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체험기

2019. 10. 20. 00:27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시경을 했습니다.

나름대로 색다른 경험이었고, 나름 절차가 복잡했기에 다음번에도 참고하고자 정리합니다.


먼저, 본인이 희망하는 일자를 정하고 최소 2주전쯤, 병원을 가서 예약을 합니다.

예약을 해야하는 이유는 위를 찍고, 장을 찍는 촬영인데 음식물이 들어있으면 안되니까 몸도, 마음도 준비가 필요하죠.

증명사진처럼 그날 가서 '찰칵' 찍을 수는 없으니까요.


가격은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동네 기준으로 위는 5만원, 대장은 10만원이었습니다.(수면 기준)

보통 번거로우니 같이 하겠죠? 할인없이 15만원을 지출했습니다.


병원에서 예약절차를 마치면 '장을 비우는 약'과 '종이 몇장'을 주는데요.

그 종이에는 식단조절과 약 복용방법이 적혀있었습니다.

의사에 따라 기준이 다르겠지만 보통 4~5일 전부터 식이조절이 필요하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대장내시경 전, 먹어도 되는 음식

대장내시경 전, 먹으면 안되는 음식 

 흰쌀밥, 생선구이, 고기류, 국, 찌개, 밀가루, 사과, 배, 

바나나, 감자, 계란, 두부, 묵, 곡물, 빵

 술, 커피, 주스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별로 없죠?

사실, 씨가 있거나,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잡곡밥, 검은쌀, 현미밥, 깨죽, 해조류, 양념이 된 음식, 씨가 있는 과일, 견과류도 피해야하지만...

사회생활하면서 이것을 모두 지키기는 힘들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술, 커피, 주스만큼은 꼭 피해라고 해서 표에는 3가지만 담았습니다.

이 식이조절은 내시경 2일전까지 이어집니다.


이후, 내시경 바로 전날은 흰죽과 변비약 그리고 '장을 비우는 약'을 마셔야 합니다.

약 종류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제 경우는 노란색 돌코락스와 세이프렙(액)을 받았습니다.

세이프렙(액) 300ml용량이다.

▲ 왼쪽은 약, 오른쪽은 500ml사이즈 물통

▲ 세이프렙은 미끌미끌한 느낌에 투명한 액이었다.

▲ 노란알약의 정체는?!

▲ 변비 비켜, 돌코락스

흰죽으로 저녁을 먹고, 돌코락스를 먹습니다.

밤이 되었을 때, '세이프렙'은 약 150ml에 물을 350ml섞어서 마십니다. 이후, 3시간동안 물을 1.5리터를 더 마십니다. 

이렇게 먹으면 배가 부글부글거립니다.

변의에 잠을 자기 힘들 정도.

화장실과 사투하다보면 내시경 당일, D-day가 옵니다.


이날도 '세이프렙'을 물에 섞어 먹습니다. 먹는 양도 동일.

이렇게 2일동안 3리터의 물을 마시면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면 뱃속에 변이 쫙 빠져서 '건더기'가 나오지 않는 경지에 오르게 됩니다.

노랗고 투명한 '물'을 싸게 되죠.


마지막으로 내시경 2시간 전. 장내 가스를 제거해준다는 '가소콜'을 마십니다.

드디어 내시경을 받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준비는 길었지만 내시경은 간단했습니다.

내시경실에 가서 침대에 누워있으면 팔과 다리를 끈으로 묶습니다.(!)

몸부림치면 위험하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손등에 바늘을 꼽고, 하얀액을 넣는다고 간호사가 설명해줍니다.

제 기억은 여기까지.


정신을 차려보니 내시경이 끝나 있었습니다.


뭔가 머리가 맑으면서도 어질어질.

눈으로 보고, 바로바로 확인하는 것이라 결과가 바로 나온다고 합니다.

몽롱한 느낌으로 의사의 설명을 듣습니다. 

알딸딸한게 결과는 아무래도 좋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가능하시면 내시경은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서 하세요. 아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기거나...

수면내시경하고 운전하면 큰일 날 것 같습니다.


이상, 제 첫번째 내시경 체험기입니다.

글로 쓰니까 꽤 복잡해서 일정표로도 정리해봤습니다.

▲ 이렇게 보니 간단하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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