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

2006. 9. 19. 15:24

네이트 Q&A - 아는 사람의 믿을 수 있는 답변

이미지출처 : ask.nate.com

 

"일본 최고의 블록버스터"지만 국내에서는 왠지 반응이 시큰둥한 일본침몰을 오늘 보고 왔습니다.

(10:30분은 조조할인도 안되나? 롯데시네마 ㅠㅠ 암튼 2000원 예상했는데 의외로 4000원 내고 봄)

무슨 동아리 모임인지, 암튼 중고딩정도 되보이는 남자아이 2,30명이 우루루 끊은것 말고는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평일 아침이라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그 단체관객 제외하곤 별로 손님이 없어서 여유있게 봤습니다.

관객중 기억나는 관객은 내 옆에 옆에 자리에 앉은 여자분.

눈으로는 눈물을, 히프로는 방구를 작은 소리로 계속 뀌고 있던데..후~

 

영화자체는 재미있더군요.

시나리오도 꽤 괜찮고,(왜 기폭제를 원격으로 두지 않고, 따로 심는지는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픽도 땅이 갈라진다던가 건물이 무너진다던가, 화산이 터진다던가 다 훌륭합니다.

단, 물이라는 것을 표현할때는 색감이 좀 어색하더군요,

괴물은 '가족'이 주제지만, 일본침몰은 '국가...아니, 국가라기보다 가족 및 주변사람들'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합니다.

고로, 조금은 닿아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다지 유치찬란한 러브스토리도 없구요.

 

아무튼, 우리 난강이형의 연기력도 최상이였습니다.

왜 이런 영화가 인기가 없는지 이상할 정도로 재미있게 보고 왔습니다.

뭐, 눈에 보이는 영화평중 일본침몰이 일본의 군국주의를 자극한다는 소리는 개소리더군요.

막상 영화를 보니...(어떻게 영화 스토리를 그렇게 자기 인위적으로 해석하는지)

그렇게 해석하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영화속의 주장은 설득력을 가집니다.

 

영화중 인상적인 씬은...

 

난강형이랑 그 여자주인공이랑 서로 고백하고, 그 여자주인공이 머무는 천막에서 서로 포옹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 여자가 말합니다.

"날 안아줘"(한두글자 정도는 틀릴수 있지만 암튼 안아줘)

 

서로 포옹중에 뭘 또 안으라는건지 ;;;

암튼, 난강형이 거절하는데요. 그때의 명대사는!!!

 

"...이 영화는 13세 관람가야" (구랍니다, 믿지 마세요 ㅠㅠ)

 

정말 괜찮은 영화니까, 볼까 말까 고민하신 분은 극장에서 내리기전에 한번 보세요.

큰 화면을 잘 활용하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영화에 대한 내용으로, 대화록을 붙입니다.

 

K군  - 지네 영화가 존내 좋아서 뜨는줄 알어,다들 일본 망하는꼴 보고 싶어서 보는건데 ㅎㅎ

토닥이 - 존내 좋던데;

K군  - 근데 다들 망하는꼴땜시 보는거 아냐? 원래 일본침몰 볼래다가 마돈나 본건데 아씨발 일본침몰 볼걸

토닥이 - 아니 진짜 다들 그리 해석하는게 안타깝더라,일본이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침몰' 이런 영화였으면 바로 평을 받을건데

K군  - 후;

토닥이 - 괜히 민감한 일본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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