나 모토로이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제논 플래시는 '팡~'하고 터진후, '지잉~'하고 충전되기에 '손전등'으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 일반적인 폰카용 제논플래시 모듈, 콘덴서에 축적된 전기를 한번에 뿜으므로 지속광을 낼 수 없다. ©선양디엔티
▲ 위 이미지의 1번이 옵티머스 2X의 '플래시 모듈'입니다. 유리로 쌓여있어 내부는 안보이지만 크기로 볼때 아무래도 LED처럼 '생겼습니다.' ©네이버 LG 옵티머스2X 공식 포럼 '엄마는무서워'님
첨언하자면 모토로이를 쓰던 시절 '손전등도 안되는 플래시를 달아놨겠어?!'라는 생각으로 손전등 어플 호환시켜 달라고 어플 제작사에 이메일 보냈을 때 받은 답변이 '제논은 지속광을 낼 수 없다.'였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제가 직접 촬영한 이미지는 흔히 알려진 비교사진과 좀 달랐습니다.
2X가 제논(?)이라고 해도 특별히 밝은건 모르겠던데...
▲ 전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만... 왼쪽은 2X (제논이라 알려진),오른쪽은 LTE(그냥 LED)입니다.
관심있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옵티머스2X의 경우 국내제품과 수출제품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름만 다른게 아니라 외관도 스팩도 조금 다릅니다.
▲ 수출용 2X의 후면, 플래시부분은 국내제품과 똑같이 생겼습니다.©GSMARENA
▲ 국내용 옵티머스2X 이미지 및 LG전자가 공개한 스팩, XENON 플래시라 명시되어 있다.
사진만 보자면 카메라모듈은 별 차이가 없습니다.(똑같이 8M적혀있고,동일한 디자인) 그러면 외국제품도 '제논플래시'가 달려있는 것일까요? 정답은 'NO' 외국에는 LED플래시가 달려있습니다, anandtech.com(link)의 리뷰를 보면 "한국제품은 제논이 달렸고, 미국용은 안달렸어"라는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 anandtech.com의 리뷰글 중, 한국제품에는 제논이 달려있지만 미국제품에는 led로 대체되었다는 문구
▲ anandtech.com에서 정리한 미국출시 주요 스마트폰의 스팩리스트, 옵티머스2X는 LED로 표기되어 있다.
▲ LG전자 미국법인 홈페이지, 옵티머스2X(P990)는 LED로 표기되어 있다. 한국보다 매우 자세히 적어놓은 사양들에 주목!
한 IT사이트의 주장이 아닙니다, LG전자 미국법인의 공식자료와도 일치하거든요. 단언하건데 미국제품은 LED가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제품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논플래시가 아닌 LED플래시를 무척 닮은 제논플래시가 달려있는다고 합니다.
보통 국내제품, 해외제품 사양을 나누더라도 DMB칩이 들어가고, 안들어가고, 메모리 용량이 차이나고, 램용량이 차이나는 식이지 동일한 800만화소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플래시만 따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 입니다.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제논'을 검색하면 관련된 글이 딱 하나 나옵니다. (참고로 영문 XENON은 아무것도 안나옵니다.) 바로 아래 이미지가 그 결과인데요, LG-KC910에 관한 소개글로 해외에 출시 된 휴대폰입니다.
▲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제논'을 검색하면 나오는 폰은 딱 하나! (영문 XENON 검색시는 자료 없음)
국내에서 볼수 없는 제품이지만, 이미지는 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실망스럽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평범해보이는' 제논플래시가 달려있습니다. 같은 회사의 제논 플래시인데 옵티머스2X와 다르게 생겼고, 아마 저 제품은 '펑~'하고 터질 뿐, 지속광은 안될 것 처럼 생겼습니다, 옵티머스2X와 달리 보조광을 쏘기위한 별도의 LED플래시가 붙어 있거든요.
위 내용들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그 제논플래시는 LED플래시와 동일한 모양, 특징을 가지고 있다.
- 그 제논플래시의 광량은 LED플래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 옵티머스 2X 해외제품에는 LED플래시가 달려있다.
- LG전자 홈페이지에서 검색되는 '제논'은 단 한건, LG-KC910는 일반적인 제논플래시처럼 생겼다.
* LG전자가 만든 '제논플래시'를 단 휴대폰이 한건이란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옵티머스2X를 제외한 LG전자의 '제논플래시 휴대폰'은 통상적으로 알려진 제논처럼 생겼고, 동일한 특성을 보입니다.
사진전공자도 아니고 장비라고 말할만한 건 소니 DSLR 한두달 조물딱 거린게 전부인 저이기에 전문성은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제논이 아니라 LED같습니다.
사진은 확실히 2X쪽이 잘 찍힙니다만 이건 플래시를 꺼도 마찬가지라서 (-_-;;) 제논이라 하더라도 차이점을 잘 모르겠구요, LG전자에게 묻습니다,"옵티머스2X, 이거 제논플래시 맞나요?"
▲ 일반적인 '제논 플래시 램프'의 정의, 가스가 이온화되지도 않고, 번쩍하지도 않는 옵티머스 2x와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백과사전
▲ '기술적 부분'(한계=지속광)때문에 동영상 촬영시엔 제논플래시를 쓸 수 없다는 IT전문 언론 CNET Asia의 기사
▲ 동영상 촬영시 플래시 강제발광(지속광)이 가능한 옵티머스2x
제가 가진 기준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 외관과 연속광 유무.
확실히 차이점을 파악하고 구분해드리고 싶지만 전 카메라에 대한 전문성이 없거든요. 그래서 LG전자에 질문 드리는 것 입니다.
▲ 옵티머스2X의 제논플래시를 인정해야 할까? 부정해야 할까?
사실 나온지 1년이 넘은 제품이고, 이미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다룬 제품이기에 검색하면 답이 나올까 했는데 충분히 언급할만한 부분(제논은 이러이러한 겁니다. 란 설명이나 특징언급)이었으나,안타깝게도 네이버에서 수십개 검색되는 '무료로 지원받은 체험단'의 글에서는 제논이라니까, 제논이라 표기하고 있을 뿐이에 대해 궁금해하는 이도, 시원한 답변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 놈이 우물파는 심정으로 이 글을 올리며 LG전자에 공개질의 하는 것 입니다.
▲ 사실 찍어보면 2X가 사진이 훨 좋긴 합니다, 그런데 이건 플래쉬를 안터트려도 마찬가지라서 -_-;;;
▲ 디씨의 '잌ㅋㅋㅋㅋ'님이 촬영한 제논플래시 ON/OFF 사진(모토로이), 2X와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
이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LG전자에게 하나 더 부탁드리면, 제품스팩표기를 좀 자세히 해주셨으면 합니다.
▲ 미국쪽 스팩표기와 비교하면 너무나 심플한 한국홈페이지.
옵티머스 2X 카페에 "제논 효과가 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완벽한 동일조건에서 추가 테스트 해봤습니다.(아래 동영상중 먼저 터지는게 LTE, 뒤에 터지는게 2X) 결론은 '2X'가 훨씬 밝기는 합니다. 플래시가 터지는 모습이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구요.
결과물은 생각보다 차이가 크게 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제논여부에 대한 답은 아닌듯 합니다.
제논이든, LED든, LED처럼 제논이든, 제논효과를 내는 LED든 내일이면 깔끔한 답이 나오겠죠.
▲ 꽤 극적인 차이긴 합니다.
* 살짝 '따지는 풍'인데 자료를 정리하다보니 그리 된것일 뿐.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사람이 올곧아서 말을 돌려 못하거든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제논플래시의 특징(크기와 지속광)이나 정의가 다른 제품이라면 LED와 구분법/차이점을 알고 싶습니다.
* LG전자 트위터(@LGElectronics)에 공개질의 보낸 상태입니다. 답변이 오면 한가할 때 추가포스팅 하겠습니다.
* 여러 백과사전을 뒤적거리던 중 '영화용 광원'도 제논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지속광도 되는듯 하긴한데 잘은 모르겠네요, 주말지나면 LG전자에서 알려주겠죠.(하필 주말!) 아무튼 옵티머스2X의 제논플래시는 외관상 LED와 더 닮아있습니다.
* 2012년 4월 1일, '옵티머스 2X 플래시 묘듈 이미지' 등 내용 보충
* 2012년 4월 1일, 제논(?) VS LED 동일조건 추가 테스트 추가 작성
* 2012년 4월 1일, 댓글에 따라 옵티머스 2X 정확한 미국모델명 4G모델인 P999를 3G인 P990로 수정, 스팩이 동일하므로 모델명외 수정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