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에갔더니 '고급초밥'이라며 일반초밥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에 '다랑어 초밥'을 팔고 있더군요.
'고급초밥'을 지향하는만큼 포장지도 좀 있어보이고 (나무를 흉내낸 종이박스;) 낱개포장되지 않은 것이 꽤 그럴듯한 초밥 도시락처럼 보였습니다.
▲ 신제품이 나오면 사보는게 인지상정.
그래서 제가 한번 먹어 봤습니다.
▲ 이런 것을 기대했지만...
다랑어.
쉽게 말해서 참치입니다. 어릴때부터 만화 좀 보신 분들은 다 아실겁니다.
'미스터 초밥왕'에서 거의 매권마다 등장하는 메뉴인만큼 눈으로는 참 친숙한 생선이죠.
입으로는 생소하지만 -_-;;;
그래서 나름대로 기대치가 높았는데...
마트초밥의 한계일까요? 그냥 질기고 별로였습니다.
'초밥이 입에 녹는다.'라는 말이 뭔지는 알겠는데 (혀로 눌러도 물러지는 부드러움) 그게 꼭 맛있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허긴... 매쉬드 포테이토도 입에는 녹지요.
맛은 그냥 감자맛이지만.
▲ 입에 녹는 음식은 다랑어 말고도 많습니다.
매장마다 가격이 조금 다르겠지만 대충 계산할 때, 고급초밥이라고 포장된 다랑어 초밥 1개 가격으로 새우초밥 2개를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어정쩡한 '고급초밥'을 먹을 바에는 그쪽이 더 배부르고 맛있는 선택일겁니다. 제 싸구려 입맛에는 녹는 다랑어보다는 씹는 새우초밥이 더 맛있더군요.
[postscript]
- 정확하게 1년전인 13년 10월 14일에 머리털나고 처음으러 먹어 본 다랑어에 실망한 나머지 썼던 글인데...
초밥집에 가니까 또 맛있더군요. 맛과 가격은 비례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