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폐잉크를 펜잉크로 활용하기!

2011. 12. 13. 22:36
전에 한번 폐잉크통을 만드는 법(link)에 대해 포스팅했는데요, 그렇게 나온 폐잉크통을 어디에,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잉크니까, 사용법은 "뭘 쓰거나","뭘 염색하는 것"입니다.
다만, 프린터잉크는 화학염료 덩어리에 수용성이니 뭔가 염색하기는 불가능하고, 천상 활용법은 "뭔가 쓰는 용도"로 선택이 한정됩니다.

▲ 뭔가 쓰기 위한 용도

만년필, 마하펜같은 액체잉크펜, g펜 등 다양한 필기구를 테스트해봤는데요.
만년필이나 마하펜의 경우...
잉크의 점성이 적어서 잉크가 줄줄 흐릅니다. -_-;
또 모르긴 몰라도, 만년필 촉에도 나쁜 영향을 줄겁니다.

동일한 이유로 g펜도 번지므로 탈락!

과연 이게 유용한 정보인지, 시간낭비인지는 모르겠지만... 시행착오의 결과를 소개합니다!

▲ 결론은 수성펜!


제가 찾은 결론은... 수성펜입니다. 액체잉크라도 스펀지에 한번 흡수되니까 잉크가 줄줄 흘러내릴 염려가 없죠.
고가의 만년필처럼 펜촉의 수명을 걱정할 필요도 없구요.
프린터잉크가 점성이 낮아 번짐이 심한편이지만, 수성펜은 촉이 가느니까 이것도 OK!

무엇보다 집에 '말라비틀어진' 수성펜은 하나씩 굴러다니기 마련이니까요.
구하기 쉽고, 부담없고...

▲ 이렇게 수성펜의 '심(잉크스펀지)'를 분리해서..

▲ 담궈놓으면 알아서 잉크를 빨아드립니다.

한 5분~10분정도면 충분히 잉크를 흡수하니까, 너무 오래 넣어두지는 마세요.

▲ 일단, 휴지로 묻은 잉크를 닦아주시구요.

▲ B부터 넣습니다.

B부터 넣는 이유는 잉크가 흘러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이 펜의 구조가 스펀지에 약한 압력을 가하면서 잉크가 흐르게 하는 방식인데...
축축한 부분이 눌러지면 잉크가 흐를 염려가 있거든요.

▲ 완성!

▲ 잘나오네요.

프린터 폐잉크는 기본적으로 여러색이 섞여서 검정색을 나타므로...
색상이 약간 연할수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볕좋은 날에 잉크를 조금 말려두신 뒤, 작업하시면 됩니다.

아무튼, 전 이렇게 펜을 만들어서 쓰고 있습니다.
어디다 쓰냐면요...

▲ 여기에 씁니다.

화이트보드에 보드마카도 좋지만 수성펜도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보드마카와 달리 굳어도 물만 묻으면 쉽게 지워지고, 촉도 더 얇으니까요.

유용할 분이 아마 한명도 없을것 같지만 -_-;
사실 저도 뻘짓이라는 것 압니다.
...다음에는 좀 쓸모있는 글을 올릴께요, 봐주세요. 가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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