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영업자'란 단어를 정의해봤다.

2018. 8. 21. 22:41

요즘 트위터를 읽다보면 '정치 자영업자'라는 단어가 자주 보입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본 단어로 낯설더군요. 아직은 신조어라 이 단어를 놓고 욱신각신 다툼이 있는데요.

서로 자신의 기준으로 이 단어를 정의한 후, 자기가 아닌 다를 이들을 '정치 자영업자'로 정의하고 있었습니다.

▲ 모 네티즌은 정치자영업자를 '온사방에 정치인과 친목질하는 애들'로 규정했다.

위에 언급된 '온 사방에 정치인과 친목질하는 애들'이란 정의는 개인적으로 와닿지 않았어요.

저 말은 그냥 '정치인 친구'면 '정치 자영업자'란 말인데...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도 노무현 대통령 친구였는데 그보다는 '수익'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엄연히 '자영업자'인데...)

▲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 친구일 뿐, '정치자영업자'는 아니잖아.

뜻 풀이는 단어에 더 집중해봅시다.


'정치자영업자'


정치 + 자영업 + 자(사람)


'자영업'이란 단어 앞 뒤로 '정치'와 '자'가 있습니다.

자영업은 '스스로 하는 사업'을 말하고, 앞에 붙는 것은 보통 '분야'죠.

일 뒤에 붙는 '자'는 해당 일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을 뜻합니다. 이를 정리하면 '정치를 사업으로 하는 사람'이란 뜻이겠네요.


그러면 정치인을 말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닐겁니다. '정치인'이라는 단어가 따로 있잖아요.

신조어는 기존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를 지칭하는 단어니까요.

즉,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치 분야에서 수익을 얻는 사람'이 되겠네요.


그러면 정치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정치와 관련된 글을 쓴다거나, 방송에서 논평을 한다거나, 상품을 만들어 판다던지...기부를 받는 방법도 있겠네요.

엄혹한 시절, 바른 소리를 하다가 불이익을 얻어 부득이 기부를 받는 다거나, 이런 분위기에 잘 편성해서 그냥 숟가락을 올려본다거나 뭐.. 이렇든 저렇든 기부받는 것도 수익활동이죠.


이중에서 가지치기 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글을 쓰는 사람은 '작가'고, 정치 논평하는 이는 '정치 평론가'니까요.


이 둘을 잘라내고 남은 둘을 봅시다.


'정치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나, '정치인이 아닌데 정치관련 기부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은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네요. (기부의 경우 '빌어먹는 사람' '거지'등 단어도 있지만 PC한 단어는 아니니까 패스)

▲ 수익과 로열티는 문재인 대통령이 받아야하지 않을까요?;

즉, 정치자영업자란


1. 정치 관련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

2. 정치인은 아니지만 정치 관련 기부로 생활을 유지하는 사람


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다를 수도 있겠죠.

아무튼, 그리 나쁜 단어는 아닌데 해당업종 종사자로 추정되는 분들께서 '나는 아닌데'라고 굳이 부정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영업자'라는 단어가 주는 '욕심쟁이 느낌'때문이라면 '정치 소상공인'으로 불러달라고 하면 될 것을.


저는 모든 직업은 귀천없이 존귀하다고 믿거든요.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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