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가수도, 모창가수도 그리고 사회자와 게스트도 불편했던 히든싱어 조성모편

2013. 10. 27. 00:32

오랫만에 조성모가 TV에 나온다고해서 봤습니다.

오랫만에 조성모를 TV에서 본다는 약간의 설레임.

"와, 저사람은 나이를 안먹는거야?"라는 감탄이 나올정도의

심지어 전성기보다 더 젊고, 더 세련된 외모는 오늘 방송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 이게 다 전현무때문이다.

그리고 첫번째 곡이 지나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첫곡은 무난했다고 생각합니다.

나무를 숨기려면 숲에 숨겨라는 말처럼 비슷 비슷했어요.

순위는 중위권.

 

그리고 문제의 2번째 곡이 시작되었습니다.

유독 음색이 튀고, 오버하는 느낌의 3번 방에 히든싱어.

"이번 라운드 누구(가장 조성모같지 않은 사람으로)를 찍었는지는 다 알겠다."할 정도.

사회자도, 트위터의 반응도, 관객의 반응도 '모두 모창가수가 좀 많이 떨었나보다.' 란 반응

3번 방을 100명중 81명이 '조성모같지 않은 사람'이라고 선택했고

그 방에서 조성모가 나왔습니다.

▲ 약간 극단적이지만 이런 느낌

게스트도, 분위기를 유도한 사회자도, 모창가수도 충격과 공포로 대혼란.

오히려 조성모 본인이 "난 나답게 불렀다."며 당황하는 이들을 이상하게 바라보는 묘한 상황.

제가 기억하던 히든싱어의 룰에 따라 탈락한 가수는 방청객석으로 가서

"아 비슷하네요."라면서 방송할줄 알았지만 "원조가수와 비교해야 한다."는 이유로

조성모에게 가는 표는 무효로 한다는 규칙아래 재투입.

 

그렇게 시작된 3번째 무대, 역시 혼자 튀는 음색이 하나.

좋든, 싫든 사람들이 조성모의 목소리를 알아버린 것입니다.

2000년대 전성기의 미성을 훌륭하게 묘사하는 모창가수들과 달리

음색이 튀고, 목소리가 떨리는 조성모를 찾기는 너무 쉬웠거든요.

'one of them'이 아닌 'only one' 하지만 뭔가 좀 아쉬운 온리원

 

"아... 저 사람은 외모를 얻고, 목소리를 잃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정도.

다리를 얻고, 목소리를 잃은 인어공주처럼 말이죠.

이런 부자연스러운 진짜 조성모 찾기는 마지막 결승 라운드에서

진짜 조성모에세 41표가 쏠리는 부자연한 현상으로 마무리됩니다.

사회자는 이를 어떻게든 훈훈하게 마무리하려고했지만 방송을 본 사람은 다 알겠죠.

무리라는 것을.

 

관객도,

모창가수도,

분위기 몰이한 사회자도,

기분좋게 나온 연예인 게스트 노사연도 불편했던 히든싱어였습니다.

 

 

[postscript]

- 조성모 콘서트를 다니는 팬들은 쉽게 구분했겠더군요. 목소리가 많이 변했습니다.

아래 영상은 2012년 혹은 2013년에 조성모가 라이브로 부른 '아시나요'입니다.

다음 영상은 '아시나요'로 한참 활동하던 시절의 조성모입니다.

같은 사람인지 긴가민가할정도로 많이 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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