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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송유근 편을 보며...

todaki 2018. 10. 22. 01:57

#1. 송유근은 천재였나?

옛날에는 천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



#2. 한국을 탓하기엔...

SBS스페셜은 예상한 이야기에서 1도 벗어나지 못했다.

'천재가 있는데 국가가 기회를 주지 못한다'는 이야기이지 않을까했는데 역시나.

나레이션, 부모님 인터뷰, 교수님 인터뷰... 여기에 송유근 본인의 목소리까지.

직접 적으로 '한국때문에'라는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한국에서는 이야기할 사람등을 찾기 어렵다'는 식으로 살짝 우회하여 한목소리로 비판을 했다.


뭐.

이해 당사자들은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송유근정도면 꽤 기회를 얻은 편이 아닐까.

의도한 것이든, 아니든.

송유근은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욕도 많이 먹었지만 기회도 많이 얻었다고 보는데.

솔직히 말해서 송유근의 반에 반도 기회를 얻지 못한 청년들이 99%아닌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싶어해서 졸업 시켜줬고, 대학을 가고 싶어해서 인하대에 들어갔고,(결국 자퇴했다.) 박사과정도 밟았다.

물론, 자부담도 있었겠지만, 아래 사례처럼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은 '맞춤식 지도'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상당한 금액(일반 학생 10년치 학자금 수준)의 예산도 투자했다.


송 군은 현재 맞춤식 지도프로그램인 ‘송유근 프로젝트’하에 천문우주과학 전공을 공부하고 있다. UST 소속 캠퍼스인 천문우주연구원은 송 군의 학업과 연구를 위해 별도로 1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임을 감안해 부모와 함께 지낼 수 있는 기숙사를 제공하고 있다..


- 13세’ 송유근 군 UST 석박사 통합과정 합격(동아일보,link)


학교측은 '최연소 박사'를 목표로 투자한듯한데 투자의 결과로 기대했던 논문은 다들 아는 것처럼 표절로 일그러졌다.

다음 논문에 기대하자는 의견도 있지만 논문이 표절로 판정되면서 학자로서 생명도 끝이 났다는 평이 지배적.


이미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가 된 '시스템 내부' 학자들은 표절이 밝혀져도 그럭저럭 무마하고,(이것도 문제지만) 버티지만 시스템 밖 송유근에게 '논문이 표절로 판정'된 것은 치명상이다.

▲ 일단, 최연소 박사 타이틀 취득은 실패



#3. 그렇지만 그는 젊고, 성과를 기원한다.

방송에서 송유근의 근황으로 군대를 준비한다는 것과 함께 '일본 교수와 협업'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부디 '깔끔하게' 잘 되었으며 한다.

천재라고 생각해서 투자했던 인재가 잘 되지 않는다면 국가적으로도 손해니까.


다만, 또 다른 기회를 주자는 의견에는 글쎄.

원하는 공부, 원하는 연구도 좋지만 원하는 것을 국가지원하에 마음대로 하는 사람, 잘 없잖아.

그에게 맞춰줘야 할 나이도 아니지 싶고.

이제는 스스로 show and prove 해야지.



# 아버님은 왜 안나오셨지?

방송을 완전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본 분량에서는 줄곧 어머니만 나오셨다.



# 소수의견

트위터를 비롯해서 몇몇 사이트의 분위기를 대충 살폈는데 내 의견은 소수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