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2016. 8. 27. 21:49

꽤 무거운 짐이 든 여행용 트렁크를 들고,

버스에서 내렸다.

 

한발, 두발 집으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달그락 달그락.

바퀴 굴러가는 소리.

홀쭉한 개 한마리가 내 뒤를 따라온다.

우연히 같은 곳으로 가는 건가.

백미터.

이백미터.

한참을 따라 온다.

그러자 잠시 멈췄더니...

당황하는 눈치가 역력하게 멈칫거린다.

 

그런가 보다 하고 걸음을 이었다.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재미있었나보다.

기묘한 동행.

 

힐끔 힐끔 뒤를 돌아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집

오늘의 동행은 여기까지.

함께 와준 동료에게 뭐라도 주고 싶었지만

호주머니는 비어있다.

 

대문을 넘어 선다.

작별을 알리며 손을 흔든다.

문을 닫는다.

 

우유라도 들고 다시 나왔을 때

개는 이미 떠나고 없다.

 

나는 그저 퇴근했을 뿐인데

...뭔가 미안한 일을 해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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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나는 음식과 땀나는 퀘스트가 가득! 월악 도토리 묵밥

2014. 9. 24. 23:06

친구님과 함께 충주호 악어섬을 가던 중 점심나절, 월악도토리 묵밥집에 들렸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화장실이 급했고 두번째로 생긴게 휴게소처럼 생겨서 일단 멈춰 선 것이죠.

▲ 멀리서 본 간판은 휴게소처럼 생겼어요.

도로변에 휴게소처럼 길쭉한 간판과 넓은 주차장.

물론 휴게소는 아니기에 그만큼 사람미 많지는 않았디만 대신 여기는 동물이 많았습니다.

▲ 가게와 테이블이 있고.

▲ 가게 이름은 월악도토리묵밥

▲ 음식 가격은 7천원부터.

 

국내산민물장어 (1인분) 19,000

장어 손질 포장 (1kg)

 

식사류

보양식장어죽 7,000

도토리묵밥 7,000

산채비빔밥(+묵) 7,000

 

별미

도토리야채전 8,000

도토리묵무침 10,000

장어더덕튀김 中 20,000

                   大 30,000

 

동동주(검은콩,검은깨) 1되 10,000

         청와대 납품했던 술 반되 6,000  

 

- from. 참숯불장어구이

 

꼭 음식을 안먹더라도 볼것이 많은 곳이었습니다.

일단 경치도 좋고, 앞서 말한 것처럼 동물도 많았거든요. 강아지와 토끼가 동거하는 묘한 우리(?)도 있고, 닭은 방목되어 도로 위를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_-;;;

공장처럼 찍어나오는 닭 대신, 이렇게 날라다니는 닭을 보니까 굉장히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피해 안전하게 돌아다니는 닭을 보면서 '꽤 똑똑하네.'라면서 닭에 대한 편견(?)도 없어졌고.

▲ 강아지, 토끼가 올리는 호소문 -_-;

 

1.

주인님 외로워서 안되요. 같이 살래요.

 

2.

잠시 깜박하고 먹을땐 좋은데 소화가 안되서 괴로워요

특히 강아지 저는요 옥수수요

토끼 저는요 주위 화단에 있는 나무,풀 싫어 하거니와 주인님이 8년을 아끼고 가꾼 것입니다.

 

3.

저희도 인격이 있잖아요. 참으로 근심걱정 저멀리다버리시고 좋은 경치는 덤으로 구경하시고

쓰레기는 절대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이곳은 휴게소가 아닌 개인식당입니다

우리 주인님 너무 힘들어 불쌍해요

인생뭐 있어요 잠시 소풍 왔다 가는 겁니다

본인이 서 있는 이 곳이 명당이고 지상낙원이라

생각하시고 잠시 아니영원히 행복하세요.

 

강아지, 토끼 이하 올림

 

- from. 강아지, 토끼가 올리는 호소문

 

▲ 여우를 닮은 귀여운 강아지.

▲ 별로 귀엽지 않은 토끼;

▲ 자유로운 영혼의 닭까지.

제가 앞서 전망이 좋다고 했었죠?

조금은 한적한 분위기지만 그래도 관광명소답게 안내판도 여기, 저기 있었습니다.

▲ 월악산 정상에 여자가 누워있다?! 사진 뒤에 깨알같이 보이는 '사진찍는 곳' 

▲ 그 곳에서 찰칵! 한장!

▲ 그 장소에서 파노라마로 담아 본 여체(?). 닮았나요?

▲ 식당 2층에서도 찍어 봤습니다.

원래 화장실만 빌려쓰려고 했으나 시간이 점심나절이고, 주인분께서 '여기 뒤에 산에 올라가면 경치가 좋아요.'라고 해서 밥먹고 산이나 가보자 주문을 했습니다.

만약 다음에 간다면 전 묵밥을 먹어볼까 합니다. 비빔밥은 그냥 평범했어요. 묵도 너무 조금 나왔고...

(묵은 여기서 직접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 묵밥은 물회같은 시원한 국물에 묵을 가득넣어 밥을 말아먹는 음식으로 묵이 정말 한가득 나왔고, 한숟가락 뺏어먹어봤는데 시원하고 맛있더군요.

 

뭐...

밥따위에 야무래도 좋으니 오늘의 메인요리.

장.어.구.이

 

장어라면 편의점에서 장어삼각김밥 정도만 먹어봤던 저였기에 국내산 민물장어에 대한 기대가 그야말로 한가득.

하지만 가격은 1인분에 19,000원. 국내산 민물장어치고 저렴한 가격이라고들 하지만 1인분 가격이 두마리 치킨을 시켜먹고도 천원이 남는 거금이죠.

'최소한'으로 시키려고 했는데 2인분부터 가능하다는 답변.

 

"여...여...여기 이... 이..이인분만 주...세요."

 

떨리는 목소리로 주문했던 2인분이 나왔습니다.

▲ 이 한줄이 치킨 두마리 가격이라니;;;

▲ 한마리를 반으로 가른듯. 꼬리는 1개.

▲ 굉장히 두꺼웠습니다.

▲ 침 고인다 ㅠㅠ

장어라는게 먹는 입장에서 미안할만큼 참 맛있는 음식이더군요.

구이용 밑반찬으로 각종 김치와 간장양념치킨맛의 데리야끼 소스 그리고 쌈채소가 함께 나왔습니다.

 

장어는 참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만 삼각김밥으로라도 '먹어 본' 음식이라면 아래에 소개해드리는 장어뼈튀김은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음식.

엄청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

 

개인적으로 장어 살코기보다 더 땡기는 음식이었습니다. :-) 

▲ 손이가요, 손이가. 장어뼈튀김에 손이가요~

▲ 몇조각 안나오는데 엄청 바삭,고소!

밖에 뛰어다니는 닭을보면서 삼계탕따위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안파는 것 같았습니다. (그야말로 팔자좋은 닭들이네요;;)

 

아!

▲ NPC처럼 퀘스트를 주는 음식점 사장님.

여기 가시면 주인분께서 RPG게임에서 퀘스트 부여하듯 오는 손님마다 '뒤에 산에 올라가서 악어섬을 한눈에 봐라. 경치가 끝내준다.'며 등산을 권유하시는데...

 

그 산!

 

사장님께서 축지법을 쓰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인 기준으로 1시간 이상 걸리며 꽤 가파르고, 좁디 좁은 길이라서 중도포기자가 속출하는 산입니다.

등산화, 등산용 지팡이 다 준비하셨으면 모를까.

만만하게 생각하고 객기로 도전하다가는 고생만하다 내려오실 확률이 무지무지 높으니까 조심하세요. :-)

▲ 여긴 어디? 난 누구?

▲ 빽빽한 나무들..

▲ "빛을 주세요" 갈구하는 듯, 기울어 자란 나무;;

▲ 정상에서 바라 본 악어섬.

 

[postscript]

- 음식점만 소개했는데 작은 슈퍼가 옆에 하나 더 있습니다. (음료 가격은 500ml짜리 포카리스웨트는 1,800원, 생수는 800원)

- 화장실은 '쪼그려 싸'가 셋팅되어 있고 무척 더럽습니다. (휴지는 음식점에서 얻어가야 합니다.)

- 토닥이는 무능무능해서 스폰받지 않습니다. 언제나 100% 자비로 놀러다니니까 의심말고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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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만난, 너무 자주 만나는 견공

2013. 2. 14. 00:00

사람을 잘 따르는 강아지가 한마리있다고 전에 소개했었죠.(link)

농담이 아니라... 저 길을 지날때마다 거의 매번 만납니다.

 

목욕마치고 오는길에 또 조우!

▲ 안광을 뿜으며 '호구 왔는가'

▲ '먹을것을 내놓게'라는듯 당당한 자태

▲ 햄인지 과자쪼가리인지 시식중

▲ '더 없는가?'

▲ 냠냠냠

과자, 소세지, 핫바 등등 한 4,5번 조공드렸더니 이제는 너무 당당하게 나와서 오히려 당황스럽더군요.

주인이 없는 강아지는 아닌듯한데...(저기만 계속 서식중이니)

 

무슨 위탁반려동물도 아니고 -_-;;;

 

관심있는 분은 만날 수 있도록 위치를 공개해드리고 싶었으나... 군사지역옆이라 -_-;;

지도 정리하다 마음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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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잘 따르는 NPC스러운 강아지

2012. 12. 24. 16:00

먹을것을 던져줄 사람을 찾아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하이에나!

비오던 날, 너무 처량해보여서 핫바를 나눠먹었는데...알고보니 그 길의 터줏대감.

지조없이 아무나 지나가면 졸졸 따라다니며 처량한 눈빛으로 공격하는데...

본인을 비롯한 꽤 많은 사람이 그의 생계를 담당하고 있는듯.

 

거짓말 조금 더해서 줄줄이 비엔나 1kg있으면 전국일주도 가능할 녀석(혹은 년인가?!)

 

주인은 없는듯하지만 그렇다고 집에서 키울 순 없고, 쩝.

 

▲ 졸졸졸 따라다니는 녀석

▲ 나름 잘생겼음!

▲ 신기하게 음식사러 편의점 건너갈땐 안따라 오고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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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강아지도 아니고 -_-;;;

2011. 7. 30. 12:54

▲ '꼬리꼬리'같은 이름의 가방

 

사실 이 제품을 처음 본 것은 아니다.
몇년전에 홈쇼핑에서 광고를 한것을 한번 봤었다.
하지만, 정말 이런 제품을 사람들이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은 별로 안했는데...

한 3번, 직접 본것 같다.

강아지도 아니고, 손잡고 다니면 될 것을;;;

넥서스원의 고감도 카메라와 초상권 보호를 위한 의도적 손떨림이 절묘하게 어울렸기에
불특정 다수가 등장했으나, 별다른 후보정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했다.
(광고판은 특정업체 홍보이므로 후처리)

내가 본 경우들도 위 사진과 비슷한데 보통 아이엄마보다는,
아이 할머니쯤 되는 사람들이 아이를 편하게(?) 돌보려고 저런 줄을 쓰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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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사찰, 강아지

2011. 5. 1. 15:01

포대자루를 미친듯 물어뜯던 강아지가 사진찍을때만 정상인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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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집 진돗개

2010. 7. 20. 03:59


수컷.
3,4살정도 꼬맹이들은 등에 타도 될정도로 꽤나 큰 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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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동물들

2010. 6. 2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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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르는 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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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딥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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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배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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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다 미끄럼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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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니코동화 My First Friend (영문자막)

2009. 12. 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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