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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시계 광고가 걸린 경향신문

todaki 2016. 9. 9. 01:48

언론사 웹사이트가 광고로 도배되는건 이제 이슈라고 부를 수도 없는 흔한 일입니다.

기분 좋은 일은 아니지만 불법도 아니고, 종이신문 힘이 빠지고 있으니까 이해할 수 있겠죠. 하지만 언론사 웹사이트가 각종 '불법 사이트'를 홍보해주고 있다면?

▲ 크게 보려면 클릭해주세요.

16년 9월 9일, 오전 1시 24분. 경향신문 스크린샷입니다.

(광고는 사람마다 다르게 뜰 수 있습니다.)

 

작은 글씨라서 잘 보이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충 봐도 문제가 될법한 광고가 참 많이 보인다.

최근 이희진 사건으로 알 수 있는 것처럼 사기에 가까운 '투자자문업체' 홍보부터 민망한 성인광고까지 사짜들이 판치는 문제 투성이 광고들이지만 그중 가장 큰 문제는 '이세돌 명품로렉스 가격 알고보니 충격'입니다.

▲ 이세돌? 명품로렉스?

이 광고는 2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먼저 사소한 것으로 최근 이세돌이 '핫'해진 것은 알파고 경기때문인데 그때는 대국 전 일정동안 LG전자의 스마트워치를 차고 있었습니다. 이세돌 집에 가면 장농속에 있을 수도 있겠지만 유명인이라서 그냥 이름을 넣은 것 같습니다.

더 큰문제는 이건데요.

저 사이트는 가짜명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입니다. 소위 말하는 '짝퉁 판매'

이건 '불법에 가까운'도 아니고 그냥 불법입니다.

 

해당 사이트 접속시 나타는 팝업입니다.

▲ 퀄리티, 레플리카. 이런 말 나오면 짝퉁인거 다 아시죠?

뭐.

짝퉁시계를 파는것도 '비지니스'라고 생각합니다만 언론사에 이런 광고가 걸리는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 기사로 짝퉁 단속 결과를 고발하면서 광고로는 짝퉁 시계를 홍보하고 있다.

딱 봐도 문제 있어보이지 않나요?

 

경향신문은 저 '특정 광고주'가 아닌 광고대행사와 계약을 했을겁니다. 하지만 도덕성을 강조하는 언론사라면 이런 부분까지도 꼼꼼하게 챙겨야하지 않을까요?

 

물론, 경향신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좌든, 중도든, 우든 모든 언론사 사이트가 비슷비슷한 상태죠.

국내 굴지의 언론사들부터 중소 언론사까지 모두 이런 문제를 수년이나 방치한다는 것은...

 

역시 문제가 있어요.