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마이크로SD, 정품/가품 구분 가이드

2013. 10. 17. 05:48

이리저리 어찌어찌해서 메모리카드를 하나 구매했다는 글(link)을 올렸습니다.

그 결과... 중국 어부님께서 절 낚으셨습니다.

 

메모리카드는 용량만 인식할 뿐. 포멧도, 쓰기도 안되는 이상한 상태.

해외에서 구매했으나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A/S를 받을 수 있을까하여 국내제품, 해외제품 시리얼이 다른가하고 좀 뒤적이던 차 (link) 그냥 가품이랍니다.

씨디맨님께서도 상세하게 적어놓으셨지만...

저 또한 정품메모리, 가짜메모리 둘 다 있기에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사진도 찍어보고, 스캔도해보며 비교해보니 구분할 방법이 꽤 많더군요. 시리얼을 비교하는게 가장 심플하지만 전체적으로 가품은 조잡한 느낌이였습니다.

▲ 제가 구매한 녀석은 '어댑터'와 '메모리카드'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정품 삼성 마이크로SD 메모리와 가짜 마이크로SD 구별가이드, 시작합니다.

 

 

 

■ 어댑터 및 마이크로SD 카드 비교 (정면)

왼쪽이 정품, 오른쪽이 가품입니다. 얼핏보면 그놈이 그놈 같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릅니다.

큰 녀석은 메모리카드를 장착하는 어뎁터, 작은 녀석은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입니다.

한눈에 구분할 수 있는 부분을 숫자로 표시해봤습니다.  

▲ 왼쪽 정품, 오른쪽 가품

① [어댑터] 정품은 곡선인 반면, 가품은 직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② [어댑터] '잠금키'의 색상이 다르며, 자세히보면 모양 또한 다릅니다.

▲ 위 가품, 아래 정품

③ [어댑터] 정품은 '이등변삼각형'이며 가품은 '정삼각형'으로 출력되어 있습니다.

④ [어댑터] 정품은 스티커의 두깨만큼 어뎁터 자체가 파여있어 특별히 돌출된 느낌을 받을 수 없으나, 가품은 평평한 플라스틱 위에 스티커를 붙여 놓았습니다. 이 차이때문에 가품의 경우 각종 기기에 삽입시 이상하게 빡빡하다.(억지로 넣으면 들어는 갑니다.)는 느낌을 줍니다.

⑤ [메모리] 가품의 경우, 메모리카드의 인쇄상태가 상대적으로 두껍고 투박하며 MicroSDHC 로고의 D자의 '끊어진 부분'을 거의 볼 수 없습니다. 반면 정품은 확실하게 '끊어진 부분'이 보입니다.

가품의 경우, 전체적으로 인쇄된 그림이나 글자가 두껍고, 조잡합니다.

▲ 왼쪽 정품, 오른쪽 가품

⑥ [메모리] 인쇄내용이 쉽게 벗겨집니다.

 

■ 어뎁터 및 마이크로SD 카드 비교 (후면)

뒷면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 왼쪽 정품, 오른쪽 가품.

⑦ [어댑터] 정품은 완만한 곡선이며, 가품은 직각으로 나타납니다.

⑧ [어댑터] 가품은 제조국, 제조일자 표기가 없습니다.

⑨ [메모리] 정품의 경우 M 으로 시리얼넘버가 시작되며, 가품의 경우 E로 시리얼 넘버가 시작됩니다.

(씨디맨님의 글에서 MB로 시작되는 제품만 정품이라고 했으나, M으로 시작하는 제품 또한 삼성제품입니다. 위 메모리카드의 경우 삼성 스마트폰에 번들로 제공된 녀석입니다.)

정품의 경우 시리얼 넘버를 포함하여 제조국 표기까지 3줄로 표시되어 있으나, 가품의 경우 2줄만 적혀 있습니다.

 

 

■ 마치며...

일단, 너무 저렴한 제품은 한번쯤 의심해봅시다.

가품이라고해도 사용할 수준이 된다면 큰 문제가 없으나 저 처럼 사용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으며 (새제품인데!) 일단, '야, 환불이나 브랜드 없는 제품으로 바꿔줘.'라고 문의는 보냈으나 어떻게 처리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환불이 아닌 교환을 요구한 이유는? 정상적으로 작동된다면 가격 자체는 매력적이거든요. -_-;;;)

 

외국 사이트 이용시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드리는 팁!

구매하고나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제품설명 페이지 및 구매자가 올린 상품명에서 'SAMSUNG'이라는 키워드를 찾아 봤습니다.

저에게 상품을 판 판매자께서는 놀랍게도 제품설명에 단 한번도 SAMSUNG이라고 적지 않았더군요. -_-;

사진에서 '삼성'로고가 보일 뿐 ㅠㅠ▲ 제목에도...

▲ 내용에도 SAMSUNG은 없다!

조금 황당하면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아니다, 교환이 진행중이니 '경험중입니다.'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역시 만원은 아깝습니다.

내... 내... 내 만원 ㅠㅠ

▲ 세종대왕님, 비웃지 마세요.

 

 

 

 

■ [후기] 판매자에게 '너네 물건 가짜야'라고 했더니..

교환 또는 환불받고자 중국에 있는 제품 판매자에게 '너네 제품 가짜야'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전 친절하니까요.

 

돌아온 답변은 'yes, it is not original.'

친절한 전 그의 쿨함에 조금 당황했습니다. 이런 직구사기는 처음 당하는만큼 신선하기까지 했습니다.

호기심이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영어에 서툰 한국인'은 '영어에 서툰 중국인'에게 이것 저것 잔뜩 물어봤습니다.

신기하게도 적당적당히 의사소통이 되었고, 아래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이 쇼핑몰의 저가제품(10달러 내외)는 브랜드와 무관하게 대부분 가짜다.

- 2GB나 8GB제품으로 64GB제품(인식되는 용량일 뿐, 실질적인 용량은 불변)도 있다.

- 브랜드 자체가 없는 제품도 있다. (자기말로는 '좋다.')

 

이런 저런 대화끝에  '브랜드가 없는 자기 말로는 쓸만하다던 64GB 제품'을 주거나, 환불해달라고 했습니다.

▲ 제품 예상도.

... 약 1개월 뒤, 도착할 'NO BRAND' 메모리 카드.

정말 성능이 괜찮은 것인지 리뷰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 또 연재포스트네요. 아무튼, 한달뒤에 뵙겠습니다.

 

[postscript]

- 10.02 달러라서 대충 만원으로 적었습니다. 환율 따지면 일만천원 좀 안되겠네요.

- 일단, '브랜드 없는 제품'을 보내준다고 했으니... 그 제품도 초기불량이면 그때 다시 환불받아야할듯.

- 해당 사이트에서 반품기간이 지난 후, 판매자님께서 송장번호알려달라는 메일도 씹으며 입을 닫고 계십니다;;; 해당 사이트와 컨텍중입니다. (2013-10-17)

- 스캔이미지는 1500PDI 를 가로 가로 2000픽셀로 수정한 이미지입니다. 즉, 클릭하면 엄청 크게 보입니다. 상세하게 보실분은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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