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카메라 앱의 HDR과 전용앱, 어느쪽이 더 이쁘게 찍힐까?! ① 주간 야외촬영

2014. 5. 30. 13:29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사진을 만들어주는 HDR(High Dynamic Range).

자주 활용하시나요?

한때는 별도 앱을 통해서 구현가능한 기능이었고 아이폰4에서 기본 카메라앱에 내장하면서 삼성, LG  등 주요 제조사도 따라서 기본 앱에 추가한 기능이 되겠습니다.

기본앱에 내장되기는 했지만 '기본값'도 아니고 (기본값은 항상 'AUTO'니까요.) 촬영시간도 오래걸려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기능같은데요. HDR과 일반 사진의 차이점 그리고 각종 스마트폰에 내장된 HDR과 별도 앱(Pro HDR)을 설치했을 때 결과물을 비교해봤습니다.

▲ 옛날에 구매했던 Pro HDR의 재활용.

카메라의 많은 기능 중, 어떤 모드로 사진을 찍으면 좋을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번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바라며 모든 사진들은 삼각대 위에 갤럭시 S3를 고정한 상태에서 별도의 초점설정없이 셔터 버튼만 터치하여 촬영(플래시는 OFF)했습니다.

▲ 즉, 이렇게 촬영했다는 말.

사진이 상당히 많은 관계로 주간 야외촬영, 야간, 실내촬영, 접사 등으로 구분하여 포스팅함을 알려 드립니다.

그렇다고 이 녀석만 시리즈로 쭉 도배하는 것도 좀 이상하니까 1주일에 한 파트씩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간만에 장기 연재포스트!

 

■ 주간 야외촬영

앞으로 소개될 4장의 이미지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지 배치 및 설정.

▲ 평범하게 맑았던 날, 창원경륜공단

창원경륜공단에 대한 글을 준비하면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해당 글은 다음에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HDR이 적용되지 않은 사진은 하늘이 하얗게 날라가버렸습니다. 그리고 기본앱의 경우 [HDR 보통]보다, [HDR 강]이 하늘이 더 푸르게 보이며 [Pro HDR]로 촬영한 사진은 하늘이 푸르고 선명하게 찍혀 있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과장된 색감을 보여줍니다.

▲ 같은날, 자전거 도로.

경륜공단 사진과 동일하게 일반촬영시 하늘색의 날라가버렸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Pro HDR]의 경우도 하늘색이 날라간 것처럼 보이네요. 물론, 풀을 비롯한 도로색은 훨씬 선명해졌습니다.

▲ 구름이 많은 날1.

▲ 구름이 많은 날2.

전체적인 특징은 대동소이합니다만 이 사진을 찍은날 바람이 좀 많이 불었나봅니다.

▲ [일반촬영]과 [Pro HDR] 비교

동일부분을 확대했을 때, [일반촬영]과 달리 [Pro HDR]에서는 이미지에 잔상이 보였습니다.

이는 노출을 조정하면서 2~3장의 사진을 촬영하고 하나로 합성하는 앱 특성이 나타난 것입니다.

반면, 기본 카메라앱에서 제공하는 HDR촬영의 경우 이런 잔상이 신기하게도 없었습니다.

▲ [HDR 강]의 경우, 잔상이 거의 없다.

 

[잠깐!]

왜 기본앱에서는 잔상이 없을까요?

잔상이 없는 앱(카메라360의 HDR모드가 대표적인 예)처럼 이미지를 한장 촬영 후, 수정해서 HDR효과를 내는 것일까요? 아니면 여러장을 촬영하는 것일까요?

 

고민해봐야 답은 안나오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물어봤습니다.

▲ 물어보면 되징.

그리고 제가 받은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모두 여러장 촬영한 사진을 하나로 합성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뭐... 초당 20장을 찍는 '버스트샷'도 있고 하니까 여러장을 한꺼번에 촬영할 수 있나 봅니다.

▲ 갤럭시 S3의 버스트샷. 

▲ 물론, LG도 버스트샷있어요. 팬택도 있고...

셔터소리는 한번 나지만 여러장을 촬영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HDR 촬영 후 '흔들지 마세요' 문구가 뜨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이 부분은 추후, 나름대로 테스트해보고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계속 이어서 화창한 날, 동네 하천 옆 꽃밭을 찍어 봤습니다.

▲ 누가봐도 Pro HDR이 가장 잘 나왔네요.

[일반촬영]의 경우, 무척 맑은 날이었지만 하늘이 모두 하얗게 날라가버렸습니다.

기본 앱에서 제공하는 [HDR 보통],[HDR 강] 역시 파란 하늘을 담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반면, [Pro HDR]은 선명하게 하늘을 담아냈습니다. (꽃은 바람에 흔들리고 있지만요. -_-;;;)

▲ [Pro HDR], 심하게 흔들린다;;;

모든 사진의 원본이미지를 올리기는 큰 의미가 없어서 마지막 사진만 원본이미지를 하단에 첨부합니다.

(촬영한 사진에 묘하게 특정인물의 이름이 들어갔는데 신경쓰지 마세요. 토닥이는 딱히 저 후보를 지지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엄정 중립!)

▲ [일반촬영]

▲ 기본앱의 [HDR 보통]

▲ 기본앱의 [HDR 강]

▲ [Pro HDR]

마지막으로 바람이 별로 불지 않는 땅의 꽃들을 찍었습니다.

▲ 하늘이 들어간 사진과 비교하면 차이가 적은 편.

▲ 1:1 크기로 확대한 모습. 배열순서는 동일하다.

이번 사진의 경우, 흔들림이 별로 없어서 [Pro HDR]로 촬영한 녀석도 출력해도 큰 지장이 없을만큼 깨끗하게 나왔습니다. 확대한 사진에서 암부(동그라미로 표시한 부분)을 비교하면 [일반촬영]은 많이 어둡지만, HDR이 적용된 사진들은 상대적으로 더 밝게 보입니다. 반면, 밝은 부분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 [일반촬영]

▲ 기본앱의 [HDR 보통]

▲ 기본앱의 [HDR 강] 

▲ [Pro HDR], 노란색 빛이 더 강하긴 하지만 위 사진과 큰 차이는 없다.

 

 

 

■ 주간 야외촬영 결론

날이 맑을 때도, 흐릴 때도, 인공물을 찍든, 자연물을 찍든 색감은 HDR 전용앱 (여기서는 [Pro HDR])이 가장 화사로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늘도 선명하게 담아 냈구요.

반면, 기본앱의 [일반촬영]은 대부분의 사진에서 하늘을 하얗게 날려버렸고, 기본앱의 [HDR 보통][HDR 강]은 조금씩 하늘색을 담아냈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Pro HDR]의 경우도 바람에 흔들리는 풀, 나무, 수면 등을 촬영할 때 취약한 모습을 보여줬고, 삼각대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연물 촬영시 출력용으로는 사용하기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이렇게 사용할까 합니다.

[일반모드] 야외에서 신속하게 촬영이 필요할 때.

[HDR 보통] 사용안함.

[HDR 강] 하늘 색감을 살리고 싶을 때, 자연물을 촬영할 때, 삼각대가 없을 때

[Pro HDR] 삼각대가 있는 상태에서 건물을 촬영할 때. 삼각대가 없을 땐 사용이 불가능;;;

 

그러면 다음, 야간야외촬영에 이 주제로 다시 뵙겠습니다.

 

 

[postscript]

- 전 Pro HDR을 사용했지만 마켓의 다른 앱도 비슷비슷합니다. 이 앱을 선택한 이유는 옛날에 결제해 둔 앱이라서 그런것일 뿐. -_-;

- 본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 HDR 앱을 '여러장을 촬영하여 하나로 합성하는 앱'과 '한장의 이미지를 촬영하여 색감을 보정하는 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전자에는 Pro HDR, HDR CAMERA+, Pure HDR Camera, A Better Camera 등이 있으며 후자는 CAMERA 360, HDR Edit 이 여기에 속합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이 두종류가 구분없이 판매되고 있으니까 앱 구매시 상세설명을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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