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충전기.
많이들 사용하고 계시죠?
오늘 소개해드릴 녀석은 Power Master Power Pack입니다.
제품 소개는 아니고, 오늘 이 녀석을 리폼할겁니다.
제품 충전 시 마이크로5핀 대신, 미니5핀을 써야하고, 출력이 낮아서 아이패드 충전도 못하는 제품이지만 이 제품을 그냥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비싸게 주고 샀거든요.
리폼해버리면 덮어버릴터이니 보지 못할 제품 스팩을 한번 보고 넘어가겠습니다.
9,600mAh의 용량을 가진 제품으로 지금은 10,000mAh제품을 2~3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지만 제가 저 제품을 구매한 시기는 모토로이가 굴러다니던 스마트폰 태동기.
약 10만원 가까운 가격을 줬습니다. (미친짓이죠)
이 수명이 다 된 충전기를 리폼하는 것도 미친짓같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도 어정쩡하니까 테스트삼아 한번 뜯어봤습니다.
▲ 상상 이상으로 단순하게 생겼다.
▲ 3,200 x 3 = 9,600
같은 스팩의 배터리가 3장 쌓여 있습니다.
깔끔하게 리폼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임을 확인했으니 본격적으로 작업 시작
가까운 다이소에서 젯소, 스프레이 락카 그리고 붓을 샀습니다.
전 디자인 능력이 없으니 단색으로 깔끔하게 덮어버려야죠. 뭐...
▲ 벗길까 고민하다가...
▲ 그냥 젯소를 바름
▲ 한번 더 바름
젯소를 바른 이유는 우레탄 코팅이 너덜너덜했기에 표면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 우레탄 코팅이 검은색이라서 색상을 잡을 필요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패해서 벗겨낼 때도 유리하니까 락카질 할 때 왠만하면 젯소를 바릅시다.
젯소는 종이 등 깨끗한 표면에 적당량 부워놓은 뒤 붓에 물을 살짝 묻혀 몇번 뒤섞은 뒤 사용하면 됩니다. 마르는 정도는 칠한 표면을 빛에 비춰봤을 때 물기가 보이지 않으면 다 마른겁니다.
젯소가 다 말랐다면 마스킹을 해야겠죠.
마스킹용 테이프가 따로 팔지만 귀찮으니까 3M 테이프로 접촉단자만 감고 끝
나머지 부분은 페인트 좀 묻어도 뭐...
▲ 숫자는 스프레이 칠하는 순서
락카는 끈적끈적하기에 바닥에 놓고 뿌리면 들러붙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번거롭더라도 띄워서 칠합시다.
스텐드를 사용하시면 가장 좋지만 없는 분들은 저처럼 박스테이프나, 실 등을 활용해보세요.
스프레이 락카를 뿌리는 건 룰 하나만 지켜주면 됩니다.
좁은 면적부분부터 뿌리세요. 쉽게 닿기 어려운 모서리 부분들부터 먼저 색칠 후 넓은 표면을 칠하시면 일정한 두깨로 칠할 수 있습니다.
락카 스프레이는 보통 10~20분정도 지나면 표면을 살짝 만져도 될만큼 마르긴 합니다만 안심하고 본격적으로 사용하면 지문이 묻는다거나, 칠한 부분이 벗겨집니다.
그러니까 여유를 가지고 최소한 반나절 이상 말려주세요.
그렇게 조립을 하면 완성!
▲ 그리고 조립하면 완성
속은 노후화된 그대로지만 외관만큼은 산뜻하게 변했습니다.
하얀색으로 무늬나 글자를 넣을까 싶었는데...
마땅한 문구가 떠오르지 않아서 패스!
다음에 혹시라도 넣게되면 간단하게 정리해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